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7 효신 중고등부 설교문(복음의 기초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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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기 전에 먼저 계산해라(막8:29-38)
따라가기 전에 먼저 계산해라(막8:29-38)
도입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어요?
뭔가 사고 싶어서 충동구매 했는데, 막상 사고 나서 후회한 적. 아니면 친구한테 "같이 하자"는 말에 그냥 "응" 했다가 나중에 "아, 내가 왜 그랬지?" 싶었던 적.
우리는 크고 작은 결정을 매일 해요. 그런데 중요한 결정일수록 미리 생각하지 않고 한 결정은 반드시 나중에 문제가 돼요.
오늘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바로 그 얘기예요.
"나를 따라오겠다고? 그럼 이게 어떤 길인지 먼저 알아."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에요. 예수님이 2000년 전에 하신 말씀이지만, 성경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말씀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 앞에 서야 해요.
C1. 예수님이 먼저 계산하셨다(막8:31-33)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기 직전에 먼저 하신 게 있어요.
31절이에요.
예수님은 먼저 자신이 어떤 길을 가실지 말씀하셨어요.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
예수님은 비용계산을 직접 하셨어요. 그리고 그 길을 가셨어요.
그런데 베드로가 뭘 했죠? 32절.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했어요.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말도 안 돼요."
베드로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했을 거예요. 그런데 예수님은 뭐라고 하셨죠?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왜요?
베드로의 생각은 이거였어요. "예수님, 고난 없이 영광만 가지세요."
그런데 예수님의 길은 고난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길이에요.
비용 없는 복음은 없어요. 예수님 자신이 그 비용을 먼저 치르셨으니까요.
그리고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요.
예수님이 이 길을 가신 건 예수님이 혼자 결정하신 게 아니에요.
"살아나야 할 것"이라는 표현, 보이시죠? 이건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이에요.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 길을 가셨어요.
그러니까 제자도의 출발은 우리가 먼저 선택하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이 먼저 계획하시고, 먼저 부르신 거예요.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이미 부르심을 받은 거예요.
C2.그 길이 어떤 길인지 알고 걷자(막8:34-35)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부르심을 받았다면, 그 길이 어떤 길인지는 알아야 해요.
34절에서 예수님은 세 가지를 말씀하세요.
첫째, 자기를 부인하라.
자기를 부인한다는 게 자기 취향을 없애라는 말이 아니에요.
내가 삶의 중심이 되는 것을 내려놓으라는 거예요.
내 인생의 기준이 "내가 좋으냐"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냐"로 바뀌는 것.
그게 자기 부인이에요.
솔직히 이게 쉽지 않잖아요. 특히 여러분 나이에.
뭘 먹을지, 누구랑 놀지, 어디 갈지, 주일에 뭘 할지 — 다 내가 결정하고 싶잖아요.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하세요. "나를 따르려면 그 자리를 내려놔야 해."
그리고 이게 가능한 건,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그 마음을 일으켜 주시기 때문이에요.
내 의지만으로는 솔직히 안 돼요.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되는 거예요.
둘째, 자기 십자가를 지라.
십자가는 로마 시대에 범죄자가 지는 거예요. 처형당하는 사람이 지는 거예요.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이 세상에서 편한 길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친구들 사이에서 "나 예수 믿어"라고 말할 때 어색할 수 있어요.
교회 간다는 게 놀리감이 될 수도 있어요.
예배 자리를 지키는 것이 때로 귀찮고 힘들 수 있어요.
그게 각자의 십자가예요. 거창하지 않아요.
일상에서 예수를 선택할 때 치르는, 작지만 실제적인 비용이에요.
셋째, 35절 — 목숨을 잃어야 얻는다.
예수님이 역설을 말씀하세요.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내 뜻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위해서만 살면 — 결국 잃어요.
그런데 예수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나를 내어드리면 — 오히려 얻어요.
세상은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누리면 행복하다고 해요.
예수님은 말씀하세요. "그게 아니야. 내어드릴수록 진짜 삶을 얻는 거야."
C3. 이 길의 끝이 어디인지도 알자(막8:38, 롬8: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38절을 보세요.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이 말씀이 무서운 경고처럼 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뒤집으면 이렇게 읽혀요.
예수님을 따르는 이 길의 끝에 영광이 있다는 거예요.
로마서 8:17이 이렇게 말해요.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고난이 목적지가 아니에요.
고난을 통해 함께 가는 분이 예수님이에요. 그리고 그 끝은 영광이에요.
그러니까 이 길은 단순히 "힘든 길을 버텨라"가 아니에요.
예수님이 먼저 가신 길을,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에요.
한 가지만 더 말할게요.
38절에서 예수님이 "부끄러워한다"고 하셨잖아요.
이게 단순히 창피하다는 뜻이 아니에요.
예수님을 부끄러워한다는 건, 예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산다는 뜻이에요.
그분이 누구신지 알면서도, 그분의 길을 외면하는 것.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있다는 건,
예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자리에 있는 거예요.
그게 작은 것 같아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작지 않아요.
적용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한테 "그냥 따라와" 하지 않으셨어요.
먼저 당신이 어떤 길을 가실지 다 말씀해 주셨어요.
비용이 있다는 것도 숨기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그 끝이 어디인지도 보여주셨어요.
이게 투명한 초청이에요. 속이는 게 없어요.
우리가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건, 이미 그 부르심 안에 있다는 거예요.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 — 오늘 말씀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여줬기를 바라요.
우리 중에 이 길을 아직 잘 모르고 걷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아직 이 자리에 오지 못한 친구들도 있고요.
예수님은 오늘도 같은 말씀을 하세요.
"내가 어떤 길인지 보여줄게. 그리고 내가 함께 갈게."
그 초청 앞에 오늘 우리 모두 한 번 더 서 보면 좋겠어요.
예수님이 먼저 가신 그 길, 오늘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바로 그 길이에요.
합심기도
자, 이제 잠깐 눈을 감아볼게요.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나요?
"나는 정말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 걸까?"
"내 일상에서 자기 부인이라는 게 어떤 모습인 걸까?"
"솔직히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게 부담스럽다."
어떤 마음이든 괜찮아요. 지금 그 마음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내놓으면 돼요.
그리고 혹시 오늘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이 떠오르는 사람 있으면,
그 친구를 마음에 품고 기도해줘도 좋아요.
각자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해요.
(묵도 1-2분)
마침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예배의 자리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통해 제자의 길이 어떤 길인지,
그 길의 비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끝이 어디인지
다시 한번 선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드린 헌금도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이 헌금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께 드리는 삶의 작은 고백이 되게 해주세요.
주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게 해주시고,
드린 자들에게도 주님이 채워주시는 은혜가 있게 해주세요.
하나님,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을 기억해 주세요.
예배의 자리가 멀어진 친구들,
지금 어떤 이유에서든 이 자리를 떠나있는 친구들을
주님이 먼저 찾아가 주세요.
그 마음을 두드려 주시고, 다시 이 자리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함께 이 아이들을 섬겨주시는 선생님들을 축복해 주세요.
매 주일 이 자리를 준비하고 함께해 주시는 선생님들과 그 가정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게 해주시고,
섬김의 자리가 기쁨이 되게 해주세요.
오늘 예배를 드린 우리 모두가 살아갈 한 주를 붙들어 주세요.
학교에서, 집에서, 관계 안에서
오늘 들은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해주세요.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어렵고,
십자가를 지는 것이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예수님이 먼저 그 길을 가셨음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성령님이 함께하심으로 이 한 주를 걸어가게 해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