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예배 설교(딤후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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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예배

디모데후서 4:7–8 NKRV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사도신경 - 찬송가(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대표기도 - 성경봉독: 딤후 4:7-8절 - 설교 - 기도 - 광고 - 주기도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품으로 부름을 받은 고인(이름/직분)의 발인예배로 모였습니다. 고인을 보내는 슬픔과 아쉬움이 우리 마음을 채우지만, 이 땅의 삶이 끝이 아니요 영원한 천국 소망이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위로의 하나님,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고 슬픔과 상실감에 눈물 흘리는 유가족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인간의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이 깊은 슬픔 속에 오직 성령 하나님의 세밀한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원합니다. 고인과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믿음 안에서 기억하게 하시고, 훗날 천국에서 기쁨으로 다시 만날 약속을 붙들고 눈물을 닦아낼 수 있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소망의 주님,
이제 고인을 떠나보내는 출상의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이후에 진행되는 화장과 장지의 모든 일정 위에도 주님께서 친히 동행하여 주옵소서. 날씨와 환경을 지켜주시고, 슬픔 중에도 육신이 상하지 않도록 유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붙들어 주옵소서. 이곳에 모인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찬송할 때, 영원한 천국 잔치의 기쁨이 이 자리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1. 선한 싸움을 싸우고 주님의 영접 속에 시작된 영원한 안식

오늘 우리는 이 땅에서의 모든 사명과 수고를 마치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영접 속에 천국에 입성하신 원정자 권사님의 믿음의 삶을 기리며, 그 육신을 장지로 모시기 위한 발인예배로 모였습니다.
비록 우리 편에서 볼 때에는, 사랑하는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우리 권사님을,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슬픔이 있지만, 영적인 눈을 보면, 우리 권사님께서는 그토록 사모하시던 주님을 대면하고, 이 땅의 거친 나그네 길을 끝내시고 영원한 하늘의 안식처에서 사랑하는 주님과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8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권사님의 삶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온 신앙의 여정이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얼마나 많은 풍파가 있었겠습니까. 남모르게 흘려야 했던 눈물도 있었을 것이고, 인간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권사님은 낙심하여 주저앉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삶의 매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기도의 무릎으로 가정을 든든히 세우셨고, 자녀들을 믿음의 은혜로 양육하셨습니다.
또한 ‘권사’라는 귀한 직분답게 늘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눈물과 사랑으로 섬기셨습니다.
분명, 권사님께서는, 사도바울과 같이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고백하셨을 것입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
이 위대한 신앙의 선언은 바로 오늘 우리 원정자 권사님의 고백인 줄 믿습니다. 세상의 헛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 주신 사명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며 끝까지 믿음을 지켜내신 신실한 하나님의 딸, 그것이 바로 권사님의 삶이었습니다.

2. 눈물과 아픔이 없는 영광의 나라

우리 인간의 육신은 시간이 흐르면 낡아지고 쇠하여지기 마련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육체를 ‘무너질 장막 집’에 비유합니다. 권사님께서도 지상의 삶의 마지막 자락에서는 세월의 무게 속에서 육신의 연약함과 질병의 고통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했고, 대신 아파해줄 수 없어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권사님에게 그 모든 지상의 아픔과 수고, 질병의 고통은 온전하고 영원하게 끝이 났습니다.
성경은 주님이 예비하신 그 영광의 나라를 이렇게 선포합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 21:4)
원정자 권사님은 이 땅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는 그 거룩한 순간, 이미 이 땅의 모든 육신의 고통을 옷 벗듯이 벗어던지셨습니다. 그리고 시차도 없이 즉시 눈물도 없고 아픔도 없는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품에 안기셨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눈물 흘리며 입을 모아 예배하는 이 시간, 권사님은 주님의 따뜻한 손길로 그동안 흘렸던 모든 눈물을 씻음 받고 계십니다. 주님 보좌 앞에서 "수고했다, 내 딸아. 네가 참으로 믿음의 경주를 잘 마쳤구나" 하시는 위로와 칭찬을 들으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을 누리고 계심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3. 천국 환송과 우리에게 남겨진 믿음의 유산

우리는 오늘 권사님의 육신을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온기가 사라진 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이고, 목소리가 그리울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장례는 영원한 절망이나 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주어진, 죽음을 이기는 '산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발인예배는 슬픔에 압도되어 통곡하는 이별의 자리가 아닙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 본향으로 가신 권사님을 기쁨과 소망으로 바라보며 보내드리는 ‘천국 환송’의 자리입니다. 잠시 머물다 가는 이 땅의 장막을 접고, 영원한 하늘의 처소로 이사 가신 권사님을 축복하는 자리입니다.
이제 남겨진 유가족들과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권사님이 삶으로 직접 보여주시고 남겨주신 ‘믿음의 유산’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흘리셨던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를 헛되이게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귀하게 여겼던 그 중심을 이어받으십시오. 머지않아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날, 그리고 천국 문앞에서 권사님과 다시 기쁘게 만날 그 재회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어머니가, 그리고 권사님이 걸어가셨던 그 좁고 복된 신앙의 길을 우리도 묵묵히 따라 걸어갈 때, 권사님이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가장 기뻐하실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의 마음속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위로와 평강을 풍성히 부어주실 것입니다.

결론과 기도

주님은 평생을 믿음으로 살며 선한 경주를 완주한 원정자 권사님을 위해,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의의 면류관'을 예비하셨고, 지금 그 머리에 씌워주셨습니다.
슬픔에 잠긴 자녀들과 유가족 여러분, 권사님은 이 땅의 아픔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좋은 곳, 가장 안전하고 영광스러운 아버지의 집에 완전히 입성하셨습니다. 이 부활과 천국의 소망을 확신함으로 슬픔을 이겨내십시오.
이 땅에 남겨진 삶 동안 권사님의 믿음을 따라 살다가, 천국에서 기쁘게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는 복된 믿음의 가문과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원정자 권사님의 육신을 장지로 모시기 전, 온 성도와 유가족이 함께 모여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천국 환송의 예배를 드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84년이라는 긴 생애 동안 권사님의 모든 걸음을 눈동자처럼 인도해 주시고, 믿음을 지키게 하시며, 이제는 눈물도 아픔도 없는 영원한 하늘 처소에서 안식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직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하늘의 신령한 위로로, 이 땅에서 사랑하는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우리 권사님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이별의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모든 성도들의 마음을 친히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인간의 슬픔이 변하여 천국의 찬송이 되게 하시고, 권사님이 평생 동안 눈물로 씨를 뿌렸던 기도의 제목들과 믿음의 유산을 온 가족이 대대로 이어받아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제 육신을 장지로 이동하는 모든 절차와 일정 위에도 성령께서 불말과 불병거로 호위하여 주시고, 안전함과 은혜로 동행하여 주실 줄 믿사오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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