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장 4b-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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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수를 품는 은혜
제목: 원수를 품는 은혜
본문: 사무엘하 2장 4-7절
본문: 사무엘하 2장 4-7절
찬송: 212장
찬송: 212장
오늘은 사무엘하 2장 4절 하반절에서 7절 말씀을 가지고 원수의 충신까지 품는 왕의 넓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며 공식적인 통치를 시작한다. 왕이 된 다윗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정적들을 숙청하거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원수 사울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켰던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찾아내어 축복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적까지 품어 안는 진정한 왕의 품격이 무엇인지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4b-5절은 '타인의 신의를 귀히 여기며 비난을 멈추는 넉넉한 마음'을 말한다.
4b-5절은 '타인의 신의를 귀히 여기며 비난을 멈추는 넉넉한 마음'을 말한다.
“4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이 왕이 된 직후 큰 은혜를 입었던 자들이다. 그들은 사울이 비참하게 전사하고 시신이 모욕당할 때, 목숨을 걸고 그 시신을 수습하여 장사 지냈다. 정치적으로 보면 이들은 사울의 골수 지지자들이며 다윗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이 사울에게 베푼 ‘은혜(헤세드)’를 높이 평가하며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축복한다.
우리의 삶도 살다 보면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이나, 심지어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 편에 서 있는 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때 우리는 흔히 "끼리끼리 논다"며 비난하거나 그들의 수고를 깎아내리기 쉽다. 하지만 성숙한 신앙은 타인이 보여준 신의와 선행 그 자체를 존중할 줄 아는 것이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나와 뜻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라고 해서 상대의 수고를 외면하지 말자. 다윗처럼 비난의 칼을 내려놓고 축복의 전령을 보내는 넉넉함이 있을 때, 우리 공동체의 막힌 담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6절은 '주님의 성품을 닮아 선대로 갚는 언약적 책임'을 말한다.
6절은 '주님의 성품을 닮아 선대로 갚는 언약적 책임'을 말한다.
“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다윗은 야베스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은혜와 진리(헤세드 베 에메트)’로 응답하시기를 간구한다. 이는 하나님의 변치 않는 신실한 사랑을 의미한다. 동시에 다윗은 "나도 너희에게 갚겠다"고 약속한다. 다윗은 왕의 권위를 보답과 선대를 베푸는 데 사용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내가 너희의 보호자가 되어주겠다’는 신뢰를 심어준 것이다.
성도는 받은 상처를 기억하는 자가 아니라, 베풀어야 할 선대를 기억하는 자이다. "저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했는데"라는 서운함에 매여 있으면 우리는 결코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없다. 우리의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주님은 원수 되었던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먼저 은혜와 진리를 베푸셨다. 그 주님의 헤세드가 오늘 우리를 통해 고단한 이웃들에게 흘러가야 한다. 내가 먼저 손해 보고 먼저 선대할 때,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무너진 관계가 수복(Reclamation)된다.
7절은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격려와 새로운 시대로의 초대'를 말한다.
7절은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격려와 새로운 시대로의 초대'를 말한다.
“7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다윗은 야베스 사람들에게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권면한다. 사울이라는 거대한 버팀목을 잃고 불안해하던 그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제시한 것이다. 다윗은 자신이 유다의 왕이 되었음을 알리며, 이제는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질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초대한다. 이는 정복자의 고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상처 입은 백성을 안심시키는 목자의 음성이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가? "내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끝장이다"라고 위협하는 소리인가, 아니면 지친 영혼들을 향해 "주님 안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격려하는 소리인가? 오늘 하루, 내 곁에서 낙심하고 있는 지체들의 손을 강하게 붙들어 주자. 과거의 실패나 상실에 머물지 말고, 주님이 세우신 새로운 은혜의 시대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권면해야 한다. 우리가 서로의 방패가 되어줄 때, 도초중앙교회는 그 어떤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의 요새가 될 것이다.
다윗은 원수의 충신들을 축복했고, 그들의 불안을 사랑으로 덮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을 향한 정죄의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수치를 참으시고 우리를 자녀 삼아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포용력을 기억해야 한다. 내 곁의 작은 자들을 선대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소망의 소식을 전하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헤브론에서 왕이 된 다윗이 가장 먼저 원수의 사람들을 축복하며 선대했던 그 고결한 성품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작은 오해 하나도 참지 못하고, 내 편이 아닌 사람들을 쉽게 정죄하며 마음의 문을 닫았던 옹졸한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우리 안에 도사린 미움의 쓴 뿌리를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원수조차 품어 안는 그리스도의 넓은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가 오늘 밟는 모든 땅에서 축복의 전령이 되게 하옵소서. 밭과 들녘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비난 대신 격려를, 정죄 대신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전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먼저 낮아지고 먼저 손을 내밀 때, 우리 가정이 살고 공동체가 하나 되는 회복의 역사를 보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그 신실한 사랑(헤세드)이 우리 삶의 유일한 원리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땀 흘려 일구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삶을 지켜주시옵소서. 바다의 거친 파도와 일상의 무거운 짐으로 인해 "손이 약해진" 지체들을 찾아가사 새 힘을 공급하여 주시옵소서. "강하고 담대하라" 말씀하셨던 주님의 음성이 오늘 우리 성도들의 심령을 울리는 확신이 되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광선을 비추어 주시고,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과거의 상처에 매이지 않고 주님이 여시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당당히 전진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수복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