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축복은 순종 이후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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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축복은 순종 이후에 옵니다

본문: 다니엘 1:17-21

【도입】

여러분, 미국에 **하비 라비(Hobby Lobby)**라는 대형 공예품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연 매출 8조 원 규모의 거대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는 미국 내 모든 대기업과 다른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매장이 주일에 문을 닫습니다.
미국 소매업계에서 주일은 가장 매출이 큰 날입니다. 일요일 하루 매출이 평일의 두세 배입니다. 하비 라비가 주일에 문을 닫음으로써 포기하는 매출이 1년에 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임원 회의에서 누군가 말했답니다. "회장님, 주일에만 문을 열어도 회사가 두 배 성장합니다."
창업자 데이비드 그린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 직원들도 주일에는 가족과 예배드릴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이 회사를 주신 분인데, 그분의 날을 빼앗으면서까지 돈을 벌고 싶지 않습니다."
더 놀라운 사건은 2012년에 일어났습니다. 미국 정부가 모든 기업에 특정 정책을 의무화했을 때, 데이비드 그린은 자신의 신앙 양심에 어긋난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패소하면 하루 벌금 13억 원, 회사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변호사들도 만류했고, 언론은 비웃었습니다. "광신도가 회사를 망친다."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2014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그린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하비 라비는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 그 사건 이후 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데이비드 그린은 매년 회사 수익의 절반을 선교와 사역에 헌신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를 인터뷰한 기자가 이렇게 물었답니다. "두렵지 않으셨습니까?" 그린이 답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나에게 신실하셨습니다. 나는 그저 그분 뒤에 서 있을 뿐입니다."

【연결어】

여러분, 데이비드 그린의 이야기는 한 미국인 사업가의 성공담이 아닙니다. 이것은 2,500년 전 한 히브리 청년의 이야기의 반복입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다니엘입니다.
세상 한복판, 가장 화려하고 강력한 제국의 심장부에서 — 손해를 감수하고 신앙의 결단을 내린 한 사람. 그리고 그 결단 이후에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보여주는 본문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펼친 다니엘 1장 17절부터 21절입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한 한 가지 진리를 선포합니다. 그것은 —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의 순종 이후에 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속으로 함께 들어가 봅시다.

【성경 속으로 — 본문 해석】

본문 17절을 다시 보십시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여러분,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셨습니까? 다니엘 1장 1절부터 16절까지 —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직접 등장하지 않으십니다. 등장하는 인물은 느부갓네살, 환관장, 다니엘과 친구들뿐입니다. 하나님은 마치 무대 뒤에 숨어 계신 분 같습니다.
그런데 17절에 와서 갑자기 — 마치 커튼이 활짝 걷히듯 — 하나님이 무대 정중앙에 등장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시고…" 본문의 주어가 사람에서 하나님으로 바뀝니다. 이것이 다니엘서의 신학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시는 것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뒤집어 놓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1장 2절을 보십시오. 거기에 같은 동사가 나옵니다.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손에 넘기시매" — 여기서 "넘기시매"의 히브리어 원문은 17절의 "주시고"와 똑같은 단어입니다. 나탄(נָתַן). "주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같은 하나님이 유다를 바벨론의 손에 "주신" 그 하나님이, 이제 다니엘에게 지혜와 학문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심판하신 손과 은혜 베푸시는 손이 한 손입니다.
자, 그럼 하나님은 정확히 어떤 축복을 주셨습니까?
첫째, 학문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이것은 단순히 책을 잘 읽게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바벨론은 당시 세계 최고의 학문 강국이었습니다. 천문학, 수학, 법학, 역사, 점성술 — 모든 분야에서 최고였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그 세계 최고의 학문 체계를 다 마스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학문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거부한 것은 왕의 음식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의 학문은 배웠지만, 세상의 정체성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균형 잡힌 신앙입니다.
둘째, 다니엘에게는 특별히 환상과 꿈을 깨닫는 은사가 주어졌습니다.
17절 마지막을 보십시오.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여러분, 이 한 문장이 다니엘서 전체의 문을 엽니다. 2장에서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하고, 4장에서 큰 나무의 꿈을 해석하고, 7장부터 12장까지 종말의 환상을 보는 — 그 모든 사역의 시작점이 바로 여기, 17절입니다.
셋째, 왕 앞에서 인정받는 자리가 주어졌습니다.
19절 —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들이 없으므로…" 그리고 20절 —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여러분, 여기 등장하는 "박수와 술객"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이들은 출애굽기에서 모세와 대결했던 애굽의 마술사들과 같은 부류입니다. 단순한 점쟁이가 아니라, 당시 세계의 영적 권세를 대표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말합니다 — "십 배나 나았다." 이것은 문자적인 숫자가 아닙니다. 히브리 사람들의 표현법으로 **"비교할 수조차 없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어둠의 지혜와 하나님이 주신 빛의 지혜는 — 비교 자체가 안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21절 —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여러분, 이 한 절이 얼마나 무거운 절인지 아십니까? 1장 1절은 "여호야김 제3년"으로 시작했습니다. 주전 605년입니다. 그리고 21절의 "고레스 원년"은 주전 539년입니다. 무려 70년입니다.
왜 하필 고레스 원년일까요? 고레스 원년은 — 바벨론 포로 생활이 끝나고 유대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그 해입니다. 예레미야가 70년 후에 회복시키신다고 약속하신, 그 약속이 성취되는 해입니다(렘 29:10).
다니엘은 포로의 시작점부터 회복의 시작점까지 — 그 모든 어두운 시간을 한복판에서 통과한 사람입니다. 17절의 축복은 하루의 축복이 아니라 70년의 축복이었습니다.

【중심 메시지】

여러분, 이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분명한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축복은 순종 이후에 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17절의 축복은 갑자기 떨어진 축복이 아닙니다. 그것은 8절의 결단 이후에 온 축복입니다. 8절을 기억하십니까?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이 결단 — 직장을 잃을 수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이 결단이 먼저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17절의 하나님이 오셨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순종이 먼저, 축복이 그 다음입니다.
우리는 종종 거꾸로 살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 먼저 축복해 주시면 제가 순종하겠습니다. 먼저 형편이 펴지면, 먼저 일이 잘 풀리면, 먼저 사람들이 인정해주면 — 그때 신실하게 살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패턴은 항상 반대입니다.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다음에 큰 민족을 주시겠다는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요단강에 발을 담근 다음에 요단강이 넘추어졌습니다.
다니엘이 왕의 음식을 거절한 다음에 하나님의 지혜가 그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결단을 통해, 순종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적용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이 메시지는 오늘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됩니까? 두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적용 1: 세상 속에서 결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라.
여러분, 우리는 매일 작은 다니엘이 되어야 합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우리는 매일 "왕의 음식"과 마주합니다. 예를들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모든 제안들 말입니다. 부정한 거래, 거짓 보고서, 작은 타협, 음란한 농담, SNS에서 마우스를 한 번 더 클릭하게 만드는 유혹들...
그것들은 마치 포장된 선물처럼 옵니다. 거절하면 손해 볼 것 같은, 받아들이면 편할 것 같은. 그러나 다니엘처럼 분별하십시오. 거기에는 우리를 찌르고 넘어지게 하는 가시가 박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 다니엘은 거절만 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1장 12절을 보십시오. 그는 거절한 후에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열흘 동안 시험해 보십시오. 채소만 먹게 해 보십시오."
데이비드 그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단지 주일에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회사 수익의 절반을 선교에 헌신하고, 모든 직원에게 미국 최저임금의 두 배를 지급하는 — 하나님 나라의 대안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은 거절이 아닙니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부정한 방식 대신 정직한 방식으로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분노 대신 용서로도 가정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경쟁 대신 섬김으로도 공동체가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다니엘서를 통해 배우는 선한 영향력입니다.
적용 2: 한 사람의 신실한 결단은 평생의 복과 연결된다.
다니엘 1장 21절이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70년입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하루의 결과를 보고 신앙을 평가합니다. "기도했는데 왜 응답이 없지? 헌신했는데 왜 형편이 안 풀리지? 정직하게 살았는데 왜 손해만 보지?"
그러나 본문은 말합니다 — 다니엘의 17절은 8절의 결단 이후 하루 만에 온 축복이 아닙니다. 평생에 걸쳐 펼쳐진 축복입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벨사살, 다리오, 고레스 — 네 명의 왕을 거치며 70년간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 사람의 결단이,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한 제국의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의 결단을 70년의 길이로 측정하십시오. 지금 당장 손해 보는 것 같습니까? 지금 당장 뒤처지는 것 같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다니엘처럼 — 우리가 첫 결단을 했던 그 자리에서 시작해서,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 신실하게 일하실 분이십니다.
우리의 신실함은 한 순간이 아니라 한 평생의 문제입니다.

【결론 — 복음으로】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면,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스스로 이 땅에 포로로 내려오셨습니다.
우리가 다니엘처럼 순종할 수 없기 때문에 — 우리를 위해 완전히 순종하신 한 분이 우리에게 자신의 순종을 옷 입혀 주셨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불순종을 짊어지셨고, 그분의 완전한 순종이 우리의 의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축복을 받기 위해 순종하는 자가 아니라, 이미 받은 축복 때문에 순종하는 자입니다. 우리는 다니엘처럼 두려워서 순종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격해서 순종합니다.
그리스도가 먼저 우리에게 신실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신실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순종 이후에 나타날 복을 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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