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장 13-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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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벧메르학에서 드린 고백
제목: 벧메르학에서 드린 고백
본문: 사무엘하 15장 13-23절
본문: 사무엘하 15장 13-23절
찬송: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찬송: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오늘은 사무엘하 15장 13-23절 말씀을 가지고 벧메르학에서 드린 고백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한다.
아들 압살롬의 갑작스러운 반역으로 다윗의 집은 가장 깊은 어둠의 밤을 맞이하고, 다윗은 온 가족과 신하들을 이끌고 눈물로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인생의 가장 처절한 벼랑 끝에서 도리어 다윗의 신앙이 정결하게 회복되며, 뜻밖의 이방인 장수 잇대를 통해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을 경험하는 은혜의 원리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13-16절은 '심판을 수용하는 눈물의 피난'을 말한다.
13-16절은 '심판을 수용하는 눈물의 피난'을 말한다.
“13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되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 한지라”
압살롬의 반역 소식은 다윗 가문과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갑작스러운 위기로 다가온다. 다윗은 예루살렘이라는 견고한 요새를 가졌고 요압과 아비새 같은 탁월한 군사력을 보유했음에도 싸우지 않고 즉각 성을 떠나 피난하기로 결정한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패배가 아니라 과거 자신의 범죄에 대해 칼이 네 집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경고하신 하나님의 징계를 신앙적으로 정직하게 직면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매를 피하거나 대적하려 하지 않고 그 징계를 온전히 몸으로 받아내며, 동시에 성안에 거하는 무고한 백성들의 피 흘림을 막고자 목자의 심정으로 외롭고 아픈 눈물의 길을 나선다.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도 예기치 못한 인생의 폭풍과 혹독한 징계가 휘몰아칠 때가 있다. 이때 성도는 내 기득권과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칼을 휘두르는 세상의 방식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 고난의 원인을 주님 앞에서 깊이 살피고 하나님의 뜻을 겸손히 받아들이며 온유하게 엎드리는 것이 진짜 영적인 실력이며 은혜이다. 오늘 하루, 우리의 가정과 치열한 일터에서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며 겸손히 엎드리는 믿음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17-18절은 '끝 집에서 걸러지는 진짜 동역자'를 말한다.
17-18절은 '끝 집에서 걸러지는 진짜 동역자'를 말한다.
“17 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에 이르러 멈추어 서니”
다윗은 예루살렘 성의 마지막 경계이자 가장 먼 집인 벧메르학에 멈추어 서서 자신과 함께 피난길에 오른 백성들과 신하들을 하나하나 눈으로 사열한다. 벧메르학은 편안하고 안락한 왕궁의 기득권과 춥고 척박하며 황폐한 광야를 나누는 운명적인 경계선이다. 다윗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는 수많은 아첨꾼과 거짓 동역자들이 주위에 가득했으나, 가장 낮아진 벼랑 끝에 서자 비로소 목숨을 걸고 고난에 동참하려는 진짜 남은 자들이 걸러진다. 놀랍게도 혈통적인 이스라엘 지파들은 왕을 배반했으나 블레셋 망명 시절부터 함께했던 이방인 용병 육백 명이 왕의 곁을 끝까지 신실하게 지킨다.
우리가 가장 믿었던 관계에서 뼈아픈 배신을 경험하는 신뢰의 위기 속에서 참된 신앙의 동역자가 누구인지 비로소 드러난다. 안락한 시절에는 가짜와 진짜를 구별할 수 없으나, 고난의 벼랑 끝에 서 보면 오직 주님의 법을 따르는 자가 명확히 구별된다. 주님을 따르는 길이 아무리 험난하고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할지라도 계산하지 않고 묵묵히 제단을 지키는 신실한 헌신이 필요하다. 세상의 화려한 박수갈채를 좇지 않고, 고난 속에서도 변함없이 예배의 자리를 사수하는 신실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
19-23절은 '죽음을 넘어서 동행하는 진짜 충성'을 말한다.
19-23절은 '죽음을 넘어서 동행하는 진짜 충성'을 말한다.
“21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하니”
이방인 장수 잇대는 다윗의 처지가 가장 어두워진 시기에 찾아왔던 망명객으로, 고난의 피난길에 동참할 아무런 의무나 명분이 없었다. 다윗은 목자적인 배려로 이방인인 그를 아껴 새 왕 압살롬에게 머물거나 네 고향으로 돌아가라 권면하며 주님의 은혜와 진리가 함께하기를 축복한다. 그러나 잇대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사나 죽으나 왕과 함께하겠다는 위대한 고백을 드리며 눈물의 기드론 시내를 가장 앞장서서 건넌다. 압살롬과 아히도벨은 탐욕과 복수심 때문에 신의를 저버렸으나 이방인 잇대는 목숨을 건 언약적 충성으로 다윗의 든든한 동역자가 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치열한 관계의 갈등 속에서 우리가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조건 없는 은혜와 신실한 사랑의 법이다. 주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익숙해져서 사소한 결핍 때문에 왕이신 주님을 배반하는 영적 나태함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가장 소외되었던 이방인이 목숨을 다해 충성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얄팍한 신앙 고백을 돌아보고 사나 죽으나 오직 예수를 외쳐야 한다. 오늘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주님과 끝까지 동행하는 아름답고 신실한 일상의 헌신을 기쁘게 드려야 한다.
다윗은 눈물로 기드론 시내를 건넜으나 하나님은 잇대의 위대한 충성을 통해 무너진 다윗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셨다. 우리도 오늘 하루, 인생의 벼랑 끝에서 낙심하지 말고 우리와 끝까지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손길을 신뢰해야 한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도 주님 앞에 변함없는 충성을 고백하며 나아가야 한다. 주님을 진실하게 따를 때 주님은 우리 삶의 모든 단절을 복된 은혜로 채우실 것이다. 이 신실하신 하나님과 함께 날마다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가장 믿었던 자들의 배신과 반역 속에서도 다윗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벧메르학 끝 집에서 생각지 못한 진짜 동역자를 만나 위로를 얻게 하시는 주님의 놀라운 섭리를 묵상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안락한 예루살렘 왕궁에 머물 때는 주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다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벧메르학 끝 집에 서서야 비로소 참된 고백과 순전한 예배를 회복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주님,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도초중앙교회 모든 성도의 삶의 터전과 일터를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갑작스러운 위기와 신뢰의 위기를 만나 홀로 벧메르학 끝 집에 서서 아파하는 가정이 있다면 주님의 강한 오른손으로 붙들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가식적인 나팔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잇대와 같이 사나 죽으나 주님의 십자가 곁을 끝까지 사수하는 일상의 헌신을 드리게 하옵소서. 고된 밭일과 삶의 무게로 육신이 약해진 성도들을 치료하여 주시고, 우리 성도들의 수고 위에 하늘의 풍성한 평강과 소출의 기쁨을 가득 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