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죄를 직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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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은 죄를 직면하게 합니다 / 본문: 고린도전서 5:1-13
고린도전서 5:1–13 NKRV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도입]
1553년 9월 3일, 제네바 생피에르 대성당에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당시 제네바 교회 당회는 필리베르 베르텔리에 라는 인물을 음행과 교회 반역 혐의로 출교시켰습니다. 그런데 제네바 시의회가 당회의 결정을 뒤집고 그에게 성찬 참여를 허락해 버렸습니다. 그날은 마침 성찬 주일이었습니다. 베르텔리에와 그의 동료들 — 이른바 '자유파(Libertines)' — 은 허리에 칼을 찬 채 성찬 자리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칼빈은 설교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와 성찬 테이블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선언했습니다. "이 손을 꺾어도 좋습니다. 이 팔을 잘라도 좋습니다. 내 목숨을 가져가도 좋고, 내 피를 흘려도 좋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나로 하여금 거룩한 것을 속된 자에게 주도록, 내 하나님의 상을 모욕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날 베르텔리에는 성찬에 나아오지 못했습니다. 칼빈에게 권징은 냉혹한 판단이 아니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교회를 지키려는, 목숨을 건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바울도 똑같은 상황 앞에 서 있습니다.
[본문 해석]
고린도 교회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성도가 자기 아버지의 아내, 즉 계모와 동거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심지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하지 않는 일이 교회 안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교회의 반응이었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오히려 교만하여졌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저 사람을 품을 만큼 성숙하고 관대한 교회야." 그들은 죄를 용납하는 것을 영적 성숙함의 표시로 여겼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 착각을 단호히 깨뜨립니다. 6절,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느니라."
누룩은 무서운 것입니다. 조용히, 보이지 않게, 그러나 반드시 온 덩어리를 변질시킵니다.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치된 죄는 반드시 공동체 전체로 번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통스럽지만 단호한 처방을 내립니다. 출교, 즉 그 사람을 공동체 밖으로 내보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울이 이 조치를 내리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5절을 보십시오. "이는 그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받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단죄가 아닙니다. 회복을 위한 사랑입니다. 죄 안에 안주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무관심이요, 잔인함입니다.
[핵심 메시지]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거룩한 공동체는 죄를 사랑으로 직면할 때 세워집니다’는 겁니다.
죄를 묵인하는 것은 관용이 아닙니다. 죄를 직면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나 자신에게 적용해봅시다.]
오늘날 우리는 타인의 잘못에는 놀랍도록 예민합니다. 뉴스를 보며, SNS를 보며 분노합니다. 그런데 정작 내 안의 죄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이 정도는 괜찮아." "나만 이러는 게 아니야." 하며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고린도 성도들이 교만하여진 것은 죄인이라서가 아닙니다. 죄에 대한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입니다. 새벽마다 이 자리에 나오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용기입니다. 오늘 이 새벽, 내 안에 방치한 누룩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공동체에 적용해봅시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침묵해왔을지 모릅니다. 자녀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계가 상할까봐, 자녀가 상처받을까봐 말하지 못합니다. 가까운 형제자매가 명백한 죄 가운데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나서냐"며 외면합니다. 직장 동료가 부정직한 일을 합니다. 그런데 "내 일이 아니야"라며 눈을 감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늘 우리에게 말합니다. 죄를 방치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누룩은 반드시 번집니다. 참된 사랑은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론 — 복음으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오늘 본문에서 누룩을 제거하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우리의 죄를 직면하게 하는 분은 먼저 우리의 모든 죄를 친히 담당하신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누룩을 짊어지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그분이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죄를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 복음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사랑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거룩한 공동체는 완벽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죄를 사랑으로 직면하고, 복음 안에서 함께 회복되어 가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 모두 그 사랑 안에 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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