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9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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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본문: 사무엘하 19장 1-8절

찬송: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오늘은 사무엘하 19장 1-8절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오늘 본문은 아들을 잃은 다윗의 통곡을 대면하면서, 슬픔에 갇힌 인생을 다시 다시 일으켜 사명의 자리로 인도하시는 진짜 하나님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을 말한다.
1-4절은 '죄를 능가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말한다.
“4 왕이 그의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부르되 내 아들 압살롬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니”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죽음 소식 앞에 얼굴을 가리고 큰 소리로 통곡한다. 이 애통은 단순히 개인의 슬픔을 넘어 전쟁 중에 자식을 잃은 모든 부모의 슬픔을 대변하며, 죄로 인해 타락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깊은 슬픔이기도 하다. 그런데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적인 구원과 승리의 기쁨이 다윗의 깊은 슬픔으로 인해 온 백성에게 무거운 초상의 고통으로 뒤바뀌어 버린다. 목숨을 걸고 싸워 이긴 군사들은 승리의 축제를 누리지 못하고, 전쟁터에서 패배해 수치와 모욕을 당해 부끄러워 도망치는 자들처럼 가만히 성읍으로 숨어든다. 다윗이 얼굴을 가린 것은 극한의 애통을 대면하지 못하는 피조물의 비참함을 의미하며, 아들의 죽음 앞에 무너진 아비의 비통함은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인생들이 겪는 아픔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리도 삶의 터전에서 죄의 결과로 인해 뜻하지 않은 눈물과 아픔을 마주하는 비참한 순간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세상의 슬픔과 절망 속에 성도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으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모든 상처와 슬픔을 덮어주시는 참된 대속의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 오늘 하루,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이 밀려올 때 낙심하여 주저앉지 말고, 상한 마음을 위로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신 사랑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참된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5-7절은 '세상의 사랑을 능가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말한다.
“6 이는 왕께서 미워하는 자는 사랑하시며 사랑하는 자는 미워하시고 오늘 지휘관들과 부하들을 멸시하심을 나타내심이라... 7 이제 곧 일어나 나가 왕의 부하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말씀하옵소서...”
군사령관 요압은 다윗을 찾아가 왕이 오늘 자신들의 생명을 구원한 모든 부하들의 얼굴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무례하고 강경한 어조로 다윗을 책망한다. 요압은 오로지 사적인 감정과 정치적 이해타산만을 앞세워 왕을 정죄하고 협박하며, 자신들의 공로에 대한 대가만을 당당하게 요구한다. 성도들은 이처럼 오로지 자기 유익과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이웃을 도구로 대하는 요압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특히 요압이 다윗에게 일어나 밖으로 나가 신하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말씀하옵소서'라는 표현은, 단순히 형식을 갖춘 인사가 아니라 전쟁의 슬픔과 상처로 찢겨진 부하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친히 찾아 들어가 어루만지는 전인격적인 참된 위로를 의미한다. 사실 요압은 비록 분노와 이기적인 욕망으로 이 말을 뱉었으나, 하나님은 이 악하고 이기적인 요압의 입술조차도 도구로 바꾸셔서 결국 자기 백성들을 '가장 따뜻하게 위로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깊고 신비로운 주권과 은혜를 나타내신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만 선대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이들은 차갑게 외면하려는 요압의 태도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조건에 얽매여 이웃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세상의 방식이며, 하나님의 자녀는 대가와 명성을 기대하지 않고 원수까지도 기꺼이 품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흘려보내야 한다. 오늘 하루, 미움과 정죄의 마음을 과감히 내려놓고 조건 없이 성도들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자로서 이웃의 연약함을 너그럽게 품어주는 긍휼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8절은 '세상을 회복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말한다.
“8 왕이 일어나 성문에 앉으매 어떤 사람이 모든 백성에게 말하되 왕이 문에 앉아 계신다 하니 모든 백성이 왕 앞으로 나아오니라 이스라엘은 이미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더라”
다윗은 요압의 뼈아픈 경고를 수용하여 마침내 개인적인 슬픔의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백성들이 볼 수 있는 공적인 소통의 처소인 성문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성문은 단순히 출입구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붐비는 상업의 중심지이자 계약이 진행되고 장로들이 공의로운 재판을 베풀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공적 소통의 공간이다. 왕이 성문에 앉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흩어지고 낙심했던 모든 백성들이 다시 소망을 품고 왕 앞으로 힘차게 나아와 온전한 질서와 신뢰를 회복한다. 하나님은 다윗의 가문을 징계하셨으나 언약을 결코 폐기하지 않으시고, 다윗을 슬픔의 감옥에서 끄집어내어 백성을 돌보는 목양의 자리로 다시 복귀시키신다.
일상의 터전에서도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위기와 마음 아픈 관계의 갈등, 그리고 신뢰의 위기를 만나 사명의 자리를 포기한 채 슬픔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리려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참된 성도는 개인적인 아픔에만 매몰되지 않고, 나를 바라보며 은혜를 갈망하는 가정을 위해 다시 사명의 성문으로 걸어나가 일상의 예배를 회복하는 사람이다. 기도의 골방에서 삶의 현장으로 담대히 나아가 묵묵히 내 자리를 지키는 신실한 일상의 헌신을 완수할 때, 무너졌던 공동체와 가정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온전한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 오늘 하루, 인생을 다시 살려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평생의 자랑거리로 삼고, 오늘 내게 허락하신 삶의 터전에서 신실한 일상의 사명을 완수하여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설교 후 기도문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은밀한 반역으로 아비의 가슴을 짓밟았던 압살롬을 향해 "내 아들 압살롬아" 울부짖었던 다윗의 비통한 통곡을 대면하며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숭고한 사랑을 묵상합니다. 세상의 계산을 따라 사랑할 자만 사랑했던 유치한 얄팍함을 용서하시고, 자격 없는 죄인을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낌없이 내어주사 구원해 주신 하늘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날마다 감격하며 살아가는 견고한 신앙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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