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7장 1-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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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패망의 허영

본문: 사무엘하 17장 1-14절

찬송: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오늘은 사무엘하 17장 1-14절 말씀을 가지고 패망의 허영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본문은 아히도벨의 예리한 작전과 후새의 화려한 변론이 치열하게 충돌하는 지략 대결을 다룬다. 아히도벨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장 정교한 꾀를 내어 다윗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이 모든 복잡한 머리싸움 너머에는 역사와 인간의 마음을 친히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 숨어 있다. 우리는 오늘 이 인생의 진짜 피난처와 참된 안전이 어디에 있는지를 깊이 돌아보아야 한다.
1-4절은 '인간의 지혜로 왕을 몰아내려는 아히도벨의 기습'을 말한다.
“2 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
아히도벨은 다윗이 피로에 지치고 힘이 빠진 틈을 노려 정예 정병인 12,000명의 신속한 군대로 기습할 것을 제안한다. 오직 다윗 왕 한 사람만을 노림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피 흘림을 최소화하고 민심을 평안하게 이끌겠다는 그의 작전은 당대 가장 예리하고 탁월한 군사 지략이다. 세상의 악한 꾀는 언제나 이처럼 성도들이 가장 지쳐 있을 때를 타서 영적인 중심을 무너뜨리려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성도의 편에 서 계신다.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도 이러한 갑작스러운 위기와 직면하는 순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탄은 우리가 벼랑 끝에 몰렸을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을 정밀하게 타격하며 우리를 깊은 절망의 수렁으로 밀어 넣으려 한다. 이때 성도는 하나님이 우리의 편에 서 계심을 기억하며, 세상의 완벽해 보이는 공격과 논리에 기가 죽지 않도록 늘 말씀의 쟁기를 잡고 기도의 제단을 지켜내야 한다. 내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버둥대기보다, 모든 싸움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생사를 맡기는 믿음의 단단함을 가져야 한다.
5-10절은 '위기 속에서 악인의 간계를 무력화하는 후새의 변론'을 말한다.
“8 또 후새가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후새는 아히도벨의 기습 전술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을 파고들며, 다윗과 그의 군사들이 들판에서 새끼를 잃고 격분한 곰의 심정으로 무장해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전쟁의 영웅인 다윗은 백성들과 함께 자지 않고 이미 다른 땅굴이나 은신처에 숨어 있을 것이기에 어설픈 기습은 초반 아군의 패배와 사기 저하로 이어질 것임을 조명한다. 후새는 아히도벨의 완벽해 보이던 작전을 단숨에 공포의 덫으로 바꾸어 압살롬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우리가 소중히 가꾸는 삶의 터전에서 뜻하지 않은 관계의 갈등이나 신뢰의 위기를 마주할 때 세상은 사자처럼 으르렁대며 우리의 심장을 녹이려 든다. 세상의 소리는 우리가 마치 당장이라도 멸망할 것처럼 위협한다. 그러나 그 요란한 외침은 결국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흔들리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대적의 요란한 소음에 집중하여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고요히 주님의 뜻을 구하며 침묵의 영성으로 무장해야 한다. 어떤 위협 앞에서도 우리의 참된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의 보호막을 신뢰하며 담대히 걸어갈 때 승리가 임한다.
11-14절은 '허영심에 속아 패망의 길을 자초하는 압살롬의 어리석음'을 말한다.
“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후새는 온 이스라엘의 대군을 바닷가의 모래처럼 규합하여 압살롬이 직접 전장에 나가 개선장군처럼 전 성읍을 쓸어버리자는 화려한 영웅주의적 계략을 제안한다. 압살롬과 이스라엘 무리는 아히도벨의 세련된 기습 전술 대신, 자신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교만한 허영심을 자극하는 후새의 허무맹랑한 과장법을 더 좋게 여기고 선택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압살롬을 심판하시기 위해 그의 이성적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아히도벨의 좋은 지략을 물리치라고 친히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성공의 유혹과 남들에게 돋보이고 싶어 하는 허영에 눈이 멀어 영적 분별력을 상실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남들보다 더 큰 것을 자랑하고 자기 이름을 드높이는 화려한 방식을 대단히 현명하다고 가르치지만 성도는 이 악한 가치관을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나를 증명하려 애쓰는 교만을 내려놓고 묵묵히 나에게 맡겨진 소박한 일상의 헌신을 신실하게 지켜내는 것이 진짜 지혜이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교만한 자를 꺾으시고 겸손히 순종하는 자를 끝내 보존하신다.
결론적으로 압살롬은 후새가 속삭이는 화려한 영웅주의의 덫에 무력하게 걸려 스스로 패망의 구렁텅이로 걸어 들어간다. 하나님은 악인의 완벽해 보이는 세상적 지혜를 한순간에 어리석게 하시고, 허영에 눈먼 자들의 눈을 가리사 자기 꾀에 스스로 걸려 넘어지게 하신다. 성도는 세상이 주는 달콤한 아첨과 위협적인 대안을 의지하지 말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실재만을 온전히 바라보아야 한다. 오늘도 내 고단한 처소에서 묵묵히 말씀의 제단을 사수하며 주님이 예비하신 은혜의 단비를 가득 누리는 거룩한 도초중앙교회 모든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악인의 예리한 지략 대결 앞에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크신 손으로 다윗을 지키시고, 허영심에 사로잡힌 대적을 자멸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화려한 대안과 조급한 아첨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가장 힘겨운 삶의 현장에서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소망하며 담대히 일어서게 하옵소서. 뜻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위기와 뼈아픈 관계의 갈등 속에서 눈물 흘리는 성도들이 있다면, 그 상한 심령을 주님의 세밀한 사랑으로 안위해 주시고 하늘의 평강으로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각자의 삶의 터전과 일터에서 땀 흘려 논밭을 기경하며 정직한 소출을 위해 수고하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들의 발걸음을 책임져 주시옵소서. 무더위 속에서 기계와 일손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땀 흘려 심은 밭의 모든 소출 위에 하늘의 신실한 응답과 축복을 가득 내려 주시옵소서. 특별히 육신의 질병과 병상에서의 모진 고통 속에서 하늘의 회복을 바라는 성도들을 주님의 권능의 손으로 안수하여 고쳐 주시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평안과 매일을 버텨낼 새 힘을 날마다 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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