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모르는 진짜 부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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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지인들 카카오톡 배경화면들을 보면 다들 정말 멋지게 사는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있는 사진, 좋은 곳으로 여행 간 사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 주위에 행복한 사람들밖에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걸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내 처지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세상은 이런 우리에게 소리칩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해. 더 성공해야 해. 그게 바로 ‘부요한’ 삶이야.”라고 끊임없이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본문에서 만나는 ‘서머나 교회’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가난하고 안타까운, 흔히 말해 ‘복 받지 못한’ 교회처럼 보였습니다. 늘 핍박받고 병들고 굶주리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은 이 교회를 향해 세상의 계산법을 뒤집는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9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계 2:9)
세상은 그들을 가난한 패배자라고 불렀지만, 우리 주님은 그들을 향해 "너희가 진짜 부자다!"라고 치켜세우셨습니다. 오늘 이 아침, 서머나 교회의 말씀을 통해 평생 믿음의 길을 걸어오신 우리 어르신 성도님들께 주시는 위로와 진짜 복음의 부요함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1. 세상의 기준을 뛰어넘는 주님의 시선

당시 서머나는 무역이 활발하고 금과 은이 넘쳐나는 아주 부유한 항구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그 화려한 도시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인들만 유독 극심한 궁핍에 시달렸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궁핍’은 그냥 조금 아끼며 사는 수준이 아니라, 오늘 먹을 양식이 없어 굶어야 하는 ‘절대적인 빈곤’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왜 이렇게 가난해졌습니까? 믿음을 지키느라 경제적인 불이익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로마 황제를 신으로 섬기지 않으면 직장에서 쫓겨나거나, 재산을 강제로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세상 억울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로마 정부에 밀고하고 거짓 소문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비방했습니다. 옥에 갇히는 고난이 눈앞에 있었고,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순교의 위협이 늘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중에도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예수 믿고 믿음 지키느라 남들처럼 쉽게 돈 벌 기회를 포기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려다 손해 보셨던 기억이 있으실 줄 압니다. 세상 사람들은 "왜 그렇게 미련하게 믿느냐"고 손가락질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다 안다." 주님은 여러분이 흘리신 눈물, 믿음 때문에 참으셨던 그 억울함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세상앞에서는 그렇게 한없이 작아보이고 가진 것 없는 초라한 인생같지만,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다"라고 선포해 주십니다.

2. 생명의 관을 약속하시는 주님

서머나 교회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폴리캅 감독이 결국 붙잡혀 불태워지는 화형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로마 총독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번만 부인해라. 그러면 살려주겠다"고 회유했습니다. 그때 연로했던 폴리캅 감독은 온 성도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이러한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86년 동안 그분을 섬겼으나, 그분은 한 번도 나를 부당하게 대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찌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모독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결국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장차 고난을 앞둔 성도들에게 단 한 가지를 명령하십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이 말씀은 내 힘과 깡으로 악착같이 버티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을 온전히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믿음의 자리를 지킬 때, 주님은 세상의 썩어질 면류관이 아니라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의 관’을 우리에게 씌워주실 줄 믿습니다.

결론: 복음으로 누리는 진짜 부요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을 진짜 부요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 손에 쥔 재산도 아니요, 자식들의 세상적인 성공도 아니요, 내 몸의 건강함도 아닙니다. 우리를 진짜 부요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오늘 본문 8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십니까?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라고 하십니다.
우리 주님은 죽음을 깨뜨리고 부활하신 분입니다. 그 예수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비록 우리의 겉사람은 세월의 흐름 속에 낡아지고 약해질지라도,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죄로 인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를 살리신 복음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이 세상의 삶이 끝나는 날, 눈물도 아픔도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이 줄 수도 없고, 빼앗을 수도 없는 진짜 부요함입니다.
평생을 눈물과 기도로 제단을 지켜오신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두 진짜 부요함을 가진 자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화려한 삶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그분이 우리를 향해 "네가 진짜 부요한 자다"라고 인정해 주십니다.
세상의 물질은 쓰면 쓸수록 줄어들고,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단 돈 1원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이 평생 눈물로 자녀를 위해 심은 기도, 주의 제단을 위해 남몰래 흘린 땀방울, 힘든 중에도 가난한 이웃에게 베풀었던 그 작은 사랑. 하나님께서 하나도 잊지 아니하시고 고스란히 기억하고 계십니다. 이 땅의 통장 잔고는 줄어들지 몰라도, 하늘나라에 있는 여러분의 통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매일 이자가 붙어 풍성하게 채워지고 있는 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의 화려한 보물은 우리 손에 쥐어지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 안에 죽음을 이기신 예수가 계십니다. 영원한 천국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 가진 자요, 실상은 가장 부요한 자입니다."
이 새벽, 주님 손에 쥔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다시 한번 가슴에 품으시길 바랍니다.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신실하신 주님만 바라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끝까지 싸워 승리하시는, 그리하여 하늘의 진짜 부요함을 충만히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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