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09 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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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1. 우리가 무너뜨려야 할 세상의 자랑
1. 우리가 무너뜨려야 할 세상의 자랑
어제 첫째 날 새벽에 우리는 내 마음속에 세워진 '견고한 진'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눈에 보이는 것들을 자랑하며 살아갑니다. 좋은 대학을 나온 것, 좋은 직장을 가진 것, 남들보다 더 건강하고 크게 성공한 것을 자랑거리로 삼습니다. 세상은 늘 강한 사람을 높이 평가합니다. 많이 가진 사람, 능력이 있는 사람,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이처럼 "강해야 인정받고, 성공해야 복을 받은 것이다"라고 여기는 세상의 기준이 바로 어제 우리가 무너뜨려야 한다고 나눴던 마음속의 견고한 진입니다.
당시 고린도교회 안에도 바로 이 견고한 진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 거짓 사도들이 들어와 자신들을 대단한 사람처럼 포장했습니다. 그들은 당시 헬라 사회가 중요하게 여겼던 기준들을 내세웠습니다. 말을 유창하게 잘했고, 외모도 번듯했으며, 세상적인 학식과 유력한 자들의 추천서를 자랑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띄게 자신을 드러내는 데 매우 능숙했습니다.
그에 비해 바울은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한참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을 직접 만나본 사람들 중에는 "말은 편지에서만 강하고, 실제로 만나보면 별 볼 일 없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외모도 뛰어나지 않았고, 웅변가처럼 화려하게 말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도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초라하고 연약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거짓 사도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출신과 경력, 능력과 권위를 끊임없이 자랑했습니다. 그 결과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복음보다 사람의 조건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보다 인간의 화려함을 높이 평가하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원래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복음의 본질이 흐려지고 성도들이 미혹되는 상황 앞에서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라고 말하며, 어리석은 일인 줄 알면서도 마지못해 자신도 자랑을 시작합니다.
2. 고난과 실패를 자랑하는 바울
2. 고난과 실패를 자랑하는 바울
그런데 오늘 본문 23절부터 이어지는 바울의 자랑은 세상이 말하는 자랑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과 업적, 능력과 경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바울이 내세우는 것은 전혀 다른 것들입니다. 그는 옥에 갇힌 일, 수없이 매를 맞은 일,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일을 이야기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고, 세 번 태장으로 맞았으며, 한 번은 돌에 맞아 죽은 줄 알고 버려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 번이나 배가 파선되어 바다 한가운데서 생명의 위협을 겪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어느 것 하나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실패의 흔적이고, 약함의 증거이며, 가능하면 감추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이야기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와 실패는 숨기고 성공만 드러내려 하지만, 바울은 오히려 자신이 겪은 고난과 연약함을 숨기지 않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바울이 이 모든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얼마나 많이 고난받았는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에게 참된 사도의 증거는 화려한 경력이나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 기꺼이 감당한 고난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자랑은 세상이 말하는 자랑과는 전혀 다른 자랑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사람이 감옥에 한 번만 갇혀도 낙심하기 쉽습니다.
억울한 일을 한번만 당해도 마음이 무너집니다.
사역가운데 작은 실패를 경험해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수많은 핍박과 생명의 위협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고,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면서도 끝까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특별히 강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고백하길 자신은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손으로 자신을 붙들고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아니 자랑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과 고난을 이야기 합니다. 그 이유는 바울의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결국 바울이 자랑하고 싶었던 것은 바울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끝까지 바울 자신을 붙드시고 사용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바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전체를 통해 늘 같은 방식으로 일하셨습니다.
모세는 입이 둔하다고 말했고, 기드온은 자신이 가장 작은 자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다윗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했던 막내 아들이었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했던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강함을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연약함 가운데 역사하셨습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이 자랑한 것은 자신의 업적이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자신을 붙드시고 끝까지 사용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강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가 위해 자신의 연약함과 고난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고난의 절정: 교회를 위한 애타는 마음
3. 고난의 절정: 교회를 위한 애타는 마음
그런데 바울이 겪은 고난은 여기서 끝니 아니었습니다.
바울에게는 매질보다 더 아픈 것이 있었고, 감옥보다 더 무거운 짐이 있었습니다.
바로 교회를 향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28절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여기서 바울이 사용한 '염려'라는 단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가벼운 걱정이나 불안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깊은 근심과 애통함을 의미합니다.
마치 부모가 바른 길에서 벗어난 자녀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거짓 사도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데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교회를 세우는 데 마음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흔들리는 성도들을 보며 깊이 염려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눈물로 권면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오해를 받아도, 바울은 교회를 향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명예나 평판이 아니라 성도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를 위해 기꺼이 마음 아파했고, 교회를 위해 기꺼이 짐을 지고자 했습니다.
4. 지체를 위해 기꺼이 약해지는 사랑
4. 지체를 위해 기꺼이 약해지는 사랑
이러한 바울의 교회를 향한 사랑은 29절 성도들을 향한 공감으로 이어집니다.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여기서 애타다로 번역된 원어의 뜻은 불타다, 마음이 타들어 가다 입니다.
성도 중에 누군가가 고통을 당하거나 시험에 들어 넘어지면, 바울은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마음이 타들어 가는 아픔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바울이 자랑하는 ‘약함’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약함은 단순히 돈이 없거나 건강이 부족하다는 개인적인 결핍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의 약함은 다른 성도의 아픔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기꺼이 그 고통의 자리까지 내려가 함께 아파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바울의 약함은 무능력함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인 것입니다.
바울의 약함은 사랑하기때문에 스스로 선택한 약함인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강함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 것입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어려움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자신의 성공과 유익만을 추구하는 것을 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는 강함은 다릅니다.
힘든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그의 곁에 함께 있는 것입니다. 넘어진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실족한 형제를 향해 비난의 손가락을 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며 함께 애통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강함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세상의 기준에 속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더 능력이 있으면 하나님께 쓰임 받을 텐데." "내가 가진 것이 더 많으면 교회를 위해 일할 수 있을 텐데." "내게 건강과 물질의 부족함이 없으면 참 좋을 텐데."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 때문에 일하심을 멈추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더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30절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세상은 계속해서 나의 강한 모습만을 자랑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도인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우리는 나의 강함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약함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약하기 때문에 내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을 더 단단히 붙들 수 있습니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내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게 무릎 꿇고 더 간절히 기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겸손히 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도에게 있어서 약함은 결코 부끄러운 것도 실패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가장 깊이 경험하게 하는 은혜의 통로인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화려한 경력이나 업적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겪은 고난과 연약함만을 자랑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자리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가장 분명하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강함 때문에 일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우리의 연약함 가운데 역사하시며, 우리의 부족함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이 자신의 부족함에만 머무르지 말고, 그 연약함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께 머물기를 바랍니다.
5. 결론 및 기도로의 초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각자의 삶에서 겪고 있는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깊이 낙심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줄 압니다. 육신의 질병이라는 약함, 무너진 가정과 관계의 약함, 텅 빈 재정이라는 약함, 그리고 뜻대로 되지 않는 신앙의 연약함 때문에 마음이 짓눌리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오늘 바울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텅 빈 마음과 연약함을 안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간절히 의지하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내 삶의 약함 때문에 낙심하거나 뒤로 물러서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그 약함과 눈물을 안고 십자가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가장 약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항복하는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 내 삶에 가장 선명하고 강력하게 나타나는 시작점입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세상 사람들처럼 강해지고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처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애타는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내 곁에 있는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기꺼이 사랑의 수고를 감당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세상의 헛된 성공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와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만을 참된 자랑으로 삼고 승리하시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기도)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세상의 화려함과 강함을 좇아가며 나의 약함을 부끄러워했던 마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세상의 기준이라는 견고한 진을 무너뜨려 주시고,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바울이 교회를 향해 품었던 그 찢어지는 애타는 마음을 오늘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내 주변의 실족하고 연약한 지체들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을 위해 함께 아파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여러 가지 삶의 문제와 질병, 재정의 약함을 안고 나아온 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내가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