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임하심으로 1(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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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이 임하심으로 1
부제: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
제목: 성령이 임하심으로 1
부제: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
본문: 사도행전 19장 1-7절
본문: 사도행전 19장 1-7절
찬송: 197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찬송: 197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아무리 겉보기가 정교하고 색이 화려한 조화라 할지라도, 거기에는 생명의 향기가 없기에 벌과 나비가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빚어낸 가짜 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거친 들판에 아무렇게나 피어난 작은 들꽃 하나는, 비록 모양은 투박하고 초라할지라도 온 들판을 채우고도 남을 생명의 향기를 사방으로 뿜어냅니다. 살아 있는 생명이 그 뿌리로부터 끊임없이 솟구쳐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종교적인 형식과 모양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보일지라도, 그 영혼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인 성령의 역사가 없다면 그것은 아무런 향기도 생명력도 없는 차가운 조화와 같습니다.
지난주 우리는 에베소에서 아볼로라는 인물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나 복음의 더 정확한 길을 배웠던 하나님의 치밀하고도 신비로운 섭리를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아볼로가 고린도로 사역지를 떠난 후, 바울이 에베소에 도착해 만나게 된 '어떤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 역시 아볼로의 초기 모습처럼 '요한의 세례'만 알고 영적인 깊은 답답함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도착하여 그 제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겉모양은 그럴듯해 보였으나 영적으로 무언가 깊이 결여되어 있음을 단번에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만나자마자 가장 본질적이고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는지 물었습니다. 이 물음에 대해 에베소의 제자들은 자신들이 성령이 계시다는 사실조차 듣지 못했다고 쓸쓸하게 대답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울과 에베소 제자들의 이 대화 속에서, 우리 자신의 영적 주소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조화와 같은 신앙에서 살아 숨 쉬는 들꽃과 같은 생명의 신앙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내 힘만 의지하면 영적으로 무기력해집니다.
내 힘만 의지하면 영적으로 무기력해집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에베소의 제자들은 바로 세례 요한의 세례 단계에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죄를 짓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율법을 따르는 삶에는 열심을 내었지만, 정작 그 율법의 완성자가 되어 주시는 예수님과 예수님이 짊어지신 십자가와 부활의 생명력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회개를 통해 마음의 밭을 일구는 것까지는 배웠으나, 그 일구어진 밭에 뿌려져 싹을 틔워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은 알지 못하는 영적 갈망에 놓여 있었습니다.
여기에 바로 오늘날 우리가 겪는 영적인 무기력함의 진짜 원인이 숨겨져 있습니다. 에베소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요한의 세례에만 머물러 온전한 기쁨을 얻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사귐 없이 내 힘과 고집으로만 신앙을 지키려 할 때 신앙생활의 정체기가 찾아옵니다.
주님은 교리적 지식이나 반복되는 종교적 예식에 속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내 삶의 실제적 주인으로 모셔들이지 않고 내 힘으로만 '착한 그리스도인'이 되려 애쓰는 태도는, 결국 향기가 없는 조화를 가꾸는 것처럼, 우리 영혼을 생명력을 잃게 만들고, 결국 그리스도의 향기가 사라지게 만들 뿐입니다.
지난주 우리가 함께 말씀을 나눴던 아볼로 역시 처음에는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자기 열심으로 주님을 가르쳤고, 주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없었습니다. 신앙의 모습은 있었지만 무언가 부족함이 늘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통해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듣고 온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본문의 에베소 제자들 역시 결코 열심이 없거나 게으른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이 아는 한도 안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열심을 내던 신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성령의 은혜 없이 오직 인간의 의지와 율법의 의무로만 신앙을 지키려 했기 때문에 영적인 한계에 부딪혀 지치고 영혼이 메마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들은 바울이 전해준 예수님을 만나 영혼의 깊은 목마름을 해결하는 참된 생명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가 내 힘과 열정으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조용히 지쳐버린 영적인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길 원하십니다. 우리의 힘과 고집을 내려놓고 나와 동행하시는 성령님을 조용히 의지할 때, 우리는 무거운 종교적 의무감과 영적무기력함에서 벗어나 주님이 주시는 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님과 동행하면 기쁘게 순종하게 됩니다.
성령님과 동행하면 기쁘게 순종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내 힘으로 무거운 종교적 규칙을 채워가는 고단한 짐이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는 참으로 따뜻하고 풍성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죄로부터 돌이키는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물로 베풀어지는 세례와 우리 안에 늘 동행하시는 성령님의 은혜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우리의 메마른 심령 속에서 들꽃 같은 생명의 향기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 4절은 "바울이 이르되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풀며 백성에게 말하되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 하거늘"이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이 선포하는 복음을 들었을 때 에베소의 제자들은 자신들이 머물던 요한의 세례라는 의무의 자리를 미련 없이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께 인생의 모든 주권을 기쁘게 맡겨 드렸습니다.
이처럼 내가 주인 되는 자리를 주님께 기꺼이 내어드릴 때, 우리 안에는 성령님이 부어 주시는 거룩한 사랑과 평안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구원은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 구원의 감격을 맛본 성도에게는, 이제 내 힘이 아니라 내 안에 살아 계신 성령의 동행하심을 의지하여 날마다 주님의 말씀에 거룩하게 순종하는 감사의 삶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육신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편찮으신 몸을 살피는 귀한 일도, 단지 자녀의 도리나 의무로만 행하려 하면 때로는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에 부모님을 향한 깊은 사랑이 먼저 채워지면, 우리가 스스로 큰마음을 먹고 의지를 드려 행동할 때 그 모든 걸음은 억지 걸음이 아니라 가슴 벅찬 기쁨과 진정한 효도가 됩니다.
하물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은 결코 우리의 종교적 의무감만으로 지속될 수 없습니다. 내 힘으로 순종하려 애쓰는 자는 매번 영적인 갈증과 무기력함을 느끼지만, 성령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자는 순종을 주님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반응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성령님은 우리 마음에 찾아오셔서 우리를 억지로 조종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피를 쏟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크신 사랑을 날마다 우리 가슴속에 일깨워 주시며 우리를 인격적으로 따뜻하게 이끌어 주십니다. 그 사랑에 진심으로 감격하여 우리가 주님의 손을 잡고 내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을 때, 우리의 예배나 헌신이나 메말라 있었던 신앙생활이 날마 살아 숨 쉬는 풍성한 열매로 가득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세밀한 사랑의 음성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랑과 겸손과 화평의 길을 걷기 위해,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순종의 길을 걸어가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은 이미 측량할 수 없는 은혜로 우리 마음에 찾아오셔서 생명과 말씀을 심어주셨습니다.
이제는 조화처럼 생명력 없는 겉모양말 그럴듯한 신앙생활, 내 힘과 의지로 버텼던 종교생활을 이제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대신 날마나 우리의 삶 속에서 친히 일하여 주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갑시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의 역사에 온전히 우리를 맡겨 드릴 때, 우리 삶은 비로소 시들지 않는 생명력으로 가득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우리를 온전하게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날마다 성령님이 공급해 주시는 하늘의 위로와 평안을 힘입어, 우리의 모든 삶의 터전과 가정에서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생명의 향기, 복음의 향기를 아름답게 피워내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주님을 알지도 못할 때에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성령님을 통하여 십자가의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이 구원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봅니다. 익숨함에 젖어서 살았고, 주님과 인격적인 만남보다 머리로 주님을 알고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성령의 임재를 받아드리며 성령을 통하여서 생명력 있는 신앙생활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더는 머리로만 예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주님을 만나게 하여 주시고, 성령님의 동행하심을 확신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