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의 손, 하나님의 역사가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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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손이 되어 세상을 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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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도행전 5장 12-16절

[서론: 우리의 손은 무엇을 쥐고 있습니까?]

잠시 여러분의 두 손을 내려다보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손은 어떻나요? 이쁜 손인가요? 혹시 울긋 불긋 하나요? 여러 손들이 있을 것입니다. 굳은살이 박인 손, 주름진 손, 혹은 무언가를 바쁘게 타이핑하던 손. 사람의 ‘손’은 그 사람의 삶의 흔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손의 흔적은 그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체성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손으로 무엇을 하나요? 더 많은 돈을 움켜쥐려고 하죠.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려 합니다. 그저 내 손은 내 것을 얻기위해 수고하며 최대한 내것을 움켜 쥐고 삶을 살아갑니다.
본문인 사도행전 5장은 초대교회에 일어난 놀라운 부흥의 현장을 보여줍니다. 내 것을 움켜쥐는 손을 가지고 있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교회 안에 거룩한 두려움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생각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위축시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폭발적인 은혜와 치유의 통로로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2절은 이 놀라운 역사의 출발점을 아주 독특한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오늘 우리는 이 ‘사도들의 손’이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참된 공동체는 어떻게 세워지는지,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세상을 살리는 손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대지 1: 내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정체성 (12절 상반절)]

12절 상반절을 다 함께 보겠습니다.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일어나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는 ‘통하여(through)’입니다. 성경은 “사도들의 위대한 능력으로” 표적이 일어났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도들의 손은 그저 도구이자 통로였을 뿐입니다. 기적을 일으키신 진짜 주어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고쳤을 때도, 그들은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행 3:12)라며 철저히 자신들의 능력을 부인했습니다. 그들은 내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정체성은 자신들의 손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의 손이라는 것입니다.
안재우 소장님 아시나요? 복화술로 인형과 함께 복음을 전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항상 전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손입니다. 인형 메롱이와 복음을 전하시다가 메롱이를 조종하는 손을 빼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메롱이가 움직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손이 없기 때문입니다. 메롱이는 손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메롱이 뒤에만 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뒤에 하나님의 손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뒤에 함께 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손을 꼭 알아야 합니다.” 라고 고백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의 이야기]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40년 동안 양을 치던 낡고 마른 막대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 보잘것없는 막대기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을 때,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내는 기적의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그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5장 5절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명확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신앙의 핵심은 철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이 대단해서 교회가 부흥하고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손에 쥐었던 세상의 계산기, 나의 교만, 내 인간적인 힘을 다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께 내 손을 맡겨드릴 때, 비로소 우리의 손은 하나님의 역사를 흘려보내는 거룩한 통로가 됩니다. 성도의 정체성은 내 손으로 무엇을 이루어냈느냐가 아니라, 내 손이 얼마나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붙들려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사도들의 손을 통해 기적이 일어났을 때, 그 결과는 사도들 개인의 인기나 명예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12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기적의 결과는 ‘공동체의 연합’이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을 통해 교회 안에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달은 백성들은, 두려워하면서도(13절) 주를 믿는 남녀의 큰 무리가 되어 주께로 더 나아왔습니다(14절). 표적과 기사 자체에 취한 것이 아니라, 한마음이 되어 솔로몬 행각이라는 교회 공동체로 모여서 서로의 영혼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진리의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거룩한 공동체로 모이자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모범과 말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과 교회를 위해 드리신 간절한 기도의 제목은 바로 ‘하나 됨’이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요 17:11)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기적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는 공동체성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손으로 자기의 이익만 챙기고, 다른 형제 자매의 영혼이 무너지는 것에는 무관심합니다. 그러나 성령충만한 초대교회는 달랐습니다. 사도들의 손은 자신을 위해 쓰이지 않고, 연약한 자들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 공동체 안으로 인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우리 청년회가 솔로몬 행각에 모였던 초대교회처럼, 세상의 이기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마음을 같이하는 참된 생명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그 손을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연학한 자들을 붙잡아 일으키는데 마음을 같이하는 손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렇게 흩어졌던 마음들을 하나로 모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대지 3: 세상을 치유하고 영혼을 살리는 손 (15-16절)]

사도들의 손을 통해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능력은 교회 담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15절과 16절을 보면, 예루살렘 주변 수많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들을 침상과 요 째로 메고 거리로 나옵니다. 심지어 베드로의 그림자라도 덮이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그 결론을 아주 짧고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다 나음을 얻으니라.”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시 병든 자들과 귀신 들려 영혼이 파괴된 자들은 율법적으로 ‘부정한 자’로 취급되어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도 만지려 하지 않았고, 아무도 다가가려 하지 않았던 그 상처 입은 영혼들을 향해 사도들은 기꺼이 다가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예수님의 삶의 모범]
이 사도들의 손은 누구의 손을 닮았습니까? 바로 예수님의 손입니다.
마가복음 1장을 보면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꿇어 엎드려 고쳐달라고 간구합니다. 율법에 의하면 결코 곁에 두어서도, 만져서도 안 되는 부정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떻게 하십니까?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막 1:41)
예수님은 굳이 손을 대지 않고 말씀으로만 고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멸시 속에 버려져 영혼까지 문드러진 그 사람에게 다가가, 친히 손을 내밀어 만져주셨습니다. 그 사랑의 터치가 질병뿐 아니라 그의 무너진 영혼까지 살려낸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그 두 손과 두 발에 친히 못이 박히심으로 온 인류를 살리는 구원의 손이 되어주셨습니다.
행복한 청년 여러분, 세상은 지금 영혼이 병들고 상처받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갈수록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삶을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팍팍합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사람 때문에 상처받아서 마음을 닫고 살아갑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할 것 없이 모두가 자기 생활에만 바쁩니다. 서로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무관심해버립니다. 아무도 도와줄 것 같지 않아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캄캄한 세상에 누구의 손을 내밀기 원하실까요? 바로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구원받은 저와 여러분의 손입니다. 우리가 절망에 빠진 이웃을 향해 위로의 손을 내밀 때, 사랑과 관심에 목마르며 굶주린 자들을 향해 섬김의 손을 내밀 때, 우리를 통해 "다 나음을 얻으니라"는 십자가의 기적이 이 땅에 임할 것입니다.

[결단: 예수님의 손이 되어 세상을 섬기십시오]

말씀을 맺겠습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 테레사는 이런 고백을 남겼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이 땅에 몸이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몸만 있을 뿐입니다. 이 땅에 주님의 손이 따로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손만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행복한 청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손은 무엇을 위해 쓰이고 있습니까?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움켜쥐던 손을 펴시기 바랍니다. 이제 십자가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우리의 정체성은 내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도구입니다. 우리의 손을 모아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마음을 같이하여 든든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손이 되시기를 결단합시다. 그리고 교회 문을 나서서, 나의 일상에서 직장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예수님의 손이 됩시다. 상처받고 병든 영혼들을 향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손을 내미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두 손이 닿는 가정과 직장과 모든 삶의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치유가 흘러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결단 기도] (반주: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후렴 반복) 전능하신 주님,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꽉 움켜쥐던 이기적인 손을 십자가 앞에서 폅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손에 붙드려 상처 입은 이웃을 살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다 함께 찬양할까요?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
[기도] "생명과 치유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헛된 것을 쥐려고 발버둥 치던 우리의 이기적인 손을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사도들의 손이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기적을 일으켰던 것처럼, 우리의 남은 인생도 온전히 주님의 손에 붙들린 바 되어 쓰임 받게 하옵소서. 우리가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기에 힘쓰며 든든한 신앙 공동체를 세우게 하시고, 질병과 상처로 무너진 세상의 영혼들을 향해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두 손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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