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 이게 뭐냐. 자, 아버지 하느님, 아들 예수님(저기 십자가에 매달려 계시는 분), 그리고 성령 이 세 분이 한 분이라는 겁니다. 여러분 수학 잘 하지요? 아주 쉬운 수학 문제를 낼게요. 일 더하기 일 더하기 일은 뭐야. 삼이지. 그런데 하느님한테는 이게 뭐냐 일 더하기 일 더하기 일이 삼이 아니라 일이라는 거야. 이게 무엇을 우리에게 뜻하느냐, 삼위일체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거에요.
자, 우리들의 사랑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내가 누군가와 사랑을 해. 그게 엄마아빠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여자친구남자친구가 될 수도 있지요. 어쨌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해. 이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야. 단순히 뭐 선물 준다 이 런 걸 넘어서, 나의 느낌, 나의 생각, 나의 의지도 상대방에게 준다고. 그러면 상대방도 그것을 받아줍니다. 반대로 상대방이 느낌, 생각, 의지를 줄 때도 마찬가지로 나도 그것을 받아주지요.
이렇게 서로 주고 받으려면 무엇이 돼야 하냐. 나를 비워야 해요. 나만의 느낌, 생각, 의지를 고집하지 말고 나를 비우고 그만큼 상대방을 받아 줘야 하지요. 그게 사랑이에요.
아버지 하느님, 아들 예수님, 성령도 똑같이 서로 사랑합니다. 그 사랑은 완전해. 그래서 아버지 하느님은 아들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을 받아주고. 또 반대로 예수님도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드리고, 아버지도 예수님을 받아 주고. 그래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은 완전히 나를 내어주고, 완전히 너를 받아주는 그런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나와요. 우리가 엄마아빠를 사랑하는 것도, 친구를 사랑하는 것도, 남자친구여자친구를 사랑하는 것도 다 하느님에게서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사랑도 나를 완전히 내어주고, 너를 완전히 받아주는 그런 사랑이 되기를 미사 중에 청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