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9장 16-3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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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교회

본문: 사무엘하 19장 16-30절

찬송: 259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오늘은 사무엘하 19장 16-30절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교회 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반란을 진압한 다윗은 권력의 흐름을 따르면, 자신을 저주하거나, 반란에 가담했거나, 가담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자들을 모조리 숙청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을 저주한 시므이와 모함에 때문에 다윗을 배반한 것으로 여겨졌던 므비보셋을 모두 용서한다.
본문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용서가 어떻게 우리를 살려내며 그 은혜를 입은 성도들이 이 땅에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16-20절은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말한다.
“19 왕께 아뢰되 내 주여 원하건대 내게 죄를 돌리지 마옵소서 내 주 왕께서 예루살렘에서 나오시던 날에 종의 패역한 일을 기억하지 마시오며 왕의 마음에 두지 마옵소서”
다윗의 귀환 행렬이 요단강에 이르자, 과거 피난길의 다윗을 향해 독설을 퍼부으며 돌을 던졌던 시므이가 베냐민 사람 일천 명을 대동하고 가장 먼저 달려와 다윗 앞에 바짝 엎드린다. 시므이가 저지른 반역은 율법에 따르면 현장에서 즉시 참수형을 당해 마땅한 대역 죄였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의 승리 앞에서도 시므이의 죄를 묻지 않고 기꺼이 그의 생명을 보존해 주며 은혜의 용서를 베풀어 준다. 시므이가 다윗을 대면한 것은 단순한 사과가 아니라, 자신의 죄가 얼마나 막중한지를 인정하며 오직 왕의 자비로운 처분만을 기다리는 비참한 죄인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의 결과로 인해 도저히 수습할 수 없는 위기와 절망을 직면하는 순간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교회는 이처럼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으나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받은 자들이 모인 거룩한 구원의 처소이다. 성도는 스스로 의로워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기에 존재한다는 엄연한 영적 진실을 늘 겸손히 인정해야 한다. 오늘 하루, 하나님께 받은 한량없는 용서에 감사하며 내 공로와 체면을 다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이름만을 높여드리는 신실한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야 한다.
21-23절은 '용서와 긍휼을 베풀며 살아야 하는 성도의 사명'을 말한다.
“23 왕이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고 그에게 맹세하니라”
아비새는 왕을 저주한 시므이를 당장 처형해야 한다고 격분하며 즉각적인 보복을 요청했으나 다윗은 그의 분노와 칼을 제어하며 자비를 선포한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죄 용서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비새의 세상적인 인과응보의 보복 법칙을 깨뜨리고 시므이에게 사형을 면제해 주기로 맹세한다. 주기도의 가르침에 보면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라고 예수님이 직접 가르쳐 주셨다. 이 가르침은 누군가를 끝까지 용서하지 못하는 완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면, 하나님께 받은 그 위대한 대속의 용서조차 내 삶 속에서 무력하게 만들고 마는 어리석은 태도임을 명확히 가르쳐 준다.
우리는 나에게 피해를 입힌 대상을 향해 서슬 푸른 정죄의 칼날을 휘두르며 보복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러나 나에게 일만 달란트라는 엄청난 죄의 빚을 탕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성도라면, 나에게 잘못을 범한 지체들을 기꺼이 용서하고 품어주는 긍휼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 모든 공의로운 심판과 마땅한 상급은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시므로, 성도는 사적인 정죄와 미움의 마음을 완전히 깨부수어야 한다. 오늘 하루, 내 마음에 가로막힌 원한의 담벼락을 과감히 허물고 조건 없이 성도들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자로서 이웃의 연약함을 너그럽게 품어주는 긍휼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24-30절은 '성도는 하나님의 용서로 인해 평생토록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30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분에 넘치는 호의를 입었으나, 종 시바의 비열한 모함으로 인해 왕에게 심각한 오해를 사고 가문의 소중한 영토를 빼앗기는 억울한 일을 당한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다윗을 원망하거나 자신의 결백을 구차하게 해명하려 애쓰지 않고, 오직 왕이 평안히 왕궁으로 돌아온 것 자체만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긴다. 시바와 토지를 절반씩 나누라는 다윗 왕의 공정하지 못한 판결 앞에서도, 므비보셋은 왕이 무사히 돌아오셨으니 사울의 전 재산을 시바가 다 가져가도 좋다며 은혜를 기억하는 자의 자족적인 신앙의 극치를 보여준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면서도 세상에서 부당한 오해를 받거나 뜻하지 않은 관계의 갈등신뢰의 위기를 마주하여 마음에 깊은 아픔을 겪을 때가 많다. 그러나 참된 성도는 내 사적인 기득권과 재산의 손실을 방어하려 집착하지 않고,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대속의 은혜와 구원 한 가지만으로 삶의 평강을 기쁨으로 자족하는 사람이다. 세상의 얄팍한 상급이나 보상에 목매지 말고, 날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구원과 용서의 사건을 일평생 단 하나의 진실한 감사 제목으로 고이 간직해야 한다. 오늘 하루, 내 상처를 스스로 수습하려 조급해하지 말고 주님의 신실하신 뜻에 모든 생사를 온전히 내어 맡기며, 내 삶의 터전에서 묵묵히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상의 헌신을 완수하여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거룩한 예배의 자리에서 오직 만왕의 왕이신 주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온전히 찬양하며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저희의 계획과 세상의 얕은 자랑을 완전히 내려놓고, 오직 인생의 참된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만을 평생토록 겸손하게 따르기로 결단하오니 주님의 신실하신 도우심으로 저희의 삶을 늘 붙잡아 주시옵소서. 날마다 가야 할 길을 잃어버리고 유혹 앞에 방황하기 쉬운 연약한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사, 오직 주님의 선한 다스림과 은혜의 날개 아래에 거하는 참된 평강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삶의 자리에 동행하여 주시고, 성도들이 눈물 흘리는 모든 일터와 가정을 주님의 불꽃 같은 눈동자로 안전하게 지켜 주시옵소서. 삶의 터전을 성실하게 일구어가는 성도님들의 모든 손길 위에 하늘의 도우심과 한량없는 복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거친 비바람과 갑작스러운 위기 앞에서도 인간적인 꾀나 수단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구하며 묵묵히 기도의 제단을 사수할 수 있는 굳센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모진 육신의 질병과 병상의 차가운 고독 속에서 주님의 권능 어린 치유와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는 연약한 성도님들을 보배로운 피 묻은 손으로 친히 안수하사 속히 깨끗하게 일으켜 세워 주시옵소서. 사방이 가로막힌 한계 상황에서도 주님만이 참된 요새이심을 고백하며 사명자의 정직한 태도로 매일의 일상의 헌신을 감당할 새 힘을 날마다 공급하여 주시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신실한 자녀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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