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이야기 속에 있는 우리(롬 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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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기초 총정리
복음의 기초 총정리
도입
여러분, 지난 10주 동안 우리는 「복음의 기초」를 함께 나눴어요.
10주가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매주 예배드리고, 말씀 듣고, 질문도 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복음이 뭔지 배워왔어요.
그런데 여러분, 공부하다 보면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시험이 끝나면 배운 내용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 분명히 열심히 했는데 지나고 나면 기억나는 게 별로 없는 거예요.
신앙도 비슷할 수 있어요.
교회에서 말씀 듣고, 성경 공부하고, 수련회도 다녀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래서 결국 복음이 뭐였지?" 하는 질문 앞에서 막막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10주 동안 나눈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해 보려고 해요.
1과, 2과, 3과를 따로따로 보는 게 아니라, 하나의 큰 이야기로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바로 여러분과 제가 있다는 걸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C1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뭘까요?
공부일 수도 있고, 진로일 수도 있고, 친구 관계일 수도 있어요. 고3 친구는 입시가 제일 클 수 있고, 중학생 친구들은 학교생활이나 인간관계가 더 와닿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모든 고민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어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복음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세상을 만드셨어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고, 사람도 창조하셨어요. 그리고 사람을 하나님 나라 안에 두셨는데, 성경은 그 장소를 에덴동산이라고 불러요.
에덴동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정원이 아니었어요. 하나님이 왕이 되시고, 사람이 그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며 안식을 누리는 하나님 나라였어요. 거기에는 부족함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눈물도 없었어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가장 좋은 삶을 준비하신 거예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왕 되시는 것을 거부했어요. 하나님 대신 자신이 주인이 되고 싶었던 거죠. "내가 결정하겠다." "내 마음대로 살겠다." 그게 죄였어요. 결국 인간은 하나님 나라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여러분, 이건 아담과 하와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하나님보다 내 생각을 더 믿고, 하나님보다 내 욕심을 따라가고, 하나님보다 내가 주인이 되려고 하는 것, 그게 우리 모습이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 죄인이 되었고, 죄인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영원히 잃어버린 걸까요?
여기서 복음의 가장 놀라운 소식이 시작돼요.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셨지만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리셨어요.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슬픈 사건이 아니에요.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사건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부활하셨어요. 그리고 하늘에 올리셔서 온 세상과 교회를 다스리시는 주님이 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 계세요. 지금도 왕이세요. 지금도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그리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다시 열리게 되었어요.
C2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열심히 착하게 살면 될까요? 교회를 오래 다니면 될까요? 성경을 많이 읽으면 될까요?
아니에요.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믿음으로 받는 거예요.
그 믿음은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게 아니에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셨음을 믿고, 예수님을 신뢰하고, 예수님께 내 삶을 맡기는 거예요. 회개하며 예수님께 돌아오는 거예요. 그때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하게 돼요.
이게 지난 시간 동안 계속 나눴던 핵심 내용이에요.
예수님과 연합한다는 건,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거예요. 예수님이 죽으실 때 옛 사람도 함께 죽고, 예수님이 살아나실 때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자녀이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이 받을 유업을 우리도 함께 상속받게 됩니다.
우리는 단순히 죄 사함만 받은 게 아니에요. 하나님의 가족이 된 거예요. 생각할수록 정말 은혜로운 일이에요.
C3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구원받았으니 혼자 믿음 생활하면 될까요? 아니에요.
하나님은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어요. 교회는 건물이 아니에요. 예수님 안에서 한 몸이 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혼자 신앙생활하도록 부름받은 게 아니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도록 부름받은 거예요.
여러분, 우리가 지금까지 2년, 3년, 4년 동안 함께 예배드리고 말씀을 나눈 것도 우연이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같은 공동체 안에 두신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해야 해요.
물론 이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에요.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는 때로 손해도 있고, 오해도 받을 수 있고, 포기해야 할 것도 있어요. 성경은 그것을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주님을 위해 당하는 고난은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 과정을 통해 우리를 더욱 예수님 닮게 만드시고, 결국 영광으로 인도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기억해 줬으면 해요.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예수님은 다시 오실 거예요.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모든 악을 심판하실 것이고, 눈물도, 고통도, 죄도, 죽음도 끝나게 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완성되고, 우리는 영광의 몸으로 부활하여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소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현재만 바라보며 살지 않아요.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거예요.
적용
여러분, 오늘로 복음의 기초 나눔은 마무리되지만, 복음을 배우는 게 끝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이제 시작이에요.
앞으로도 말씀 읽고, 복음 묵상하고, 하나님을 더 알아가야 해요.
실패할 때도 있을 거예요. 죄와 싸우다 넘어질 때도 있을 거예요. 그때 사탄은 이렇게 속삭일 수 있어요. "너는 안 돼." "너는 하나도 안 변했어."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
하지만 그때마다 이걸 기억해 주세요.
여러분의 구원은 여러분의 성실함 위에 서 있는 게 아니에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망은 여러분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니에요. 예수님께 있습니다.
그러니 혼자 싸우려 하지 마세요. 함께 걸어가요. 하나님께서 교회를 주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어요.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예배드리고 말씀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앞으로 공부하는 자리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떤 길을 가게 되든 복음 안에 굳게 서기를 바라요.
우리가 10주 동안 함께 나눈 이야기는 결국 이거예요.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죄인을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하나님 나라로 불러주셨다는 이야기.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며,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신다는 이야기예요.
여러분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에요.
복음을 잊지 마세요. 복음 안에 머무르세요. 그리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합심기도
자, 이제 함께 기도하는 시간 가져볼게요.
오늘 우리가 나눈 것처럼, 우리는 복음 안에 부름받은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그 복음 안에서 함께 걸어가도록 같은 공동체에 놓여진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잠깐 눈 감아 주세요.
각자 소리 내어 기도할 거예요. 옆 사람 기도 소리가 들려도 괜찮아요. 우리가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거니까요.
두 가지만 가지고 나아가요.
하나는 나를 위해서예요. 오늘 말씀처럼, 내 구원이 내 성실함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서 있다는 걸 다시 붙잡는 기도예요. 복음 안에 굳게 서게 해달라고, 혼자 싸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또 하나는 옆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예요.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친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 안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이름을 떠올리며 기도해 줘요.
그럼 같이 기도할게요.
마침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복음을 붙들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구원받았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다시 기억하게 해주셨습니다. 오늘 들은 이 말씀이 한 주를 살아가는 내내 붙들고 가는 말씀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드려진 예물도 받아주시옵소서. 작은 것이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게 하시고, 드린 마음도 기억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오늘 이 예배의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이유로 이 자리를 떠나 있는 친구들을 주님께서 찾아가 주시옵소서. 예배의 자리가 그리워지게 하시고, 다시 이 공동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함께 섬겨주시는 선생님들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매주 이 자리를 준비하고 함께해 주시는 선생님들을 주님께서 새 힘으로 채워주시고, 그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 예배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학교로, 집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 주를 주님께 맡깁니다. 그 자리에서도 오늘 붙든 복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어렵고 지칠 때마다 내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복음 안에서 살아가는 한 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