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장 24-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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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의 나팔
제목: 평화의 나팔
본문: 사무엘하 2장 24-32절
본문: 사무엘하 2장 24-32절
찬송: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찬송: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오늘은 사무엘하 2장 24-32절 말씀을 가지고 평화의 나팔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형제가 형제를 치는 비극적인 전쟁의 밤은 깊어만 갔다. 아우 아사헬을 잃은 요압의 가슴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고, 쫓기는 아브넬의 마음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오늘 본문은 이 피비린내 나는 보복의 악순환이 어떻게 멈추는지, 그리고 밤새도록 걸어 도착한 그 길의 끝에 어떤 소망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고단한 밤을 지나 마침내 밝아오는 하나님의 새벽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24-26절은 '고통의 끝자락에서 터져 나오는 평화를 향한 갈망'을 말한다.
24-26절은 '고통의 끝자락에서 터져 나오는 평화를 향한 갈망'을 말한다.
“26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쳐 이르되 칼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게 하겠느냐 마침내 참혹한 일이 일어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 백성에게 그의 형제 쫓기를 그치라 명령하겠느냐”
아사헬을 죽인 아브넬을 쫓아 해가 질 때까지 달려온 요압의 마음은 복수심으로 타올랐다. 그때 막다른 골목에 몰린 아브넬이 절규한다. "칼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게 하겠느냐!" 이 말은 단순히 비겁한 변명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할퀴는 이 싸움의 끝에는 오직 ‘참혹함’만 남는다는 뼈아픈 진실이었다. 이 비극 속에서 승자는 없었다. 오직 상처받은 형제들만 있을 뿐이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치열하게 살다 보면, 때로는 사소한 오해와 서운함 때문에 누군가와 날카로운 칼날을 세울 때가 있다. "끝까지 가보자"는 오기로 서로를 아프게 하지만, 그 끝에 남는 것은 공허함과 아픈 가슴뿐이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을 짓누르는 미움의 칼을 내려놓아야 한다. 주님은 우리가 서로를 이기려 애쓰는 삶이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평화의 길을 찾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시기 때문이다.
27-28절은 '더 큰 비극을 막아서는 멈춤의 은혜'를 말한다.
27-28절은 '더 큰 비극을 막아서는 멈춤의 은혜'를 말한다.
“28 요압이 나팔을 불매 온 백성이 머물러 서고 다시는 이스라엘을 쫓아가지 아니하고 다시는 싸우지도 아니하니라”
요압은 아브넬의 호소를 듣고 마침내 '나팔'을 분다. 이 나팔 소리는 분노의 질주를 멈추게 하는 하나님의 권위였다. 만약 요압이 자기 감정에만 충실했다면 결코 불 수 없는 나팔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압의 마음을 만지셔서, 더 이상의 희생을 막는 거룩한 멈춤을 선택하게 하셨다.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자 추격하던 발걸음들이 멈추어 섰고, 비로소 전쟁의 소음이 잦아들었다.
성도의 진짜 힘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있지 않고, 주님의 음성에 반응하여 멈추어 서는 것에 있다. 내가 멈추어야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한다. 오늘 주님이 우리의 심령에 평화의 나팔을 불고 계신다. "이제 그만하라, 내가 다 안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분노의 행진을 멈추자. 우리가 칼을 거두고 멈추어 설 때, 주님은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시며 우리 마음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안식을 채워주신다.
29-32절은 '슬픔의 밤을 지나 마침내 마주하는 헤브론의 새벽'을 말한다.
29-32절은 '슬픔의 밤을 지나 마침내 마주하는 헤브론의 새벽'을 말한다.
“32 무리가 아사헬을 들어다가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조상 묘에 장사하고 요압과 그의 사람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헤브론에 이를 때에 날이 밝았더라”
전쟁은 끝났으나 남은 자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들은 죽은 아우 아사헬의 시신을 메고 베들레헴으로 향했다. 사랑하는 이를 흙에 묻고 다시 길을 떠나 밤새도록 걸었다. 얼마나 춥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밤이었겠는가. 그러나 성경은 이 슬픈 서사의 끝에 놀라운 한 문장을 남긴다. "헤브론에 이를 때에 날이 밝았더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묵묵히 걸음을 옮겼을 때, 하나님은 그들이 가장 안전한 처소인 헤브론에 도착하는 순간 찬란한 새벽빛을 선물하셨다.
오늘 우리도 각자의 짐을 메고 밤길을 걷는 것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육신의 질병이라는 밤, 경제적 결핍이라는 밤, 자녀 걱정이라는 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걷고 있다면, 우리의 밤은 반드시 끝이 난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쳐 쓰러지기 전, 우리 인생의 '헤브론의 새벽'을 이미 예비해 두셨다. 오늘 하루, 밤새 걷느라 부르튼 발을 보며 한숨 짓지 말자. 곧 우리 앞에 밝아올 하나님의 새벽을 기대하며 한 걸음만 더 내디뎌야 한다.
사무엘하 2장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시작했으나, 멈춤의 나팔과 소망의 새벽으로 끝이 난다. 우리도 오늘 하루, 보복의 칼이 아닌 평화의 나팔을 불자.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그와 함께 울어줄 수 있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져야 한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독기를 몸소 다 받아내시고 부활의 새벽을 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주님이 우리를 위해 밤새 기도하고 계시기에, 우리의 내일은 반드시 밝을 것이다. 그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며 기쁨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밤새도록 억울함과 슬픔의 짐을 메고 거친 광야를 걸어야 했던 요압의 발걸음을 헤브론의 새벽으로 인도하신 주님의 자비하심을 찬양합니다. 우리 인생에도 사방이 캄캄하여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밤이 찾아올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사울처럼 절망하거나 요압처럼 분노의 칼을 휘두르지 않게 하시고, 오직 우리 곁에서 묵묵히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을 꼭 잡고 견디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마음속에 울려 퍼지는 세상의 비난과 다툼의 소리를 잠재워 주시옵소서. "언제까지 칼이 사람을 상하게 하겠느냐" 묻는 주님의 애끓는 음성을 듣게 하시고, 우리가 먼저 평화의 나팔을 불며 용서와 화해의 자리에 서게 하옵소서. 내가 멈추어 설 때 주님이 우리 인생의 모든 찢어진 부분들을 수복하시며, 보이지 않는 하늘의 방패로 우리 가정을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하루 땀 흘려 일구는 성도들의 밭과 일터를 지켜주시옵소서. 고단한 노동 끝에 집으로 돌아가는 성도들의 발걸음이 "이제 날이 밝았다" 고백하는 기쁨의 행진이 되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말 못 할 상처로 신음하는 지체들을 찾아가사 주님의 따뜻한 품으로 안아 주시고, 그들의 병상과 골방이 하늘의 평강이 임하는 지성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밤의 어둠에 두려워하지 않고, 부활의 새벽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신뢰하며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새벽별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