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게 하라

강해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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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느헤미야 13장 15-31절

[서론: 무너진 성문 안으로 밀려오는 세상의 탁류]

컴퓨터 보안 시스템이 아무리 강력해도 방화벽의 작은 구멍 하나를 방치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악성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침투하여 모든 핵심 데이터를 파괴하고 시스템을 마비시켜 버립니다.
오늘 본문인 느헤미야 13장 후반부는 성벽을 완공하고 장엄한 봉헌식 예배까지 드렸던 이스라엘 공동체가, 느헤미야가 자리를 비운 사이 얼마나 무섭게 세속화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를 고발합니다. 성벽이라는 외형적 구조물은 견고했지만, 성문이 열리자 안식일의 상업주의가 판을 쳤고, 이방인과의 혼합결혼으로 가정의 신앙 정체성이 붕괴되었으며, 지도층 제사장 가문마저 영적으로 타락해 있었습니다.
언제나 성경은 인간의 철저한 부패성과 날마다 새로워져야 하는 교회의 개혁을 강조합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 거룩한 예배,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일, 그리고 교회의 갱신을 위한 정결한 공동체의 사명을 십자가의 복음 안에서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대지 1: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 거룩한 예배 (15-22절)]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돌아와 목격한 비극은 안식일의 붕괴였습니다. 15절과 16절을 보면, 유다 사람들이 안식일에 술틀을 밟고 짐을 날랐으며, 두로 상인들은 안식일에 물고기와 온갖 물건을 예루살렘 성안에서 유다 자손에게 팔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경제적 논리와 생존의 염려라는 거센 흐름이 거룩한 안식일의 경계선을 완전히 허물어버린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유다의 귀인들을 꾸짖으며 안식일 전날 어두워질 때 성문을 닫아걸고, 레위 사람들을 정결하게 하여 성문을 지켜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해 냈습니다(19-22절).
[성경 이야기와 예수님의 말씀]
구약의 역사 속에서 안식일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된 거룩한 백성임을 나타내는 언약의 핵심 표징이었습니다. 에스겔 20장 12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고 내 안식일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을 범했다는 것은 세상의 탐욕과 물질주의의 흐름에 자신을 내맡기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배반했음을 뜻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해야 살 수 있다, 주일에도 세상의 흐름을 따라 스펙을 쌓고 돈을 벌어야 성공한다"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참된 예배의 자리는 세상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추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인생 짐을 대신 지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는 자리입니다. 마가복음 2장 28절 말씀처럼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하셨으니, 우리는 예배를 통해 내 삶의 주권이 물질이 아닌 예수님께 있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고 오직 주님만을 왕으로 높이는 거룩한 예배를 회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대지 2: 언약의 언어를 전수하는 믿음의 가정 (23-27절)]

두 번째로 느헤미야가 직면한 개혁의 대상은 이방 여인과의 잡혼으로 무너진 가정이었습니다. 24절의 참담한 고백을 보십시오. 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예배할 때 쓰는 ‘유다 방언’이 사라지고 우상 숭배의 문화가 담긴 ‘아스돗 방언’이 튀어나온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최고의 지혜자였으나 이방 여인의 유혹에 빠져 왕국을 우상 숭배로 무너뜨렸던 솔로몬의 역사적 비극을 소환하며 이 신앙의 혼합주의를 단호하게 책망했습니다(26절).
[성경 이야기와 예수님의 말씀]
가정은 하나님의 언약과 신앙의 유산이 전수되는 가장 거룩한 청지기적 처소입니다. 신명기 6장 6-7절(쉐마)에서 하나님은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녀들이 유다 방언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부모 세대가 가정에서 하나님의 복음과 은혜의 언어를 가르치지 않고 세상의 가치관과 성공의 언어인 아스돗 방언만을 주입했음을 폭로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말씀합니다. 사도요한은 우리 예수님이 바로 성도가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전수해야 할 참된 영광이요 진리라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은혜와 진리로 사는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의 유행과 공부에는 능통하면서, 말씀 앞에서 사는 삶,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구원의 은혜를 고백하는 믿음의 언어를 잃어버렸다면 통곡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부모된 우리의 안일함으로 세상과 타협하여 가르치지 못했던 우리의 죄를 십자가 앞에 못 박고, 가정 예배를 통해 자녀들의 입술에 예수의 이름과 십자가의 복음의 언어를 채워 넣는 믿음의 가정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믿음의 가정을 회복하는 저와 성도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대지 3: 교회의 갱신을 위한 정결한 공동체 (28-31절)]

마지막으로 죄의 바이러스는 공동체의 심장부인 대제사장 가문까지 뚫고 들어왔습니다. 28절을 보면,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중 하나가 이스라엘의 대적자인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영적 거룩함을 가장 엄격하게 파수해야 할 제사장 가문이 세상의 권력과 정략적으로 결탁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이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겼다"며 그를 단호하게 공동체 밖으로 내쫓았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깨끗하게 하여 각각 자기의 직무를 맡겼습니다(29-30절).
[성경 이야기와 십자가 복음]
구약의 말라기 2:7–8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너희는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는도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니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고 하나님은 타락한 종교 권력을 심판하셨습니다. 공동체의 지도층이 거룩함을 잃고 세상과 야합할 때 공동체 전체가 괴물로 변하게 됩니다.
인간 제사장들의 이 철저한 무능력과 배반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단번에 영원하고 흠 없는 제물이 되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히셨습니다. 에베소서 5장 26-27절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신 목적을 이렇게 선포합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심으로 우리를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왕 같은 제사장 공동체로 새롭게 창조하셨습니다(벧전 2:9). 참된 교회의 갱신과 정결함은 우리의 노력이나 도덕적 결단이 아니라, 날마다 우리를 정결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 앞에서 엎드리고 돌이켜 회개할 때 일어납니다. 세상의 음란함과 탐욕, 거짓된 가르침이 우리 교회를 흔들지 못하도록, 날마다 말씀의 잣대로 우리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정결한 그리스도의 신부로 사는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거룩을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 행복한 성도 여러분들 모두 거룩한 부흥이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결론: 십자가의 보혈로 성벽 안을 거룩하게 하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느헤미야는 31절에서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라는 간절한 기도로 영적 개혁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계속해서 기도했던 이 기도는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는 교만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오직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만을 구하는 솔직한 항복이었습니다.
사랑하는 행복한 성도 여러분, 그리고 다음 세대 여러분, 주님은 오늘 무너진 이 시대의 영적 도성을 바라보시며 우리를 향해 "너희의 예배와 가정과 교회의 성벽을 복음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내 힘과 형편을 의지하지 말고, 무덤을 이기시고 부활하사 우리 인생을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신 사랑을 붙잡으십시오.
세상의 타협적인 흐름을 단호히 십자가 앞에 내던지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내 안의 성전을 정결케 청소하여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기억되는 신실한 언약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우리 행복한 공동체가 오직 기록된 말씀과 십자가의 복음 위에 서서 예배와 가정과 교회의 거룩함을 타협 없이 지키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도제목 미얀마 개혁신학교 안전하게 오시도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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