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억까할지라도!

창세기 (7)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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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22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 39:19-23)

서론

억까?

억까 = 억지로 까다.
정당한 이유나 논리적인 근거 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깎아 내리는 행위

윤성여씨 이야기

최근 티빙에서 ‘허수아비’라는 드라마가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혹시 보고있는 친구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허수아비’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한 사건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설교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2003년에 만들어졌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에서 다룬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합니다. 이 범행이 일어났던 것이 1986년부터 1991년까지였었는데, 당시 범인을 검거하고 수사하는 방식이 다소 과격하고 강압적이었습니다. 화성에서 여러명의 여인들이 성적인 범죄를 당하고 살해를 당하는 일이 문제가 되었었는데, 이것을 잡기 위해서 형사들이 여러 무고한 사람들을 고문하고 협박해서 범행을 자백했다는 고백을 받아내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피해를 본 몇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윤성여’씨 였습니다.
당시 22세의 소아마비 장애인이던 윤성여 씨는 경찰이 현장의 감정 결과를 제멋대로 짜 맞추는 바람에 억울하게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영장 없이 불법 체포된 그는 사흘 동안 잠도 못 자고 잔혹한 폭행을 당한 끝에 심신이 완전히 무너져 경찰이 불러주는 대로 허위 자백서를 작성해야만 했죠. 이후 재판에서 고문에 의한 짜 맞추기 수사라고 명백히 호소했음에도 사법부는 이를 철저히 외면했고,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이라는 끔찍한 옥살이를 견뎌야 했습니다.
윤성여씨는 20년 옥살이 후 2009년에 석방되게 되는데,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9년에 진범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윤성여씨는 재심을 청구해서 2020년에 무죄를 선고받게 되고 그의 누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은 죄가 없는데 억울하게 옥살이 하는 ‘윤성여’씨의 심정을 어땠을까요? 끝도 보이지 않는 그 감옥에서의 20년은 시간이 그에게 어떤 시간으로 다가왔을까요?

우리는 어떠할까요?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 우리의 말을 오해하기만 해도 화가나고 울분이 납니다. 학교에서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부당한 처벌을 받으면? 나는 잘못을 하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이 나를 오해해서 나쁜애라고 소문을 내고 다닌다면? 우리는 살면서 아주 작은 오해만 받아도 밤에 잠이 안 오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억울함’을 느낍니다. 내 진실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찾아오는 무력감과 분노를 느낍니다.
우리는 작은 억울함도 참기 힘든데, 이분은 전 국민이 살인자라고 알고 있고 법원에서도 살인자라고 판정까지 내렸으니 그 억울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겠죠?
오늘 윤성여씨 이야기를 한 이유는, 성경에 이렇게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했던 사람이 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로 ‘요셉’입니다.

본론

요셉이 당한 첫번째 억까: 노예

요셉에게는 10명의 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 10명의 형에게 질투를 받았습니다.
3 이스라엘(야곱)은 늘그막에 요셉을 얻었으므로,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여서, 그에게 화려한 옷을 지어서 입혔다. 4 형들은 아버지가 그를 자기들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보고서 요셉을 미워하며, 그에게 말 한 마디도 다정스럽게 하는 법이 없었다. (창37:3-4, 새번역)
이랬던 상황이었는데도 요셉은 눈치없이 형들 앞에서 꿈이야기를 하고, 더 미움을 샀었습니다.
한 날은, 형들이 양을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요셉에게 형들이 잘 있는지 한번 보고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고, 요셉은 순종하여 형들에게로 갑니다. 그때, 요셉을 시기하던 형들이 어떻게 합니까? 요셉을 잡아서 아버지가 사준 옷을 벗기고 우물 구덩이에 던졌다가,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 넘깁니다. 이것이 첫번째 요셉이 당한 억까? 즉, 말도 안되는 억울함 이었습니다.

요셉이 당한 두번째 억까: 감옥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은 보디발이라는 군인의 집에 팔려갑니다. 그 집에서 요셉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고 그 집에서 그 집안일을 총괄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안 일과 그 모든 재산을 맡겨서 관리하게 한 그 때부터, 주님께서 요셉을 보시고, 그 이집트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이, 주인의 집 안에 있는 것이든지, 밭에 있는 것이든지, 그 주인이 가진 모든 것에 미쳤다. 6 그래서 그 주인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요셉에게 맡겨서 관리하게 하고, 자기의 먹거리를 빼고는 아무것도 간섭하지 않았다. 요셉은 용모가 준수하고 잘생긴 미남이었다. (창39:5-6, 새번역)
모든것이 잘 풀리는 것 처럼 보였고, 하나님이 잘 인도해 주시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주인인 보디발 장군의 아내가 요셉이 맘에 들어서 유혹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 요셉은 넘어가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안됩니다!”요셉이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는데? 옷을 두고 가버렸습니다… 여인이 사람들을 불러서 이 옷을 증거 삼아 요셉이 자신을 겁탈하려고 했다고 하다가 도망쳤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립니다.
보디발 장군이 돌아오고, 난 뒤의 장면이 오늘 읽은 19-20절 말씀입니다. 보디발은 분노하면서 요셉을 감옥에 가둡니다.
이것이 요셉이 당한 두번째 억까, 극도의 억울함 입니다.

억까에도 불구하고

감옥에 간 요셉의 심정은 어떗을까요? 자신이 잘못한 것 하나 없는데 에굽에 노예로 팔려가고, 노예 생활을 잘 하는 것 같았는데 억울한 누명에 씌워서 감옥까지 왔습니다. 충분히 형들을 원망하고 자신의 주인인 보디발을 원망하고,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감옥에서도 하나님은 요셉에게 복을 주십니다.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22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창 39:21-23)
21절, 23절에서 두번이나 반복되면서 강조되는 말씀,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 하나님께서 감옥까지 요셉을 따라가신 것입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우물에 떨어졌을 때도, 그리고 형들에게 배신당해서 노예로 팔려 갔을때도, 자신이 열심히 섬겼던 주인에게 버림을 받아서 감옥에 떨어졌을 때도,
주변에 모든 상황이 요셉을 억까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상황에 함께 하신 것입니다.
시편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23:6)
나의 평생에 하나님의 선하심와 인자하심이 나를 따라 올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하심과 인자하심, 신실하심으로 우리의 평생에 우리를 따라 오십니다. 헤세드= 조건 없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 신실한 사랑이 우리를 따른다고 되어 있는데, 라다프(רָדַף) = 추격하다 추척하다(사냥꾼이 사냥감을)가 말하는 것 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놓지 않고 집요하게 신실하심으로 함께 하십니다.
요셉의 뒷 이야기를 아시나요? 이런 억울한 생활을 13년이나 했던 요셉은, 결국 30살에 에굽의 총리가 됩니다. 하지만 그는 형들을 원망하지도, 자신을 그렇게 만든 세상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 가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여기까지 인도하셨다고 말합니다.

결론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때 우리 안에 억울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억울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유언비어를 통해서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억울한 마음이 들고 힘든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잘 풀리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 때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선함은 집요하게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신가요? 내가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그 상황을 원망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셨다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 하나님을 항한 사랑과 믿음과 신뢰가 강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받아들일 때, 이런 신실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진짜 억울함의 상황에서도 주님은 신실하시고 선하시게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을 오늘 아버지로 고백하며, 요셉처럼 모든 상황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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