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8장 1-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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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든탑이 무너지랴

본문: 사무엘하 18장 1-15절

찬송: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오늘은 사무엘하 18장 1-15절 말씀을 가지고 공든 탑이 무너지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압살롬이 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의 정욕과 허영으로 쌓아 올린 인간의 나라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앞에서는 단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래성에 불과하다. 오늘 우리는 이 붕괴의 역사를 통해 성도가 평생을 바쳐 쌓아가야 할 흔들리지 않는 나라가 무엇인지 발견한다.
1-5절은 '인간의 뜻을 대적하며 스스로 쌓아 올린 악한 계략의 붕괴'를 말한다.
“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너그리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다윗은 피난처 마하나임 성문 곁에 남아 대기하며 출정하는 세 장군에게 아들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할 것을 명령한다. 다윗은 이미 장성하여 자식을 둔 압살롬을 여전히 철없는 소년이라는 뜻의 '나아르'로 부르며 공적인 사명보다 사사로운 혈육의 정에 얽매여 있음을 노출한다. 인간적인 계산과 사사로운 집착으로 아들을 살려두려는 다윗의 연민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엄중한 징계와 심판 아래에서 완벽하게 무력화될 뿐이다.
우리가 살면서 뜻하지 않은 일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을 묻지 않고 인간의 잔꾀와 사사로운 정욕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군사들에게 부드럽게 대해달라고 명령하던 다윗처럼 인간적인 수단과 타협하려 하지 말고, 오직 주님의 공의를 묵묵히 따르는 믿음의 인내를 취해야 한다. 우리가 세우는 인간적 방책과 육신의 생각은 결코 영원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6-8절은 '인간의 무기를 압도하여 악한 세력을 친히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개입'을 말한다.
“8 그 땅에서 사면으로 퍼져 싸웠으므로 그 날에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더라”
에브라임 수풀에서 치열하게 벌어진 결전에서 이스라엘의 반역 군대 이만 명이 참패할 때, 성경은 칼에 죽은 자보다 수풀이 삼켜버린 자가 훨씬 더 많았다고 고발한다. 히브리어로 삼켰다는 뜻의 '아칼'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창조 세계가 대적들을 직접 삼켜버렸음을 뜻하며, 이는 여호수아 시대에 대적들이 칼보다 우박에 더 많이 죽은 사건과 일치한다. 이는 이 전투의 승리가 다윗 군사의 군사적 실력이 아닌,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에 의한 것임을 입증한다.
우리의 치열한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세상의 위협적인 소리와 거대한 장벽을 바라보며 지레 겁먹어 영혼의 기가 죽지 말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상황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연 만물까지 동원하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을 신뢰하며 나에게 맡겨진 일상의 헌신을 신실하게 지켜내야 한다. 사람이 스스로 승리를 장담하며 무기를 자랑할 때, 하나님은 침묵 속에 만물을 움직이사 대적을 흩으신다.
9-15절은 '자신의 자랑에 걸려 비참하게 무너지는 사람의 나라와 최후'를 말한다.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가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그가 공중과 그 땅 사이에 달리고 그가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에 그토록 자랑하며 신뢰했던 아름다운 머리털이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에 단단히 걸려 공중에 매달리는 비극을 맞이한다. 또한 왕권의 영광을 상징하던 그의 노새마저 빠져나가 홀로 매달린 채 결국 요압의 막대기에 찔려 수치스러운 돌무덤 아래 눕게 된 압살롬의 최후는 인간의 정욕이 낳은 비극적 자멸을 보여준다. 세상의 영광과 부를 향해 질주하며 자기 이름을 남기려 비석을 세웠던 압살롬의 질서는 그의 가짜 자랑거리에 걸려 한순간에 붕괴된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내 사적인 욕망을 이루기 위해 나의 이름을 세상에 드높이려 스스로 비석을 세우던 헛된 교만과 허영을 단호히 꺾어야 한다. 남을 밟고 올라서서 세력을 규합하려는 세상의 방식 대신 오직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 자신을 주님의 제단에 제물로 바치는 참된 예배자의 겸손을 회복해야 한다. 자신이 붙들고 있던 세상의 허탄한 자랑거리가 결국 내 영혼의 목을 매는 올무가 됨을 기억해야 한다.
압살롬이 인간의 자랑과 정욕으로 공들여 세웠던 탑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 아래에서 완벽한 돌무더기로 내려앉는다. 우리가 평생을 바쳐 땀 흘려 가꾸어야 할 나라는 썩어 없어질 이 땅의 탑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이 머무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인생만이 최후의 승리를 누리게 됨을 기억하자. 오늘도 내 고단한 처소에서 묵묵히 말씀에 순종하며 하늘의 예비된 축복의 소출을 가득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인생의 거친 들판과 갑작스러운 위기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크신 손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해 주시는 완벽한 보호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의 화려한 탑과 영광이 한순간에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는 혼란스러운 세태 속에서도, 요동치 않는 오직 영원한 주님의 나라만을 신뢰하며 묵묵히 기도의 제단을 사수하는 믿음의 결단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치열한 삶의 터전과 일터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신뢰의 위기와 뼈아픈 관계의 갈등으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이들의 찢겨진 심령마다 하늘의 영원한 은혜와 참된 평안을 충만하게 덧입혀 주시옵소서. 어떤 순간에도 내 생각이나 조급한 감정으로 보복의 칼을 뽑지 않게 하시고, 자연 만물까지 지휘하사 자녀들을 기어이 살려내시는 하나님의 전능한 공급을 기대하며 묵묵히 나에게 맡겨진 소박한 일상의 헌신을 신실하게 지켜내게 하옵소서.
오늘도 각자의 삶의 자리와 들판에서 땀 흘려 논밭을 일구는 귀한 성도들의 일손과 발걸음 위에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정직한 축복을 내려 주시고, 다치거나 낙오하는 자가 없도록 주님의 눈동자처럼 안전하게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모진 육신의 질병과 애끓는 외로움으로 병상에 누워 주님의 기적적인 고치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우들을 권능의 손으로 안수하사 속히 깨끗하게 일으켜 주시고, 이 시간 성도들이 하늘을 향해 눈물로 부르짖는 영혼의 기도 제목마다 주님의 신실한 때에 가장 아름답고 소망 넘치는 방법으로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참된 피난처가 되시며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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