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1 효신교회 오후예배 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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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사자로 살아가는 성도
빛의 사자로 살아가는 성도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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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셨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배를 준비하면서 우리 함께 여러 찬양을 불렀지요. "빛의 사자들이여", "빛으로 비추시네",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 "빛 되신 주", 그리고 "주 없이 살 수 없네."
찬양은 곡마다 달랐지만, 그 속에는 하나의 같은 고백이 담겨 있었습니다. 바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 빛을 세상에 비추도록 부름받은 우리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놀라운 말씀이에요. 예수님은 "너희가 애써 노력하면 언젠가 빛이 될 것이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빛이 될 것이다"라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이미 은혜를 입은 우리를 향해 이렇게 선언하셨어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번 물어볼 수 있겠지요. 죄인이었던 우리가 도대체 어떻게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었을까요? 우리에게 무슨 특별한 자격이 있었던 걸까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선하고 의로웠기 때문일까요?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을 떠난 죄인이었고, 영적인 어둠 가운데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붙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 손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도, 결국 전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세상은 점점 더 자기 생각과 자기 욕심을 따라가고, 진리보다는 편리함을, 말씀보다는 세상의 기준을 따르려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런 세상 한가운데 교회를 세우시고, 우리를 그 자리에 남겨 두셨습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빛을 비추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오늘은 「복음의 기초」 열 과의 흐름을 따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구원하셨는지, 왜 오직 은혜만이 우리의 소망인지를 함께 짚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성경의 권위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떤 소망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지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분명히 붙들기를 원합니다.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는, 성경 말씀을 최고의 권위로 삼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 순종하며,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빛의 사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먼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우리는 왜 어둠 가운데 빠지게 되었는지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C1. 하나님은 죄와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권적인 은혜로 구원의 길을 먼저 열어 주셨습니다
C1. 하나님은 죄와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권적인 은혜로 구원의 길을 먼저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려면, 먼저 한 가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빛이 얼마나 귀한지는 어둠을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압니다.
혹시 밤늦게 시골길을 운전해 보신 분 계실까요? 가로등도 별로 없고 주변에 집도 거의 없는 길을 달리다 보면, 자동차 전조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그 전조등이 갑자기 꺼져 버린다면 어떨까요? 길은 그대로 있는데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낭떠러지가 있는지, 길이 굽었는지, 무엇이 가로막고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결국 차를 멈출 수밖에 없어요.
길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의 상태도 이와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지으셨을 때, 그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심히 좋았더라"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 죄도 없었고, 죽음도 없었고,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은 하나님과 온전히 교제하며, 하나님의 다스리심 아래 평안히 살아갔습니다.
개혁신앙은 이 사실을 참 소중히 여깁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이실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해를 뜨게 하시는 분도, 계절을 바꾸시는 분도 우리가 아닙니다. 생명을 주시는 분도,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 인생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 다스리심을 거부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판단을 더 믿었습니다.
"정말 하나님 말씀대로 될까?"
"내가 직접 결정하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그 작은 불순종 하나가 인류 전체를 죄 가운데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세상에는 죄와 죽음이 들어왔고, 빛을 잃어버린 사람은 영적인 어둠 속을 헤매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종 묻습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험해졌을까. 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왜 미움이 생기고, 왜 욕심 때문에 서로 다투게 되는 걸까. 성경은 그 근본 원인을 분명히 말씀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우리도 그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우리는 아담을 향해 손가락질할 처지가 못 됩니다. 우리도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경험을 앞세운 적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기도하기보다 먼저 내 방법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내 힘을 더 믿었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래서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 아래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는 것일까요? 열심히 살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을까요? 착한 일을 많이 하면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죄인은 자기 힘으로 자기 죄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죄를 깨닫게는 해 주지만, 그 죄를 없애 주지는 못합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일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찾아간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가 손을 내민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의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믿고 예배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내가 조금 더 똑똑해서도, 다른 사람보다 더 의로워서도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내세울 게 없습니다.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은혜가,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는 놀라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셨는지, 그리고 왜 우리가 오직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C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오직 은혜로 구원하시고, 빛의 자녀 된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C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오직 은혜로 구원하시고, 빛의 자녀 된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앞에서 우리는 인간이 죄로 인해 영적인 어둠 가운데 빠졌다는 사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중요한 질문이 남습니다. 그 어둠 속에 있던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다시 빛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바다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깊은 바다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 결국 스스로는 살아 나오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발버둥을 칩니다. 손도 휘젓고 다리도 움직이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은 빠지고, 몸은 점점 가라앉습니다.
그때 그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조금만 더 힘내 보세요." "조금만 더 헤엄쳐 보세요." 이런 말이 아닙니다. 필요한 건, 밖에서 누군가 와서 건져 주는 것입니다.
구원은 스스로 이루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찾아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죄 가운데 있는 사람은 스스로 하나님께 올라갈 수 없습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한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봉사한다고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도 죄인인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받으셨고, 우리가 져야 할 죄의 형벌을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십자가는 그저 한 의로운 분의 억울한 죽음이 아닙니다. 죄인을 살리시려고 하나님의 아들께서 스스로 희생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선포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개혁신앙은 이 사실을 분명히 붙듭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이유는 우리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 마음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오래 할수록, 사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자랑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불렀던 찬양 가운데 이런 고백이 있었지요.
"주 없이 살 수 없네."
이건 그냥 감정적인 가사가 아닙니다. 복음의 핵심을 담은 신앙고백입니다. 정말 우리는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이 아니셨다면 지금도 죄 가운데 있었을 것이고, 지금도 심판 아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할 수 있는 것도, 기도할 수 있는 것도, 오늘까지 믿음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만 용서하신 게 아닙니다.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옛사람은 십자가에서 죽고, 새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빛 되신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빛의 자녀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우리를 옛 모습으로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스스로도 연약해서 넘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보고 계십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오늘 혹시 또 넘어지셨더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실수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를 붙드시는 분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시는 분도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바로 그 은혜가 오늘도 우리를 붙들고 있고, 그 은혜가 앞으로도 우리를 끝까지 하나님 나라로 인도해 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오직 은혜로 새 생명을 얻은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주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떠나 살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세상 한가운데로 다시 보내셔서, 빛을 비추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빛의 사명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C3.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성경의 최고 권위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순종하며 세상 속에서 빛의 사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C3.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성경의 최고 권위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순종하며 세상 속에서 빛의 사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신 것으로 일을 마치지 않으셨습니다. 구원받은 우리를 다시 세상 속으로 보내셨습니다. 왜일까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빛을 비추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한 가지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밤이 깊은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멀리 작은 불빛 하나가 보입니다. 그 불빛은 태양처럼 밝지도 않고,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처럼 눈부시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불빛 하나 덕분에 길을 잃지 않을 수 있고,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그 작은 빛 하나의 가치는 오히려 더 커집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을 한순간에 바꾸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태양이 되라고 하신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빛을 비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빛을 가져라"가 아니라 "빛이다"라는 표현이에요. 왜 그럴까요? 우리가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내는 존재라서가 아니라,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달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게 아니라 태양 빛을 받아 비추듯이,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 가운데 비추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빛의 사자로 산다는 건 거창한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개혁신앙은 언제나 성경의 최고 권위를 붙듭니다.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입니다. 내 경험보다 성경이 먼저입니다. 세상이 괜찮다고 말해도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 우리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세상이 손해라고 말해도 하나님께서 순종하라 하시면,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사는 삶입니다.
또한 빛의 사자는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며 살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을 용서하고, 섬기기 힘든 사람을 섬기고, 때로는 내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세상은 "네 권리를 끝까지 주장하라"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 길이 바로 빛의 길입니다.
성도 여러분,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대부분을 아주 평범한 자리로 보내셨습니다. 누군가는 가정에서 부모로 살아가고, 누군가는 일터에서 일하며, 누군가는 이웃과 함께 마을에서 살아갑니다. 그 평범한 자리가 바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의 자리입니다.
가정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 배우자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것. 교회를 위해 이름 없이 섬기는 것. 이 모든 것이 바로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삶입니다.
그리고 이 빛은 혼자 비추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교회입니다.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말씀을 붙들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과 똑같이 살아서는 안 됩니다. 세상이 미워할 때 사랑하고, 세상이 거짓을 말할 때 진실을 말하며, 세상이 욕심을 따라갈 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스스로를 보며 "내가 무슨 빛이 되겠는가"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빛의 능력은 등잔에 있는 게 아니라 불꽃에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닙니다. 빛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빛을 비출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낙심하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세워 두신 그 자리에서 묵묵히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의 삶을 통해, 이 어두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를 끝까지 빛의 길로 걸어가게 하는 그 영광스러운 소망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적용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복음의 기초」의 흐름을 따라,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지금도 만물을 다스리시는 절대 주권자이십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 통치를 거부했고, 죄로 인해 세상에는 어둠과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그냥 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게 하셨고, 오직 은혜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를 빛의 자녀로 삼으셔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삶으로 부르셨습니다.
결국 오늘 말씀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최고의 권위로 붙들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 순종하며, 세상 속에서 빛의 사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길을 걸어가다 보면 때로는 지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믿음으로 산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정직하게 살아도 손해만 보는 것 같은데."
"기도해도 변하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이런 마음이 들 때도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주님은 다시 오셔서 모든 악을 심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죄도 끝나고, 눈물도 끝나고, 아픔도 끝나고, 죽음도 끝나는 그날이 옵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저는 이 말씀이 참 큰 위로가 됩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오신 성도님들의 눈물, 주님은 다 아십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교회를 섬기며 흘리신 땀, 주님은 다 기억하십니다. 새벽마다 무릎 꿇고 자녀와 손주를 위해 드렸던 그 기도, 주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몸이 아픈 가운데서도 예배 자리를 지키려 애쓰셨던 그 마음, 주님은 다 보고 계십니다.
세상은 몰라도 하나님은 아십니다.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그러니 낙심하지 마시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 보여도, 빛은 결코 어둠에게 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선명하게 빛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그 빛으로 사용하기 원하십니다. 거창한 일을 하라는 게 아닙니다. 오늘도 가정에서, 교회에서, 마을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그 자리에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정직하게 살아가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 그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비추는 빛은 우리 것이 아닙니다.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그러니 우리 시선이 언제나 주님을 향해 있다면, 우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은 반드시 드러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신뢰하고, 성경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며, 오직 은혜로 살아가는 빛의 사자로 담대히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합심기도
합심기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죄와 어둠 가운데 있던 우리를 오직 은혜로 구원하셨고, 이제는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도록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제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함께 기도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잊지 않고 평생 감사하며 살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삶의 자리에서 빛의 사자로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해 달라고 한목소리로 기도드리겠습니다.
마침기도문
마침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자리에 우리를 불러 주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먹이시며, 한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빛의 자녀 삼아 주신 그 사랑을, 이 한 주간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보다 주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주님의 다스리심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가 머무는 가정과 일터와 이 마을 가운데서 작은 빛 하나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마치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갈 때에도 주님께서 함께하여 주시고, 다시 모이는 그날까지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옵소서.
예배 가운데 영광 받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