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으로 복음을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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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지난날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이끄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늘도 자격 없는 우리를 이 은혜의 자리로 불러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초 당했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그 보혈 흘렸네"라는 찬양의 가사가 오늘 우리의 진실한 신앙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기준으로는 내세울 것 없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거룩한 보혈만을 의지하며 나아가오니, 우리의 간구와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130주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상의 화려한 스펙이나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오직 십자가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보혈임을 고백합니다. 지난날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도 나의 공로나 육체의 기준을 자랑하려 했던 영적인 교만들, 알게 모르게 지었던 모든 죄를 감추기보다 오히려 주님 앞에 낱낱이 가져오게 하옵소서. 세상의 잣대에 얽매여 부끄러움과 추악함 가운데 종노릇 하던 우리에게 그리스도로 인한 참된 자유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한없이 약하고 부족한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가장 깊이 있게 드러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제일영도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더욱 충만해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앞날의 두려움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더하여 주시고,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나의 화려한 언변이나 지혜를 의지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우리의 지혜와 의로움과 구원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며, 주를 통하여 받은 이 투박하고도 위대한 십자가 복음을 세상 가운데 담대히 선포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이 교회가 이 세상 가운데, 그리고 영도 땅에 세워진 이유를 다시 회복케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성령강림 주일을 맞이하여 간구하오니, 마가 다락방에 임하셨던 그 성령의 역사가 오늘 우리 심령 가운데 동일하게 임하게 하옵소서. 바울이 두렵고 떨림 속에서도 십자가만을 전하기로 결단했을 때 성령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살아가는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기도 가운데 성령 하나님 함께 해 주시어, 오늘의 이 시간이 세상의 모든 자랑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확증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자랑이자 참된 정함의 이유가 되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Corinthians 1:26–2:5 NKRV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서론: 무엇을 자랑하는 시대입니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흔히 '자기 증명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나의 학력, 경력, 배경, 심지어는 내가 가진 인맥까지 모두 끌어모아서, 자신을 포장하고 자기를 증명해야만 인정받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스펙'을 자랑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고린도 사회와 고린도 교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헬라 철학의 화려한 지혜를 자랑했고, 유창한 말솜씨를 자랑했으며, 남들보다 뛰어난 사회적 배경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랑거리들을 기준으로 서로를 판단하고 교회를 분열시켰습니다. 바로 이러한 영적 교만과 혼란 속에서,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자랑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1. 우리는 무엇을 자랑하고 있는가? (고전 1:26-29)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향해 하나님의 첫 '부르심'을 돌아보라고 권면합니다.
26절: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여기서 바울은 '카타 싸르카(κατὰ σάρκα)', 즉 '육체의 기준'이라는 헬라어 표현을 사용합니다. 인간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지식, 영향력, 혈통과 신분”이라는 스펙을 철저히 꼬집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 이 세상이 그토록 목매는 그 '육체의 기준'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미련한 것들, 약한 것들, 천하고 멸시받는 것들, 곧 '없는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지혜롭다 자부하고, 능력 있다고 자부하는, 그 교만한 '있는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폐하시기 위함입니다.
그 궁극적인 목적이 29절에 명확히 선포됩니다.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 앞에 우리는 정직하게 서야 합니다. 우리는 은연중에 세상의 스펙뿐만 아니라, 나의 신앙적 연륜이나 종교적인 열심마저도 자랑합니다. 심지어 이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 앞에서 말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서는 그 어떤 육체도, 그 어떤 인간적 지혜도 결코 고개를 들 수 없으며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 자랑없이 살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해야 한다. (고전 1:30-31)

우리가 우리의 인간적인 자랑을 모두 무너뜨릴 때, 비로소 기 자리에 참된 자랑거리가 세워집니다.
30절: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우리가 구원을 받고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내 능력이 아닙니다. 철저히 '하나님에게서 나와서' 된 일입니다. 내 안에는 어떠한 지혜도, 의로움도 없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우리의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이 되시고, 거룩함과 구원이 되셨습니다. 내게는 없으나,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나의 완전하고 영원한 스펙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레미야 9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31절에서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참된 지혜자는 자신의 지혜를 자랑하지 않고, 용사는 자신의 용맹을, 부자는 자신의 부함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직 명철하여 하나님을 아는 것,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것. 이것이 성도의 유일하고도 가장 위대한 자랑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자랑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것을 전도와 복음 선포와 연결하여 하나의 맥락 안에서 이해하였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나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삼았다면, 그 자랑은 필연적으로 나의 입술을 통해 세상을 향한 복음의 선포로 터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3. 그리스도를 자랑함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고전 2:1-5)

바울이 이 '자랑'을 어떻게 구체적인 복음 선포로 연결했는지 2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장 1-2절: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바울은 당시 유행하던 철학자들처럼 탁월한 말솜씨나 화려한 논리로 복음을 포장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만을 전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이 영혼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복음을 전할 때의 상태를 보십시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3절).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바울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인간의 수사학이 아닌 투박한 복음만을 선포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4-5절: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린도 교인들의 믿음은 바울의 화려한 스펙이나 말솜씨로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두렵고 떨림 가운데 철저히 자신을 감추고 오직 십자가의 복음만을 투박하게 쏟아냈을 때,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결론: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증인의 삶으로 나아갑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무엇을 의지하고, 무엇을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카타 싸르카', 육체의 기준을 높이며 자신을 자랑하라고 부추깁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한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 심지어 세상에서 내세울 것 없는 나의 처지가 결코 부끄러움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 약함의 자리가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자리입니다.
나의 지혜, 나의 의로움, 나의 거룩함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합시다. 그리고 그 자랑을 여러분의 입술과 삶을 통해 선포하십시오. 내가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한다고 전도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복음 전도는 내 지혜와 언변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을 의지하여 십자가를 투박하게 자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가운데, 우리의 삶의 모든 현장 속에서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스럽게 전하는 복음의 증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그리스도 이외에 내가 자랑하였던 것을 다 내려놓고, 오로지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성령 강림 주일을 보낸 우리 가운데,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이 충만해져서 그리스도를 자랑함을 즐거이 하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후 각자 가져오신 제목으로 기도하시겠습니다.

절별 직역 및 주해

26절 : 너희는 너희를 향한 부르심을 보았다. 형제들아! 육체(의 기준)에 따라 지혜로운 자는 많지 않으며(헬라 철학적 관점에서의 지식), 능력있는 자도 많지 않으며(정치적, 사회적 영향력), 집안이 좋은 자도 많지 않다(혈통과 신분).
바울은 ‘카타 싸르카’를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 인간이 중요하게 여기는 ‘스펙(육체의 기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셨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27절 :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택하셨다.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세상의 약한 것을 택하셨다. 능력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함이다.
28절 : 그리고 세상의 천한 자들과 멸시 받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택하셨다.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시기 위해.
29절 : 모든 육체가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고
30절 : 너희가 그(하나님)에게서 (나와서)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되었다. 그(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이 되었다.
31절 :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고 기록되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예레미야 9장 23절)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예레미야 9장 24절)’
2장 1절 : 나 역시 너희에게로 나아간다(의지적 의미?).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하나님의 신비를 전할 때에 탁월한 말과 지혜에 따라 가지 않았다.
2절 : 내가 너희 중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박힌 것 외에 아무 것도 알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3절 : 나 역시 너희 가운데 있을 때, 약함과 두려움과 심한 떨림(에 있다).
4절 : 그리고 나의 말과 나의 설교가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였다.
5절 : 너희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않다.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다.
고린도 교인들의 믿음이 바울의 어떠한 지혜의 말이나 화려한 말 솜씨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오직 투박한 복음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워진 것임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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