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9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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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로드발의 은혜
제목: 로드발의 은혜
본문: 사무엘하 9장 1-5절
본문: 사무엘하 9장 1-5절
찬송: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찬송: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오늘은 사무엘하 9장 1-5절 말씀을 가지고 로드발의 은혜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본문에서 다윗은 이제 그 영광의 정점에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던 비천한 자리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오늘 본문은 세상에서 완벽하게 버림받고 잊혀졌던 요단 동편의 변방 '로드발'로에 임하는 하나님의 기막힌 은혜를 보여준다. 이 말씀을 통해 내 삶의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찾아 오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비를 발견해야 한다.
1-3절은 '인간의 단절과 망각 속에서도 약속을 추적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말한다.
1-3절은 '인간의 단절과 망각 속에서도 약속을 추적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말한다.
“1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다윗은 왕권이 견고해진 날에 사울의 집에 남은 자가 있는지를 수소문한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정치적 조치가 아니었다. 다윗은 과거 요나단과 맺었던 "서로 여호와를 두고 맹세한 언약(삼상 20:15)"을 기억해 낸 것이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사울 가문은 완전히 몰락했고 대가 끊긴 것처럼 보였으나, 하나님은 다윗의 기억을 자극하여 인간의 망각 속에 묻혀 있던 그 거룩한 약속을 역사 위로 다시 끄집어내신다.
우리의 인생은 늘 변하고 세상의 약속은 쉽게 잊혀진다. 사람들은 형편이 달라지면 등을 돌리고 과거의 은혜를 쉽게 지워버린다. 그러나 우리를 지켜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기도를 잊어버리고 주님의 약속을 놓치고 있을 때에도, 신실하신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향한 사랑의 약속을 끊임없이 추적하신다.
오늘 하루, 사람의 변덕스러운 마음에 안심하지 말고, 우리의 실패와 망각 너머에서 끝까지 언약을 지켜내시는 하나님의 그 신실한 열심만을 신뢰해야 한다.
4절은 '아무것도 없는 빈 들판, 로드발의 절망에 침투하는 복음'을 말한다.
4절은 '아무것도 없는 빈 들판, 로드발의 절망에 침투하는 복음'을 말한다.
“4 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숨어 살던 곳은 요단 동편의 변방 '로드발'이었다. 이 지명은 문자적으로 '아무것도 없음', 혹은 '무일푼'이라는 처참한 뜻을 지닌다. 사울 가문이 무너질 때 다섯 살의 나이로 도망치다 두 다리를 다쳤던 므비보셋은, 가문의 영광을 다 빼앗긴 채 이름조차 부끄러운 절망의 땅에서 숨죽여 살고 있었다. 스스로는 단 한 걸음도 걸어 나올 수 없는 철저한 결핍의 자리였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아무 소망이 보이지 않는 '나만의 로드발'에 갇힐 때가 있다. 영육 간의 질병으로 신음할 때, 치열한 일상의 현장에서 사방이 가로막힌 고립감을 느낄 때 우리는 소망의 끈을 놓아버린다. 그러나 복음은 바로 그 아무것도 없는 절망의 한복판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직접 걸어 들어오는 사건이다. 다윗이 군사를 보내 므비보셋의 위치를 찾아냈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비참하게 엎드려 있는 그 잊혀진 자리까지 반드시 사랑의 발걸음으로 찾아 오신다.
5절은 '이름 없는 통로들을 통해 기어이 피할 길을 내시는 세밀한 인도'를 말한다.
5절은 '이름 없는 통로들을 통해 기어이 피할 길을 내시는 세밀한 인도'를 말한다.
“5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마길의 집에 있던 므비보셋을 궁전으로 데려온다. 다윗이 므비보셋의 존재와 위치를 알 수 있었던 것은 기회주의자였던 사울의 종 '시바'의 폭로 덕분이었고, 그를 살려둔 것은 묵묵히 그를 먹이고 보살폈던 은인 '마길' 덕분이었다. 하나님은 이처럼 아비가일이나 요나단처럼 거룩한 자들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시바와 무명의 마길이라는 상반된 통로들을 정교하게 엮으셔서 기어이 므비보셋에게 탈출구(구원)를 내어주신다.
이것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이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겪는 수많은 만남과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은 우연이 아니라 우리를 도우시려는 주님의 세밀한 손길이다. 특히 므비보셋을 숨겨 주었던 마길의 선행은 훗날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피난할 때 다윗을 대접하는 거대한 '보은의 쉼터(17:27)'로 되돌아온다. 내가 베푼 아주 사소한 자비와 선행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영적 선순환을 일으켜 결국 나를 살리는 기적의 통로가 됨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절망의 로드발을 탈출할 수 없는 비천한 영혼들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 보아야 한다. 주님은 하늘 보좌의 상석을 버리시고, '아무것도 없는' 우리의 비참한 로드발(이 땅)로 친히 내려오셨다. 그리고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
오늘 하루, 내 주머니와 심령이 비어있다고 한숨 짓지 말아야 한다. 나를 소중히 여기사 내 인생의 가장 아픈 구석까지 찾아오시는 그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오늘 마주할 치열한 일상의 자리를 당당하게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던 영혼의 메마른 땅 '로드발'에서 우리를 기억하시고, 당신의 이름을 불러 자녀 삼아주신 그 신실한 언약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기득권과 화려함에 눈이 멀어, 주님이 우리를 처음 부르셨던 그 은혜의 기원을 잊어버렸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인간의 무정한 망각 속에서도 기어이 약속을 추적하여 생명의 길을 내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열심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 성도들이 일하는 모든 삶의 현장을 지켜주시옵소서. 땀 흘려 가꾸는 일터에서 때로는 억울한 오해를 만나고,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절망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주저앉지 않게 하옵소서. "내가 너를 아노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성도들의 영혼을 상쾌하게 회복시키는 생수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오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이웃들에게 마길처럼 대가 없는 자비를 베풀게 하시고, 우리가 심은 그 작은 사랑의 씨앗이 훗날 우리를 살리는 기적의 거점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몸이 아파 성전에 나오지 못한 환우들을 주님의 전능하신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위로가 그들의 마음에 하늘의 평안으로 임하게 하시고, 질병의 사슬을 끊어내시는 치료의 광선이 선명하게 나타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가 세상의 화려한 스펙을 쫓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평생의 긍지로 삼고 일어서는 다윗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오직 주님께 의탁하오며, 우리 인생의 영원한 수복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