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6 효신 중고등부 설교문(복음의 기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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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는 곳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엡2:19; 롬12:4-5)
교회, 가는 곳이 아니라 되는 것이다!(엡2:19; 롬12:4-5)
도입
우리 중고등부 친구들, 한 주간도 잘 지냈나요? 전도사님이 여러분에게 아주 쉬우면서도, 동시에 아주 날카로운 질문을 하나 던져볼게요.
여러분은 오늘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속으로 “아, 오늘 어디 가야지?”라고 생각했나요? 아마 백이면 백, “오늘 교회 가야지”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부모님도 “빨리 일어나서 교회 가라!”라고 하셨겠죠?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게 쓰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마치 학교나 피씨방, 마라탕 가게처럼 우리가 '가는 어떤 장소나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성경을 펼쳐보면 아주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나옵니다. 성경은 단 한 번도 교회를 건물이나 장소라고 부른 적이 없다는 거예요. 오히려 성경은 우리를 향해 이렇게 선포합니다. “너희가 바로 교회다!”
우리는 교회를 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자신이 교회가 된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배운 위대한 교환, 즉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두 번째 놀라운 기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혼자서만 예수님을 믿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다 함께 묶여서 '교회'라는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 되었는지, 그 영광스러운 비밀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C1.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이다(하나님 나라의 새 가족)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그럼 우리가 교회가 되었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본문 에베소서 2장 19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우리를 향해 아주 놀라운 선언을 합니다. 우리가 이제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말이죠 .
여기서 권속이라는 말이 우리 친구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어요. 이 말은 쉽게 말해 한 집안 식구, 즉 가족이라는 뜻입니다 . 예수님을 믿기 전의 우리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남이었고, 각자 자기 마음대로 살며 죄의 나라에 머물던 나그네 같은 존재였습니다 .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절망의 자리에서 불러내셔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과 연합하게 하시고, 이제는 하나님의 이름을 함께 부르는 영광스러운 새 가족으로 삼아주신 거예요 .
그래서 여러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 수억 원을 들여 멋지게 지은 예배당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바로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과 저,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사람들'의 모임 자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
여러분, 한번 옆에 있는 친구들을 쓱 보세요. 조금 어색한가요? 하지만 성경은 여러분이 그냥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이를 넘어, 예수님의 피를 나눈 영적인 '형제'와 '자매'라고 말합니다 . 우리가 교회에 온다는 것은 단순히 장소를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라는 새로운 가족 공동체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 이것이 우리가 가장 먼저 가슴에 새겨야 할 교회의 진짜 정체성입니다.
C2.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고 서로 다른 지체이다.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자,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러운 한 가족이 되었다고 했죠? 그런데 성경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로마서 12장 4절과 5절을 보면, 교회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고, 우리 각 사람은 그 몸에 붙어있는 눈, 코, 입, 손, 발 같은 지체(부분)라는 거예요.
여러분의 몸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눈, 코, 입, 손, 발은 생긴 것도 완전히 다르고 하는 역할도 다릅니다. 만약 우리 온몸이 다 눈으로만 되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기만 잘하고 걷지도, 먹지도 못하는 끔찍한 괴물이 될 겁니다. 몸이 건강하려면 손은 손의 역할을, 발은 발의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합니다.
우리 중고등부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안에는 정말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앞에 나서서 찬양 인도를 잘하고 분위기를 밝게 띄우는 입 같은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어떤 친구는 나서는 건 쑥스러워하지만, 뒤에서 묵묵히 의자를 정리하고 주보를 챙기는 손과 발 같은 역할을 하죠. 또 어떤 친구는 조용히 다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따뜻한 귀의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격도, 재능도, 생김새도 다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 '너는 나랑 안 맞아' 하고 끼리끼리 어울리라고 다르게 만드신 게 아닙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서로를 돕고 섬기라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르게 부르신 거예요.
“나는 찬양팀도 아니고, 임원도 아니니까 우리 부서에서 별로 안 중요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새끼발가락 하나만 다쳐도 온몸이 아파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중고등부라는 그리스도의 몸에서 필요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친구를 도와주고 그 친구가 나를 채워주어야 할 완벽한 퍼즐 조각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신비입니다.
C3. 그런 우리는 하나님 나라, 천국을 세상에 보여주는 공동체이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하나로 묶인 우리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우리가 한 몸, 한 가족이라는 사실은 그저 머리로 아는 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실제 모임 속에서 구체적인 사랑과 섬김으로 나타나야만 진짜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가리켜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보여 주는 공동체”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교회는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열장(쇼윈도)과 같아요.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 중고등부 아이들이 서로 어떻게 사랑하고 아껴주는지를 보면서, “아, 예수님 믿는 사람들의 모임은 다르구나! 저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는 거예요.
여러분, 세상의 법칙과 학교의 법칙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세상은 힘과 권력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고, 남을 누르고 올라서야만 인정받습니다. 잘생기고 인기 있고 나에게 이익이 될 만한 친구들끼리만 어울리려고 하죠. 힘없고 조금 부족해 보이는 친구들은 무시당하거나 왕따를 당하기 일쑤입니다. 철저하게 이기적인 자기중심성의 원리가 지배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새 가족인 우리 교회는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우리 안에는 경쟁이나 무시가 없어야 합니다. 오히려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먼저 섬겨주는 곳이 교회입니다. 조금 느린 친구가 있으면 기다려주고, 혼자 있는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해요. 예수님께서 나 같은 끔찍한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생명을 주시고 끝까지 참아주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옆에 있는 지체의 작은 실수나 나와 조금 다른 모습을 용납하지 못하겠습니까?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진심으로 서로를 뜨겁게 사랑할 때, 요한복음 13장 35절 말씀처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는 말씀이 우리 중고등부 안에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여러분의 섬김을 통해 짠! 하고 하나님 나라가 펼쳐지는 놀라운 기적의 현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적용. 구경꾼이 아니라 가족으로 살아가자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중고등부 여러분, 오늘 우리는 너무나 중요하고 가슴 벅찬 진리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예배드리고 흩어지는 남남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맺어진 영원한 가족이며, 서로가 없으면 절대 안 되는 한 몸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우리 중고등부에 올 때 '손님'이나 '구경꾼'처럼 앉아 있다가 돌아가지 마십시오. 예배 끝나고 나랑 친한 친구 몇 명하고만 밥 먹고 휙 가버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영광스러운 새 가족의 특권을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예배가 끝나고 공과 공부를 할 때, 평소에 말 한 번 제대로 섞어보지 않았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서 따뜻하게 인사해 봅시다. 혼자 겉도는 친구가 있다면 먼저 내 옆자리로 부르세요. 그리고 내게 주신 은사와 재능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우리 중고등부라는 몸을 튼튼하게 세우기 위해 내가 어떤 작은 봉사(찬양팀, 안내, 청소 등)로 섬길 수 있을지 전도사님이나 선생님들께 꼭 이야기해 주세요.
우리가 그렇게 나의 이기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서로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섬길 때! 우리 중고등부는 세상 어떤 학교나 학원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하고 눈부신 '천국'이 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의 기쁨과 사랑을 세상에 짠! 하고 보여주는 영광스러운 진열장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합심기도
사랑하는 우리 중고등부 여러분, 이 시간 조용히 두 눈을 감고 오늘 들은 말씀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새겨봅시다.
하나님은 자격 없는 우리를 십자가의 은혜로 부르셔서, 우리를 단순히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교회 그 자체'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새 가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교회를 어떻게 다녔습니까?
[첫 번째 기도: 나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회개합니다]
우리 첫 번째로 기도할 때, 가족이라고 하면서도 철저히 남남처럼 지냈던 우리의 이기심을 회개합시다. “하나님! 일주일에 한 번 와서 예배만 훌쩍 드리고 가버리는, 마치 교회를 학원이나 극장처럼 생각했던 나의 교만한 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 내 마음에 드는 친구들과만 어울리려 하고, 혼자 겉도는 친구들에게는 무관심했던 나의 차가운 마음을 이 시간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옵소서”
우리 시간,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애통해하며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1~2분 정도 자신의 무관심과 이기심을 충분히 회개할 시간을 줍니다)
[두 번째 기도: 한 몸으로 사랑하며 섬기게 하옵소서]
두 번째로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우리 중고등부를 하나로 묶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하나님, 이제는 우리 중고등부가 세상의 헛된 경쟁과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기쁨으로 안아주는 진짜 한 몸이 되게 하옵소서. 나에게 주신 작은 재능과 은사로 우리 부서를 기쁘게 섬기게 하시고, 연약한 친구의 손을 먼저 잡아주어 우리 중고등부가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짠! 하고 보여주는 천국의 진열장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진짜 가족으로 살아내기를 결단하며 주여 한 번 부르며 기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사랑과 섬김을 결단하며 1~2분 정도 기도할 시간을 줍니다)
[세 번째 기도: 이웃을 향한 기도 (결석자 및 방황하는 친구들을 위해)]
마지막 세 번째로, 우리 주변의 지체들을 기억하며 이웃을 향한 기도를 올려드립시다. 우리 몸의 한 부분이 아프면 온몸이 아픈 것처럼, 지금 예배의 자리를 잃어버린 친구들을 위해 아파하는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오늘 이 자리에 나와야 할 우리의 가족들,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다치거나 시험에 들어 예배의 자리를 떠난 친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마음을 찾아가 위로하여 주시고, 다시금 우리 공동체 안으로 돌아와 함께 이 영광스러운 가족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결석한 친구들과 방황하는 우리의 영적 가족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합심하여 다시 한 번 뜨겁게 기도하겠습니다!
마침기도
하나님 아버지, 죄와 사망의 나라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우리를 십자가의 보혈로 건져내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남남으로 두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가족'이자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불러주시니 그 크신 은혜에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회개와 공동체의 결단] 주님, 우리가 머리로는 한 가족이라고 하면서도, 실제 모임 속에서는 여전히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연약한 지체들에게 무관심했던 이기적인 모습을 이 시간 회개합니다. 이제는 우리 중고등부가 세상의 경쟁과 차별의 법칙을 따르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서로의 다름을 넉넉히 용납하고, 약한 친구의 손을 먼저 잡아주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짠! 하고 보여주는 아름다운 천국의 진열장이 되게 하옵소서.
[헌금 감사 기도] 이 시간, 우리에게 주신 생명과 모든 물질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고백하며, 정성을 다해 구별한 예물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억지나 습관이 아니라, 나를 하나님 나라의 가족 삼아주신 그 엄청난 사랑에 감격하여 기쁨으로 드리는 우리 친구들의 믿음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귀한 예물이 쓰이는 곳마다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시고, 믿음으로 물질을 드린 우리 아이들의 학업과 막막한 진로, 그리고 그들의 가정 위에도 하늘의 풍성한 은혜로 가득 채워 주시옵소서.
[이웃을 향한 기도: 결석자 및 방황하는 친구들] 또한 주님, 오늘 이 자리에 마땅히 함께 있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영적 가족들을 위해 '이웃을 향한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학업의 무거운 짐이나 관계의 어려움, 혹은 마음의 상처와 낙심으로 인해 예배의 자리를 잃어버린 친구들을 주님께서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살아계신 성령님께서 친히 그들의 마음을 찾아가 안아주시고 위로하여 주셔서, 속히 우리 공동체의 품으로 돌아와 한 몸 된 교회의 기쁨을 다시 누리게 하옵소서.
[교사를 위한 축복 및 마무리]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로 섬겨주시는 귀한 선생님들을 축복합니다. 선생님들의 그 귀한 헌신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선생님들의 가정과 일터의 모든 발걸음 위에 주님의 평강이 늘 충만하게 하옵소서.
이번 한 주간도 우리가 세상 속에서 걸어 다니는 교회답게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하오며, 우리를 영원한 가족으로 묶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