우리 사이, 다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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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톡톡 플러스 3주차 (20260416)

Notes
Transcript
주제 : 관계와 위로
제목: 우리 사이, 다시 봄
본문: 아가 2:10
Song of Solomon 2:10 NKRV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Intro  내가 육아하면서 포기한 것들

저에게는 진심취미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헬스였습니다.
무거운 걸 들었다 놨다하면서
뇌도 비워지고, 매번 운동을 할때마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 느낌이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다음 진심 취미로는 노래부르는 것이었어요.
아 이제 노래가 뭔지 쪼금 알겠다!
이제 연습하는게 재미가 있어졌다!를 느껴서
막 재미있게 연습을 했었죠.
게임도 있었습니다.
남성분들이 게임 좋아하는거야
말해뭐해죠.
이런 진심취미들 말고
저에게는 꿈도 있었습니다.
꿈이라기보다 언젠가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저의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유학이었습니다.
형편이 어렵긴 하지만
차근차근 돈을 모아서
유학을 가보고 싶기도 했어요.
물론 지금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저의 진심취미들과
저의 마음 한 켠에 있는
꿈을 꺼내 보는 일이 점점 줄었어요.
꿈과 취미를 감당할 체력이 안 되거나
그 모든 것들이 지금 내 상황에서는
너무 사치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혹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어머니들도 그런 것들이 하나쯤…
아니, 하나 이상 있으신가요?
아이를 낳기 전에 내가 사랑했던 것,
내가 꿈꿨던 것, 내가 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
그것들이 조금씩, 조용히 사라져갔지요.
아이를 키우는 것도 너무 소중하지만
그와중에 내가 포기한 것들, 내가 잠시 내려놓은 것들
잠깐만 함께 생각해볼까요?
…떠올리셨나요?
그게 무엇인지 제가 다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죠.
그리고 그걸 내려놓아야 했던 그 순간이
얼마나 마음 한 구석을 먹먹하게 만들었는지도요.
(잠시)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그런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1. 내면의 비판자와 '수치심(Shame)'의 동굴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을 말씀은 아가 2장 10절이에요.
Song of Solomon 2:10 NKRV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주 로맨틱한 고백이죠.
솔로몬이라는 한 왕이
수넴이라는 동네출신의 한 여인과 사랑에 빠졌어요.
그래서 그 여인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고 있어요.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저한테 이렇게 말하면
ㅇㅋ 너 왔으니까 고, 나는 바로 고!
가자 가자!
신나서 기쁨으로 달려갈 것 같은데,
이 여인이 이상한 행동을 해요.
솔로몬이 부르는데 나오지를 않아요.
2장 14절에 나와있어요.
Song of Solomon 2:14 NKSV
바위 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숨은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 그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 주오. 그대의 목소리, 그 고운 목소리를 들려 주오.
솔로몬이 애타게 부르고 있는데,
이 여인은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숨어 있는 거예요.
왜 숨었을까요?
Song of Solomon 1:6 NKSV
내가 검다고, 내가 햇볕에 그을렸다고, 나를 깔보지 말아라. 오빠들 성화에 못 이겨서, 나의 포도원은 버려 둔 채, 오빠들의 포도원들을 돌보느라고 이렇게 된 것이다.
지금 이 여인은
흔히 말해서 오빠들이 짬을 때려가지고
오빠들의 포도원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포도원도 돌보지 못하고,
자기 자신도 돌보지 못했어요.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런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을 거예요.
"나는 너무 초라해. 나는 충분히 예쁘지 않아.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어머니들…
지금 이 술람미 여인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으시죠?
전쟁같은 육아의 시간을 거치고
육퇴를 한 후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은 참
비참할때가 있죠.
머리는 며칠째 못 감은 채로 뒤통수에 대충 묶여 있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번져 있고,
그 거울 앞에서, 마음속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요.
"너 정말 초라하다. 너 이제 여자로써 매력이 없어.
좋은 엄마도 아니잖아. 오늘도 애한테 소리 질렀잖아."
(선택) 내적 치유 상담에서는 이것을 '내면의 비판자(Inner Critic)'라고 불러요.
사람의 마음에 상실감과 피로가 쌓이면,
내 안에 있는 가장 가혹한 재판관이
나를 향해 끊임없이 정죄를 시작한다는 거예요.
이 목소리가 무서운 건,
바깥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거예요.
이 수치심의 목소리가 엄마들의 마음을
'바위 틈' 속으로 몰아넣죠.
술람미 여인이 자신의 바위 틈에 숨은 것처럼,
우리도 그럴 때가 많죠.
나도 내가 하고 싶은거 많은데,
잘 할 수 있는거 너무 많은데,
지금 내 모습은 왜 이렇게 초라할까

2.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 왜곡된 자아상의 치유

우리가 읽은 오늘 이 말씀은
단순하게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은
이렇게 연애를 했습니다~를 말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둘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말씀이에요.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건,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가'를 잠시 내려놓고,
'창조주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로
내 정체성을 다시 써내려 가는 거예요.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도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나 자신과 갖는 관계가,
내가 세상과 맺는 모든 관계의 원형이다.'라고요.
내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내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을 결정해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내가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의 원형이 되거든요.
지금 어머니들 안에 있는 그 목소리,
'나는 부족해, 나는 나쁜 엄마야, 나는 초라해'라는 그 목소리.
그 목소리는 사실이 아니에요.
그 목소리는 지치고 상처받은 나의 내면이
나를 향해 쏟아내는 거짓말일 뿐이에요.
나를 향해 쏟아내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세요.
내가 정말 나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낀다면
내가 나를 향해 쏟아내는 정죄의 말들도
다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말들이에요.
나를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고백이
진짜 나에요. 진짜 나의 모습이에요.
주님은 보고 계셨어요.
찾고 계셨어요.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하나님의 눈에는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에서 가장 눈부신 사람예요.
이 사실이 잘 안 믿어지셔도 괜찮아요.
내가 안 믿어도 온 세상의 창조주께서 보시기에
우리가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이유가 그거니까요.

3. 우리 사이에 봄이 올 때

그 하나님께서 오늘
여러분의 바위 틈 앞에 계세요.
‘일어나서 함께 가자’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하나님은 늘 무너진 우리의 마음이
다시금 회복되기를 누구보다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족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앞에 서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되잖아요?
왜? 내가 뭔데 왜 나한테 잘해줘?
내가 뭐라고…
내가 회복되는게 하나님한테
무슨 이득이 있고, 뭐가 좋은건데?
우리가 회복되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해요.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는
더 잘 회복되어서
아이들을 더 잘 키우기 위한
포도원을 더 잘 가꾸는 여인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하나님은 그냥 여러분들이
회복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에요.
여러분 자신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해서
하나님은 자신의 포도원을 포기하셨어요.
하나뿐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포기하면서까지
여러분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셨어요.
여러분들의 존재 그 자체가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에요.
그 회복의 온기가 아이에게,
가정에게 흘러가는 건,
그 다음의 이야기예요.
오늘 집에 가시면, 냉장고나 어디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메모지 하나 붙여보시겠어요? 딱 한 문장만요.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아이가 보기 전에,
내가 먼저 보는 거예요.
매일 아침, 하나님께서 나한테 하시는 말씀으로요.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품에 안겨
'나는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야’
‘나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어여쁜 자야’라는
고백이 살아 숨쉰다면
그 생명력은 반드시 흘러가요.
가장 먼저 나의 일상과 나의 삶에
그 다음 내 아이에게. 내 가정에게.
그것이 진정한 봄이에요.

Outro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 같아도 괜찮아요.
아직 자신이 예쁘게 느껴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나의 커리어, 내 삶, 육아 때문에 이뤄내지 못하고
뒤쳐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시간에
주님은 지금 여러분의 바위 틈 앞에 서 계세요.
그리고 아주 다정하게, 아주 조용하게, 이름을 불러 주시고 있어요.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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