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th Sunday of Easter_어린이중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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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친구들 그동안 잘 지냈나요?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지고 멋져진 것 같네요.
신부가 되려면 학사님 9년을 하고 부제님 1년을 해야 해요. 총 10년의 시간이 걸리지요. 우리 본당에도 시몬 학사님, 루치아노 부제님이 있지요. 그런 것처럼 저도 학사님, 부제님으로 지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가 학사님을 했던 첫 해, 그러니까 신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이에요. 막 집에서 나와서 성당으로 미사 드리러 가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붙잡으셨어요. 그리고 “형이 열이 많이 나니까 약국에 가서 해열제 좀 사 와라.”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집에서 약국이 좀 멀었거든요. 집에서 약국 왔다 갔다 하고, 그 다음에 성당에 갈 것을 대충 생각해 보니까, 미사가 끝날 것 같은 거에요. 학사님이 미사에 빠졌다? 그러면 엄청 혼나거든요. 신부님한테 혼날 거, 선배 학사님한테 혼날 거 생각하니까 막 갈등이 되는 거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미사에 늦더라도 약국에 가서 형을 위한 약을 사 온다. 손. 아니다 나는 미사가 중요하니까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가겠다. 손.
그렇죠. 우리 훌륭한 친구들은 당연히 약을 사 오겠지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저는 그렇게 쉬운 결정을 내리지 못했어요. 어머니한테 막 짜증도 부리고, 화도 내고. 마음속으로 혼날 것도 상상해 보고 그러다가 결국 약국에 가서 약을 사 왔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오늘 예수님 뭐라고 말씀하시느냐,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라고 하세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그 계명이 무엇이냐면 “서로 사랑해라”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면, 우리의 이웃, 친구, 가족도 사랑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신앙의 가장 핵심은 사랑이에요.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는 것. 만약 제가 다시 학사님 1학년으로 돌아가서 그 상황에 처한다면, 주저 없이, 짜증내지 않고 형을 위한 약을 사올 거에요. 그게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이라는 거 기억하면서 한 주간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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