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장 18-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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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점의 함정

본문: 사무엘하 2장 18-23절

찬송: 322장

오늘은 사무엘하 2장 18-23절 말씀을 가지고 강점의 함정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다윗의 군대와 아브넬의 군대 사이에 벌어진 기브온 못가의 비극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조카 아사헬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귀한 은사가 어떻게 한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독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말씀을 통해 내 강점을 다스리는 지혜와 멈추어야 할 때를 아는 영적 분별력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18-19절은 '은사를 과신하여 집착으로 변질시킨 어리석음'을 말한다.
“18 그 곳에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의 발은 들가제 같이 빠르더라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쫓아 달려가되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아브넬의 뒤를 쫓으니”
아사헬은 '들노루(야생 가젤)'와 같이 발이 빨랐다.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특별한 은사였다. 은사 그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재능과 힘을 주신 이유는 주님의 인격을 반영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공동체에 평화를 끼치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아사헬은 이 귀한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적장 아브넬을 잡아 단번에 영웅이 되려는 자신의 허영심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내가 남보다 잘하는 것, 내게 익숙한 재능과 경험이 때로는 우리를 교만하게 만든다. 은사가 하나님이 주신 선한 뜻대로 사용되지 않고 내 이름을 높이는 수단이 되면, 그것은 나를 지키는 무기가 아니라 나를 죽이는 독이 된다. 오늘 하루, 내게 주신 강점이 혹시 타인을 압박하거나 나를 증명하려는 도구로 쓰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내 실력을 앞세우기보다 그 실력을 주신 분의 목적에 나를 맞추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20-22절은 '살 길을 여는 경고의 음성을 거절하는 완고함'을 말한다.
“21 아브넬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가서 청년 하나를 잡아 그의 군복을 빼앗으라 하되 아사헬이 그렇게 하기를 거절하고 그의 뒤를 쫓으매 22 아브넬이 다시 아사헬에게 이르되 너는 나 쫓기를 그치라...”
아사헬은 영적 허영심에 사로잡혀 앞뒤를 가리지 않고 질주했다. 노련한 용사 아브넬은 아사헬을 아껴 두 번이나 기회를 주며 경고했다. "멈추라, 좌우를 살피라"는 권유였다. 신앙의 진짜 실력은 앞으로 나가는 것만큼이나 '멈추는 것(Stop)'에 있다. 그러나 아사헬은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완고함에 빠져 있었다. 결국 그는 아브넬이 방어적으로 내민 창 뒤끝에 찔려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의 가장 큰 자랑이었던 '속도'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우리는 내 열심이 하나님의 뜻을 앞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은 때로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우리에게 멈추라는 사인을 보내신다. "이쯤에서 그만두라"는 경고의 음성을 무시하고 내 고집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만용이다. 밭을 일구고 일터에서 수고할 때, 내 수단과 방법이 통하지 않는 지점을 만난다면 그것은 주님이 우리를 멈추게 하시는 은혜의 신호이다. 내 고집의 브레이크를 밟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산다.
23절은 '공동체를 멈춰 세우는 무모한 집착의 비극'을 말한다.
“23 ...아사헬이 엎드러져 죽은 곳에 이르는 자마다 머물러 서 있었더라
아사헬의 시신이 놓인 자리에 이르는 사람들마다 모두 발걸음을 멈추어 섰다. 한 사람의 무모한 집착과 혈기가 공동체 전체의 발걸음을 비극으로 멈춰 세운 것이다. 아사헬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영웅이 될 줄 알았겠지만, 정작 그가 남긴 것은 공동체의 슬픔과 군대의 정체뿐이었다. 개인의 통제되지 않은 욕망은 나 혼자의 파멸로 끝나지 않고 내가 속한 공동체 전체의 은혜의 흐름을 막아버린다.
나의 혈기와 고집이 우리 구역, 우리 가정의 은혜의 통로를 막고 있지는 않은지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보아야 한다. 내가 맞다고 우기는 그 주장이 사실은 평화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참된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 주님은 모든 하늘의 권능을 가지셨으나,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스스로 멈추어 서셨다. 주님이 멈추셨기에 우리가 살 길을 얻었다. 오늘 하루, 나를 드러내려는 질주를 멈추고 주님의 온유함을 배울 때, 우리를 통해 공동체가 살아나는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아사헬은 은사를 과신하다 함정에 빠졌고, 경고를 무시하다 비극을 맞이했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내 강점을 앞세워 교만하지 말자. 멈추어야 할 때 멈추는 것이 진짜 신앙의 실력임을 기억하라.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권리를 포기하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 주님의 겸손을 본받아, 오늘 우리 삶의 현장에서 사람을 살리고 화평을 일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우리를 말씀 앞에 세우시고 우리 내면의 숨겨진 영적 허영심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재능과 은사를 마치 내 것인 양 자랑하며, 내 이름을 높이는 도구로 삼았던 우리의 교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아사헬처럼 나만의 목표에 눈이 멀어 주변의 경고와 주님의 사인을 무시하며 질주했던 완악함을 이 시간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멈추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내 열심이 하나님의 뜻을 앞지르려 할 때마다 성령의 브레이크를 밟게 하시고, 오직 주님이 가라 하시는 만큼만 가고 서라 하시는 곳에서 멈추는 정직한 순종을 배우게 하옵소서. 나의 고집과 혈기가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의 은혜의 흐름을 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나를 낮추어 타인을 살리는 화평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땀 흘려 일구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축복합니다. 바다와 밭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할 때 그것이 하나님의 인격을 반영하는 아름다운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고난으로 멈추어 서 있는 지체들에게 찾아가사, 그 멈춤의 시간이 주님을 더 깊이 만나는 은총의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속도에 매몰되지 않고 주님의 방향을 따라 걷는 지혜로운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참된 주권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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