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것을 보이시는 하나님

다니엘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 view
Notes
Transcript
다니엘 2:14-24
다니엘 2:14–24 NKRV
14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15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16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17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18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19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20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21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22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23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 24 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
1. 도입 — 23분의 침묵
2018년 6월 23일, 태국 북부에 있는 탐 루엉(Tham Luang) 동굴에서 13명의 소년 축구팀과 코치가 갑작스러운 호우로 동굴 깊은 곳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4킬로미터 들어간 좁은 공간이었고, 출구는 이미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산소는 줄어들고, 물은 차오르고,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전 세계가 이 사건을 지켜봤습니다. 미국, 영국, 호주,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까지 구조 전문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동굴 내부의 미로 같은 통로, 진흙탕 물살, 좁은 틈새 — 어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어린 아이들과 함께 빠져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
결국 영국의 동굴 잠수 전문가 두 사람이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아이들을 마취시킨 후 한 명씩 잠수부가 옮기는 방법이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두려운 방법이었지만,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작전이 시작되기 전, 함께 모인 구조대원들이 잠시 침묵했다고 합니다. 한 잠수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 23분 동안 — 첫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그 시간 동안 — 평생 했던 그 어떤 기도보다 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결과는 기적이었습니다. 18일에 걸친 작전 끝에 13명 전원이 살아 나왔습니다. 한 명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사람들이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한 것은 구조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어른들이 모두 무력해진 순간, 그 좁은 동굴 속에서 코치와 아이들이 기도하며, 침착하게 견뎌낸 모습이었습니다.
2. 연결어
위기는 사람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평소에는 몰랐던, 그 사람이 진짜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이 무엇인지 위기를 통해 단번에 드러납니다. 지갑이 두꺼울 때는 모릅니다. 건강할 때는 모릅니다. 직장이 안정적일 때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흔들리는 순간, 그제야 우리는 압니다 — 내가 진짜로 의지하고 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오늘 본문은 한 청년의 위기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위기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는 길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니엘이 받은 것은 단지 '문제 해결'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위기를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함께 그 자리에 서 보겠습니다.
3. 성경 속으로
(1) 갑자기 닥친 사형 선고 (14절)
때는 주전603년경, 바벨론의 수도에 끌려와 정착했던 다니엘은 아직 20대 청년이었습니다. 그가 포로로 끌려와 바벨론 학교에서 교육받은 지 2-3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립니다. 왕이 꿈을 꾸었는데, 술사들이 그 꿈을 풀지 못했다는 이유로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를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다니엘과 세 친구도 그 '바벨론의 지혜자' 명단에 들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꿈을 꾼 적도 없고, 해석을 의뢰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저 학교를 졸업하고 그 분류에 속해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사형 명단에 올랐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휘말리는 위기들이 있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회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내가 한 것도 아닌데 가족 중 누군가의 일로 모든 게 흔들리고, 멀쩡히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건강 진단서 한 장이 모든 것을 바꿉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4절에 다니엘의 첫 반응이 나옵니다. 다니엘 2:14 “14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여기서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은 아람어로 ʿēṭāʾ(에타)입니다. '사려 깊은 판단, 이라는 뜻입니다.
다니엘은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항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한 일은 차분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슬기롭게 대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적인 사람일수록 위기 앞에서 더 차분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 너머에 더 크신 분이 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2) 시간을 구하다 (15-16절)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고, 사정을 듣고는 곧장 왕에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구합니다 — '시간을 주십시오.'
이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앞 단락(2:8)에서 바벨론 술사들도 똑같이 '시간을 더 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시간을 구하면서 거절당했고, 다니엘은 시간을 구하면서 허락받습니다. 왜일까요?
같은 행동인데 결과가 다른 이유는, 그 시간이 누구의 손에 있느냐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술사들에게 시간은 '도망갈 시간'이었습니다. 거짓말로 둘러댈 시간이었고, 변명을 만들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은 절망의 연장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에게 시간은 '기도할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얼굴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24시간이라도, 그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우리는 종종 '시간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데'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짜 해야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우리는 누구에게로 가는가?
(3) 친구들을 부르다 (17-18절)
17절에서 다니엘이 곧장 한 일은 왕궁에 머무르며 묘책을 짜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을 부릅니다.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다니엘 1장에서 함께 채식했던 했던 그 친구들입니다.
여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니엘은 영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위기 앞에서 그가 한 일은 '함께 무릎 꿇을 사람들'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18절에 그들이 구한 내용이 나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여기서 '불쌍히 여기사'로 번역된 아람어, raḥamîn(라하민)는 본래 '자궁'을 뜻하는 어근에서 나왔습니다. 즉, '어머니가 자기 자식에게 품는 그 깊은 본능적 사랑' — 그것을 구한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능력을 보이소서'라고 구하지 않았습니다. '권능을 나타내소서'라고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구한 것은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한 가지였습니다. 이게 진짜 기도입니다. 진짜 기도는 자기 능력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약함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4) 응답이 임하다 (19절)
19절.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그날 밤, 응답이 임했습니다. 너무도 간단합니다. 그러나 이 한 구절 뒤에 얼마나 많은 무릎 꿇음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데 응답을 받은 후 다니엘이 한 첫 번째 행동이 무엇이었습니까? 왕궁으로 달려가는 것?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 아닙니다. 19절 뒷부분입니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여기서 '찬송하다'에 해당하는 아람어 bᵉrak(베라크)는 '무릎을 꿇다'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응답이 임한 그 순간, 다니엘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응답보다 응답하시는 분을 더 사랑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종종 정반대입니다. 응답이 없을 때는 간절히 기도하다가, 응답이 오면 그분을 잊고 응답 자체에 매달립니다.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그는 응답의 주체를 찬양했습니다.
(5) 송영의 신학 (20-23절)
20-23절은 사실 한 편의 시(詩)입니다. 다니엘이 이 시에서 노래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첫째, '때와 계절을 바꾸시는' 하나님(21절). 시간과 역사 위에 계신 분이십니다.
둘째,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는' 하나님. 권력자들 위에 계신 분이십니다.
셋째,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모든 지식의 근원이 되시는 분입니다.
넷째,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는' 하나님(22절). 모든 비밀을 아시는 분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다니엘이 이 모든 것을 '비밀을 받은 후'에 깨달았다는 사실입니다. 위기를 통과하기 전에는 그저 머리로 알던 신학이, 위기를 통과한 후에는 가슴으로 아는 신학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문제 해결의 기술'이 아닙니다. 그가 보여준 것은 '문제를 다스리시는 분을 의지하는 길'입니다. 시간을 바꾸시는 분, 왕을 세우고 폐하시는 분, 모든 비밀을 아시는 분 — 그 분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문제가 커 보이면 그분이 작아 보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우리에게, 시선을 들어 하나님을 주목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위기 앞에서 도망갈 시간을 구하지 말고, 무릎 꿇을 시간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위기가 닥치면 본능적으로 곧장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검색하고, 전화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든 빨리 답을 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우리에게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멈추는 것, 그리고 가장 먼저 무릎 꿇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무릎 꿇으셨습니다. 다니엘은 살기 위해 기도했지만, 예수님은 죽기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 우리를 살리시려고. 그래서 우리가 오늘 위기 앞에서 무릎 꿇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보다 먼저 무릎 꿇으신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비밀과 어둠을 빛 가운데로 가져가신 분, 그분이 우리의 응답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혼자 감당하지 말고, 함께 기도해줄 사람을 찾으십시오.
다니엘은 위기 앞에서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무릎 꿇을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곁에 함께 무릎 꿇을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이 누군가를 위해 같이 기도해줄 수 있는 기도의 동역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교회와 가정에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시고,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 많아 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