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

가창교회 중고등부 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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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의 생계에 관심이 있는가?

오늘은 주기도문 강해 여덟 번 중에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드디어 절반이 넘어갔습니다. 지난 주에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과 모든 세상의 왕권을 가지신 분이심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를, 하나님의 왕권을 선포하는 자들로 초청하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의 기도를 통해 배우게 될 것은, (슬라이드1)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에 속한 백성을 어떻게 다스리시는가?’ 입니다. 이것은 지난 주에 살펴보았던 하나님 나라와 연결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좋은 아버지시라는 것을 아는 것과도 연결되는 기도입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질문을 먼저 던져보겠습니다. (슬라이드2) “하나님은 우리의 생계에 관심이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니?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시고, 그 다음에는 우리가 마음대로 살도록 내버려두는 신이라면, 저는 그런 신은 믿지 않을 거에요. 하나님께서 아무리 능력이 많으시다 한들, 모든 죄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우리를 구원해내셨다고 한들, 만약 그 하나님이 나의 인생의 실제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다면 우리는 그 신을 믿을 필요가 없겠죠. 오늘 우리가 예수의 기도를 통해 배우게 될 것은,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만나

(슬라이드3) 예수께서 하신 오늘의 기도에는 ‘일용할 양식’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영어로는 Daily bread라고 하고, 이것을 우리 말로 풀어서 설명하면 ‘오늘 먹을 밥’이라는 뜻이죠. 이 기도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예수께서 살던 시대로부터 약 1,300년 전,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 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만나’라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식량이던 시절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지도 하에 이집트를 탈출해서 홍해를 건넙니다. 그리고 그들을 죽이고 다시 노예로 삼기 위해 뒤따라 온 이집트의 병사와 전차들이 홍해에 수장되어서 몰살당하는 일이 벌어지죠. 그래서 모세는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의 권능을 찬양합니다. 이 놀라운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본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위풍당당하게 승리의 행진을 했겠죠?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기뻤던 날은 불과 며칠이 되지 않습니다. 홍해 건너편이었던 수르 광야에서 떠난 후 사흘 동안 물을 얻지 못합니다. 마라라는 곳에 이르러서는 오아시스를 만나는데, 심지어 그 물은 썩은 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감사는 사라지고 불평만 남아요.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쉽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하나님이 그 큰 일을 행하신 것을 보고도 저렇게 불평을 하는가?” 그런데 여러분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최소 사흘 이상을 사막을 걷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름기둥으로 그늘을 만들어주세요. 하지만 40도가 넘는 사막의 뜨거운 공기를 며칠 동안 계속 겪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지어는 오아시스도 없어. 기껏 오아시스 하나를 만났더니 물이 썩었어. 불평이 나올만하지 않습니까? (슬라이드4)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을 듣고 분노하지 않습니다. 모세를 통해 마라의 썩은 물을 정화해주십니다. 그리고 엘림이라는 곳에서 대규모의 오아시스와 나무그늘을 만나게 해주세요. 그들이 쉼을 얻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채우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엘림을 떠나서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길에 신 광야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이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 우리가 이집트에 있을 때는 고기랑 빵을 배부르게 먹었는데. 괜히 이집트를 떠나서 굶어죽게 만드노?” 여러분 이것은 그냥 불평이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반란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분노하지 않으시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십니다. 너희가 굶지 않도록 내가 먹을 것을 주겠다고 말씀하세요.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것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만나’라는 것이 이스라엘의 숙소 근처에 생기게 되었어요. 이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팔레스타인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들의 식량이 되었습니다.
‘만나’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일용할 양식의 의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배경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위 만나 이용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 먹을 만큼만 거두어라. 2) 다음 날까지 남겨두지 말아라. 3) 안식일 전날에는 두 배를 거두고 미리 요리한 다음, 안식일에는 쉬어라.

만나를 통해 배우는 것

하나님께서 만나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일까요? (슬라이드5)
출애굽기 16:12 NKRV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야웨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는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물이 없어 신음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필요를 보시고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심지어는 먹을 것 때문에 불평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그 필요를 보시고 채워주셨습니다. 이것은 마치 아버지가 떼 쓰는 자식에게 화내지 않고 그 필요를 풍성하게 채우시는 것과 같습니다. (슬라이드6)
출애굽기 16:19–20 NKRV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둘째, 하나님께서 그런 좋은 아버지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분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식량은 그날 하루만 먹을 수 있는 식량이었습니다. ‘혹시 내일은 만나가 없지 않을까?’ 하면서 욕심으로 거둔 사람들은, 썩은 음식과 호된 질책을 받아야 했습니다. (슬라이드7)
출애굽기 16:27–28 NKRV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야웨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셋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들은 하루 치 이상을 거두었다가 만나가 썩어버리는 것을 며칠 동안 지켜봤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죠? ‘아, 이 음식은 하루가 지나면 그냥 썩나보다.’ 하나님께서 여섯째 날에는 두 배를 거두고 안식일에는 만나가 없다고 했을 때, 의심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늘 하던대로 하루 치만 거두고, 안식일에 나갔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것을 배우기를 원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이다. 내가 너희의 먹을 것을 책임지는 존재다. 너희의 양식은 내가 말하면 썩어서 먹지 못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동시에 너희의 양식은 내가 말하면 썩지 않는 식량이 된다.”

생계를 위한 기도 = 신뢰의 기도

이 기도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무엇이지를 살펴보면서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처음에 이런 질문을 했었죠? “하나님은 우리의 생계에 관심이 있으신가?” 성경은 이렇게 답합니다. (슬라이드8) “그분은 우리의 생계에 관심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뜻대로 우리의 삶 전체를 이끄시며 풍성하게 채우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구원이라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빨리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불평합니까? 잘못했다고 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하면서 또 잊어버리고,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지 않습니까?
저도 똑같습니다. 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하고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24년 10월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의 미드웨스턴이라는 곳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데, 2024년 10월에 제가 입학 원서를 넣었고 11월에 합격통지서를 받았습니다. 그럼 이제 뭐를 해야할까요? 등록금을 내야되겠죠? 제가 가상계좌를 알아보니까 한 학기 9학점에 450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미국은 우리나라와 대학원제도가 조금 다릅니다. 제가 모아둔 돈이 150만원 정도가 있었어요. 그러면 이제 300만원을 채워야 하잖아요? 당시에 섬기던 교회에서 장학금을 150만원 주기로 하셨어요. 그러면 이제 150만원이 남았죠? 그런데 큰 문제가 터집니다. 12월에 나라가 큰 변고가 생기면서 450만원이던 등록금이 540만원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낙심되더라구요.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신학 공부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맞으면 240만원 주세요. 등록 마감 때까지 안 채워지면 저 그냥 선교단체 간사만 할랍니다.”
마감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 갑자기 통장에 알림이 뜨더라구요. 저는 저희 대구지부 간사들 외에는 재정에 대해서 나누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재정이 다 채워졌어요. 저의 첫 사역지 담임목사님 사모님께서 기도하다가 갑자기 생각났다고 100만원을 보내주시는 등등 놀라운 일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이 놀라운 일을 경험한 저는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못했단 말이에요. 1년에 학비를 3번을 내는데, 그때마다 저는 전전긍긍, 쫄 되어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궁시렁거립니다. 이제 다음 달부터 가을학기 학비를 준비해야 하는데, 아마 또 그럴 거에요. 머리로는 하나님이 공급자이신 것을 알고, 경험도 해보았지만, 눈 앞에 놓인 어려움은 저의 믿음을 또 흔들리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하라고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자’고 동참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힘들죠 여러분. 믿음으로 세상을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럴 거에요. 혼자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 그리고 선생님들이 서로를 돕고 격려하면서 함께 하나님을 신뢰하는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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