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2장 1-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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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이 그 사람이라

본문: 사무엘하 12장 1-14절

찬송: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오늘은 사무엘하 12장 1-14절 말씀을 가지고 당신이 그 사람이라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다윗은 완전범죄를 꿈꾸며 우리아를 죽이고 밧세바를 취했으나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 다윗의 양심을 깨우시고, 은밀한 골방에 숨겨진 죄의 실체를 가감 없이 드러내신다. 오늘 우리는 나단의 비유와 선포를 통해 내 안에 숨은 위선을 직면하고, 죄가 가진 잔인한 통제력 앞에서 정직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1-6절은 타인의 죄에는 분노하지만 정작 자신의 끔찍한 살인죄는 보지 못하는 인간의 위선을 말한다.
“5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여호와께서는 나단을 보내 한 부유한 자가 가난한 이웃의 소중한 어린 암양 한 마리를 빼앗아 손님을 대접했다는 비유를 들려주신다. 다윗은 나단의 이야기를 듣고 격분하여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사형을 선언하며 네 배나 갚아주어야 한다고 판결한다. 이는 타인의 허물에는 서슬 푸른 정의의 칼날을 휘두르면서도, 정작 본인이 저지른 살인과 간음이라는 거대한 악은 인지하지 못하는 영적 맹점을 폭로한다. 다윗은 자신 바로 그 부자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면 이미 죄가 다윗을 통제하며 그의 위선을 비웃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같다. 밭에 숨겨진 작은 잡초 뿌리 하나가 온 논밭의 양분을 빨아먹고 결국 한 해 농사의 걸림돌이 되는 것처럼, 숨겨둔 죄는 공동체 전체를 파괴하는 독소가 됨을 기억해야 한다. 타인의 작은 잘못에는 불같이 화를 내며 정의를 부르짖지만, 정작 내 안에서 자라나는 잔인한 죄악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위선을 버려야 한다. 오늘 하루, 남을 향하던 날카로운 정죄의 손가락을 거두고 오직 주님의 말씀 앞에 나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어 보는 영적 정결함이 필요하다.
7-12절은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고 주님의 말씀을 업신여긴 자를 향한 준엄한 심판을 말한다.
“10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나단은 다윗을 향해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정면으로 선포하며 다윗이 잊고 있던 하나님의 은혜를 나열한다. 하나님은 목동이었던 그를 왕으로 기름 부으셨고 사울의 손에서 건져내셨으며, 이스라엘과 유다라는 거대한 가문을 통째로 맡기셨다. 다윗의 죄는 단순히 윤리적인 실수가 아니라, 이 모든 축복을 주신 하나님 자신을 경멸(바자)하고 그분의 말씀을 발로 짓밟은 영적 반역이다. 이에 하나님은 다윗이 우리아를 죽일 때 도구로 썼던 그 ‘칼’이, 이제는 역풍이 되어 다윗의 집안을 영원토록 휘젓게 될 것이라는 잔혹한 판결을 내리신다. 다윗은 은밀한 골방에서 자신의 안락을 꾀했으나, 하나님은 그가 행한 악을 온 이스라엘과 태양 앞에서 백주대낮에 드러내실 것을 선언하신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다. 우리가 누리는 평안과 일상의 소출이 마치 내 힘으로 얻은 것인 양 착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교만의 자리에 서게 된다. 다윗이 우리아를 소모품처럼 버렸듯이, 우리도 나 자신의 편리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과 이웃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살인적 위선을 멈추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망각한 채 지은 죄는 결코 숨겨지지 않으며, 반드시 우리 삶의 가장 소중한 울타리인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오늘 하루, 내게 주신 은혜의 무게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으로 살아가야 한다.
13-14절은 정직한 회개 앞에 임하는 용서와 동시에 따라오는 죄의 엄중한 책임을 말한다.
“13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4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
다윗은 나단의 책망 앞에 어떤 비겁한 변명도 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 하나님은 그의 진실한 회개를 받으시고 사죄를 선포하시지만, 동시에 그 죄로 인해 원수들이 비방할 거리를 얻었기에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덧붙이신다. 이는 용서가 죄의 결과까지 모두 소멸시키는 값싼 은혜가 아님을 보여주며 하나님은 죄인은 사랑하시되 죄는 반드시 다루시는 공의로운 분임을 가르쳐준다. 죄는 나 혼자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무고한 이웃과 자녀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파괴적인 연쇄성을 가짐을 두려움으로 깨달아야 한다.
십자가의 보혈은 우리의 죄를 덮어주지만, 그 보혈의 대가는 하나님의 독생자가 생명을 내어놓으신 처절한 희생 위에 기초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밀한 죄를 십자가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 죄의 올무로부터 벗어날 때 진정한 회복이 시작된다. 주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않으시며 우리가 다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갈 기회를 주시는 자비로운 분이다. 죄가 우리를 비웃지 못하도록 깨어 기도하며, 자비와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소출을 거두는 거룩한 성도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다윗은 나단의 비유 속에서 비참한 부자를 보았으나 하나님은 그 거울 속에 비친 다윗 자신을 보게 하셨다. 우리도 오늘 하루, 남을 판단하던 날카로운 손가락을 거두고 주님의 말씀 앞에 나를 비추어 보아야 한다. 사람의 눈은 속여도 하나님의 불꽃 같은 시선은 결코 피할 수 없음을 기억하며 정직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 자비의 하나님 앞에서 오늘 하루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은밀한 죄악의 늪에 빠져 하나님의 시선을 외면하며 살았던 우리의 위선을 말씀을 통해 직면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타인의 작은 잘못에는 불같이 화를 내며 정의의 칼날을 휘두르면서도, 정작 내 안에서 자라나는 잔인한 죄악의 들보는 보지 못했던 우리의 영적 소경 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죄는 나 혼자 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충신 우리아와 무고한 병사들의 가정을 파괴했듯 주변의 소중한 이웃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끔찍한 파괴력이 있음을 두려움으로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상황을 통제하고 은폐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리게 하시고, 이미 죄가 우리를 비웃으며 지배하고 있다는 영적 위기감을 갖게 하옵소서. 사람의 눈과 귀는 속일 수 있어도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시선은 결코 피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 땀 흘려 가꾸는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농사일 위에 정직한 소출의 복을 주시고,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도 건강을 지켜주시며 기계와 일손의 안전을 책임져 주시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신음하는 지체들을 치유하여 주시고, 우리 모든 가정이 하나님의 공의와 헤세드 안에 든든히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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