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6장 13-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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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춤추는 예배자

본문: 사무엘하 6장 13-19절

찬송: 216장 성자의 귀한 몸

오늘은 사무엘하 6장 13-19절 말씀을 가지고 춤추는 예배자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법궤를 옮기려던 첫 번째 시도는 웃사의 죽음으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오벧에돔의 집에 임한 복의 소식을 들은 다윗은 다시 용기를 내어 궤를 모셔오기 시작한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왕권을 반납하며 진정한 예배자로 거듭나는지를 보여준다.
13절은 '은혜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는 인생의 고백'을 말한다.
“13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다윗은 이번에 수레가 아닌 '어깨'를 택했다. 레위인들이 궤를 메고 처음 여섯 걸음을 떼었을 때 다윗은 행진을 멈추고 제사를 드린다. 이는 웃사의 재앙이 재발하지 않았음에 대한 안도이자, 나머지 일정 역시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철저한 '의존의 고백'이었다. 역대상 15:26 은 "하나님이 궤를 멘 레위 사람을 도우셨으므로"라고 기록한다. 내 힘으로 걷는 것 같으나 하나님이 발걸음을 붙들어 주셔야만 한 걸음도 뗄 수 있다는 '은혜의 논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하루를 시작하며 내딛는 첫걸음, 자동차의 시동을 켜는 것마저 내 실력인 줄 착각해서는 안 된다. 성도는 "오늘 하루도 주님이 도와주셔야 살 수 있습니다"라는 겸손한 제사로 일상을 시작해야 한다. 예배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드리는 것이다. 오늘 하루, 내 열심이 앞서기보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여섯 걸음마다 멈추어 서는 신중한 순종이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소망한다.
14-16절은 '체면의 왕복을 벗고 종의 형체로 뛰노는 기쁨'을 말한다.
“14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16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다윗은 화려한 왕복을 벗고 제사장이나 일반인이 입던 ‘베 에봇’을 입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는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목자이자 종으로 자신을 규정한 것이다. 다윗은 '참된 왕' 여호와를 영접하는 개선 행진에서 스스로를 왕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어린아이와 같은 위치로 낮추었다. 반면 미갈은 왕의 품위에 집착하며 다윗의 기쁨을 업신여겼다.
참된 예배는 '영적 가면의 탈피'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올 때조차 직분, 체면, 사회적 지위라는 무거운 왕복을 입고 온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그 껍데기를 다 벗어 던지고 주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여 '뛰노는' 예배이다. 세상의 눈에는 낮아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가장 존귀한 자가 누구인지 기억하자. 오늘 하루, 사람의 시선에 갇혀 '점잖은 구경꾼'이 되지 말고, 주님의 임재 안에서 미친 듯이 기뻐하는 '진짜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17-19절은 '임재의 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풍성한 잔치'를 말한다.
“18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19 ...모든 백성... 에게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다윗은 자신이 직접 친 장막에 궤를 안치하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후, 백성들을 축복한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 전체가 복을 나누는 '잔치'로 완성된다. 다윗이 백성들에게 고기와 떡을 나눈 행위는 장차 오실 메시아가 베푸실 천국 잔치의 예표이다. 참된 예배자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자기 혼자 움켜쥐지 않고, 이웃의 허기를 채우는 따뜻한 나눔으로 증명한다.
우리가 받은 복은 흘려보내기 위해 주신 것이다. 주일의 예배가 은혜로웠다면, 그 증거는 월요일부터 일터와 가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의 '축복과 나눔'으로 나타나야 한다. 임재의 복은 나눔을 통해 더 풍성해지는 법이다. 오늘 하루, 내 곁의 지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떡 조각을 나누는 '축복의 통로'가 되자. 우리가 받은 사랑을 흘려보낼 때, 도초 땅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나라가 실제적인 풍요로 임하게 될 것이다.
다윗은 은혜의 무게를 알았기에 여섯 걸음마다 제사했고, 주님의 위엄을 알았기에 왕복을 벗고 춤췄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내 입고 있는 '체면의 옷'을 벗고 하나님의 영광을 입자.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기쁘게 춤추며, 주신 복을 이웃과 기쁘게 나누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웃사의 비극이라는 공포를 뚫고 다시 한번 주의 임재를 향해 나아갔던 다윗의 그 떨리는 여섯 걸음을 묵상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길을 걸을 때 내 경험과 힘을 의지하여 성급하게 달리지 않게 하시고, 매 순간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멈추어 서는 '여섯 걸음의 예배'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내가 앞서지 않고 주님 뒤를 따르는 것이 최고의 안전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가 세상이 입혀준 화려한 왕복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옵소서. 직분과 체면이라는 껍데기 뒤에 숨어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기쁨을 잃어버렸던 우리의 위선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다윗처럼 '베 에봇'을 입고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하여 뛰노는 어린아이 같은 영성을 우리 도초중앙교회 모든 성도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람들의 비웃음보다 주님의 미소를 더 갈망하는 진정한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땀 흘려 일구는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를 축복합니다. 예배를 통해 받은 하늘의 신령한 복이 우리 성도들의 손길을 통해 고단한 이웃들에게 떡과 고기가 되어 흘러가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지체들에게는 치료의 광선을 비추어 주시고, 마음의 상처로 웅크린 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성공을 춤추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큰 영광으로 아는 다윗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모든 시작과 끝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축제 주관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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