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장 7-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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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선의 출사표
제목: 위선의 출사표
본문: 사무엘하 15장 7-12절
본문: 사무엘하 15장 7-12절
찬송: 420장 너 성결키 위해
찬송: 420장 너 성결키 위해
오늘은 사무엘하 15장 7-12절 말씀을 가지고 위선의 출사표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성문 앞에서 사 년 동안 치밀하게 대중의 마음을 훔친 압살롬은 마침내 헤브론에서 반역의 깃발을 올린다. 오늘 본문은 겉치레뿐인 화해가 가져온 내면의 쓴 뿌리가 어떻게 파멸적인 결말로 치달아가는지 보여준다. 이 비극적인 출사표를 직면하며 우리 내면의 숨은 위선을 걷어내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성결을 지켜야 한다.
7-9절은 거짓 예배의 가면을 말한다.
7-9절은 거짓 예배의 가면을 말한다.
“7 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압살롬은 다윗을 속이기 위해 그술 망명 시절에 했던 서원을 이행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이 예배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종교적 경건으로 포장하는 가장 가증스러운 위선의 출사표이다. 다윗 왕은 아들의 이례적인 행동과 반역의 징후를 보고도 과거 밧세바와 우리아에게 저지른 자신의 범죄 때문에 도덕적 권위를 상실하여 전혀 훈계하지 못하고 평안히 가라며 방관한다. 이처럼 다윗이 자녀의 노골적인 죄를 책망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지지 기반을 잃어버린 죄책감이 빚어낸 영적 나태함 때문이다. 이 비겁한 방임이 결국 가정의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비극의 씨앗이 된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같다. 마음속에는 이웃을 향한 미움과 탐욕의 칼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거룩한 예배의 가면을 쓰고 있는 위선을 버려야 한다. 땀 흘려 정직하게 일구는 논밭에 가라지를 심지 않듯, 우리 영혼에도 거짓된 위선을 걷어내야 한다. 사람의 눈은 속여도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불꽃 같은 시선은 결코 피할 수 없음을 기억하며 오직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10-11절은 사람들의 귀를 속이는 가짜 나팔 소리를 말한다.
10-11절은 사람들의 귀를 속이는 가짜 나팔 소리를 말한다.
“10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에 정탐꾼들을 보내 여론을 선동하고, 예루살렘의 관료 이백 명을 제사에 초청하여 자신의 반역 들러리로 세운다. 이백 명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순수하게 따라나섰으나 결과적으로 반역의 동조자가 되고 만다. 압살롬이 보낸 정탐꾼들은 집집마다 돌며 나팔 소리의 가짜 의미를 전파하는 자들이었다. 백성들 또한 그동안 압살롬이 어떤 행동을 해왔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들어야 할 소리리는 압살롬과 그의 정탐꾼들이 외치는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불만과 이익을 따라 거짓 나팔 소리에 춤을 추며 영적인 분별력을 상실했다.
그러므로 세상의 화려한 나팔 소리와 군중의 움직임에 휩쓸리지 않는 영적 단단함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는 남들이 가니까 무작정 따라가는 맹목적인 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굳건한 쟁기를 잡고 묵묵히 내게 맡겨진 일상의 밭을 갈아야 한다. 여론의 흐름이나 사람의 박수갈채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진리의 말씀만을 따라 걸어가는 신실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
12절은 자신의 눈까지 멀게 하는 복수의 덫을 말한다.
12절은 자신의 눈까지 멀게 하는 복수의 덫을 말한다.
“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아히도벨은 다윗의 최고 책사이자 밧세바의 할아버지이다. 그는 다윗이 자신의 충직한 손녀사위 우리아를 비열하게 죽인 사건에 대해 가슴 깊이 피 묻은 원한을 품고 반역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히도벨의 탁월한 지혜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압살롬이 승리할 경우 자신의 증손자인 솔로몬과 손녀 밧세바가 숙청 대상 일순위가 된다는 사실조차 보지 못한다. 인간의 원한과 분노는 이처럼 자신의 가장 소중한 미래마저 제물로 바치게 만드는 잔인한 파괴력을 가진다. 과거의 지혜가 복수심이라는 어둠에 잠식되자 아히도벨은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
우리의 마음속에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미움의 가시와 쓴 뿌리를 기도로 제거해야 한다. 분노를 기도로 소화하지 못하고 방치할 때, 그것은 결국 내 영혼과 소중한 가정을 불태우는 파멸의 불꽃이 된다. 과거의 상처와 억울함을 십자가 아래 묻어버리고, 복수의 칼 대신 하나님의 공의로운 처분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비와 용서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압살롬은 위선으로 자기의 거짓을 포장하였고 아히도벨은 증오에 눈이 멀어 파멸의 길을 선택하였다. 우리는 사람의 눈치와 내 안의 원한이라는 감옥에서 속히 탈출해야 한다.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시며 우리의 모든 죄와 상처를 덮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붙들어야 한다. 오늘 하루, 거짓 예배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의지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경건의 모양으로 정욕의 칼을 감추었던 압살롬의 기만과, 다윗의 영적 나태함, 그리고 복수심에 눈이 멀어 가장 소중한 가문의 미래를 내팽개쳤던 아히도벨의 모습을 대면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겉으로는 서원을 이행하듯 위선과 체면의 가면을 쓰면서, 마음으로는 이웃을 향해 보복의 칼날을 갈았던 죄악들이 있다면 주님의 십자가 아래 솔직하게 자복하고 회개하게 하옵소서. 상처를 처리하지 못해 가문 전체를 불태워버리는 아히도벨의 어리석음이 오늘 우리 안에 머물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도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며 논밭을 일구는 우리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삶과 가정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달콤하고 유혹적인 선동과 거짓 나팔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오직 은혜의 땅을 지켜가는 영적 묵묵함과 감사의 수확을 우리 성도들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뜨거운 볕 아래 고되게 일하는 육신의 건강을 책임져 주시며, 병해충과 기상 이변 속에서도 낙심치 않는 단단한 믿음과 하늘의 기쁨을 내려 주시옵소서. 육신의 연약함과 말 못 할 원한의 쓴 뿌리로 신음하는 지체들이 있다면 주님의 긍휼 어린 손길로 어루만지사 참된 용서와 해갈의 단비를 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