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이지 않는 복음, 중단 없는 하나님 나라(행28: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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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매이지 않는 복음, 중단 없는 하나님 나라]

1. 서론: 로마에 도착한 바울과 낮아짐의 현장

드디어 사도 바울이 그토록 갈망하던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비록 자유로운 몸은 아니었으나, 로마 당국은 그가 흉악범이 아님을 알고 비교적 자유로운 ‘가택 연금’ 상태의 보호를 허락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관행에 따라 유대 동족들을 초청합니다. 좁은 집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의 변함없는 일상을 봅니다. 장소는 바뀌고 몸은 묶였을지언정, 그의 입술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여전히 하나였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2. 본론 (1): 복음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바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약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인용해 예수가 메시아임을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두 부류로 나뉩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이 우리의 명석한 두뇌나 설득력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로마서 9장에서 말하듯, 야곱과 에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이 택하신 것처럼,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복음의 속성: 구원은 인간의 의지나 조건에 있지 않습니다.
은혜의 신비: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창세 전 하나님의 일방적인 긍휼과 선택 때문입니다.
바울은 완악하게 거부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선포합니다. 이제 복음의 주도권은 이방인에게로 넘어갔다고 말입니다. 이는 인간의 거부가 하나님의 계획을 막을 수 없으며, 오히려 그 거절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온 열방을 향해 구원의 길을 여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3. 본론 (2): 셋집에서 시작된 거룩한 누룩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면은 의외로 담백합니다. 바울은 2년 동안 '자기 셋집'에 머물며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영접했습니다. 여기서 '셋집'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로마 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바울은 굳이 자신의 비용(성도들의 헌금)으로 집을 얻었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순결함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세상 권력이나 국가적 힘에 기대어 복음을 전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교회가 권력과 밀착될 때 늘 타락했습니다. 복음은 작고 초라해 보이는 '셋집'에서 시작된 누룩 같았지만, 결국 400년 후 거대한 로마 제국을 변화시켰습니다.

4. 본론 (3): 미완성으로 완성된 사도행전

사도행전의 결말은 마치 쓰다 만 글처럼 갑자기 끝이 납니다. 바울의 순교 장면도, 황제 앞에서의 재판 결과도 나오지 않습니다. 누가는 왜 이렇게 끝냈을까요?
그것은 이 사역의 주인공이 바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영성가 헨리 나우웬은 세 가지 연습을 강조했습니다. 작아지는 연습, 숨는 연습, 희미해지는 연습입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이라는 영웅을 찬양하며 끝나는 책이 아닙니다. 바울은 희미해지고, 오직 '하나님 나라'와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담대하고 거침없이 전파되는 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5. 결론: 이제 우리가 써 내려갈 사도행전 29장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은 결코 매이지 않습니다. 세상은 폭풍으로 바울을 묶으려 했고, 독사의 독으로, 감옥의 쇠창살로 그를 가두려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갇힌 자리에서 옥중서신을 썼고, 찾아오는 노예와 하층민들을 영접하며 복음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대단한 업적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
때로는 초라해 보이는 '셋집' 같은 일상의 자리,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찌그러진 자리일지라도
그곳에서 묵묵히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십시오. 내가 희미해질 때 그리스도만이 높아지십니다. 사도행전의 마침표는 찍혔지만, 복음의 행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매이지 않는 복음의 능력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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