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람을 높이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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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엎드린 금 머리”
46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
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48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49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1. 도입 — 천 년을 침묵한 돌
1. 도입 — 천 년을 침묵한 돌
1799년, 이집트 나일강 하구의 작은 도시 로제타에서 검은 돌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돌에는 같은 내용이 세 가지 문자로 나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민중문자, 그리고 그리스어. 문제는 그 상형문자였습니다. 무려 천사백 년 동안, 그 누구도 이집트 상형문자를 읽어 내지 못했습니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달려들었지만, 돌은 침묵했습니다.
그러다 1822년, 샹폴리옹이라는 한 사람이 마침내 그 비밀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스어를 열쇠 삼아 상형문자를 해독해 낸 것입니다. 그 순간 인류는, 사라졌던 한 문명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비밀은 ‘노력의 양’으로 풀린 것이 아닙니다. ‘열쇠’가 주어졌을 때 풀렸습니다. 그 열쇠가 없는 동안, 인간의 지혜는 돌 앞에서 천 년을 멈춰 서 있었습니다.
2. 연결어
2. 연결어
다니엘 2장에도, 아무도 풀지 못하는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이었습니다. 제국의 모든 지혜자가 달려들었지만 침묵했고, 급기야 죽음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그 비밀을 풀어냅니다. 포로로 끌려온 청년 다니엘이었습니다. 그가 똑똑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다니엘 자신이 분명히 말합니다.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고(2:28). 하늘이 열쇠를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46절부터 49절은, 그 비밀이 풀린 ‘바로 다음 장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왕이, 그 비밀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3. 성경 속으로
3. 성경 속으로
먼저 46절을 보십시오.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세상 최고의 권력자 느부갓네살이 ‘엎드려 절합니다.’ 누구 앞에서입니까? 포로로 끌려온 한 청년 앞에서입니다. 게다가 예물과 향품을 바치게 합니다. 향품은 본래 신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왕이 다니엘에게 신에게나 드릴 경의를 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바로 이 느부갓네살을, 2장 38절은 ‘왕이여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라고 불렀습니다. 그 ‘금 머리’가 지금 엎드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이 경배를 받았을까요? 흥미롭게도 본문은 다니엘의 반응을 한마디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곧바로 왕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고백을 주목합니다.
47절입니다.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보십시오. 비밀을 드러내신 분은 다니엘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영광도 하나님께 돌아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의 입술이, 하나님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를 놓치지 마십시오. 왕은 ‘네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아직 ‘내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것은 완전한 회심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 고백은 3장과 4장을 거치며 깊어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진리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의 입술을 통해서도 영광을 받으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48절과 49절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종을 높이십니다. 죽을 뻔했던 다니엘이 온 지방의 통치자가 되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이 됩니다. 그런데 49절에서 다니엘은 혼자 올라가지 않습니다.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기억하여’ 그들의 자리를 구합니다. 자기가 받은 영향력을 형제를 위해 씁니다.
이 그림이 낯설지 않습니다. 성경이 성경을 풀어 줍니다. 창세기 41장의 요셉을 떠올려 보십시오. 이방 왕이 히브리 청년을 제국의 2인자로 세웁니다. 하나님은 늘 이렇게 일하십니다. 포로의 땅, 적국의 궁정 한복판에 자기 사람을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4. 하나의 메시지
4. 하나의 메시지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감추인 것을 친히 드러내시는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자기 백성을 세상 한복판에 높여 세우신다.”
비밀을 푸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 비밀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영광 받으시고, 그분이 자기 사람을 세상 한가운데 세우십니다.
5. 이 메시지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 — 두 가지 적용
5. 이 메시지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 — 두 가지 적용
적용 하나 · 내가 서 있는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
적용 하나 · 내가 서 있는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바벨론이 있습니다. 직장일 수도, 학교일 수도, 때로는 가정일 수도 있습니다. 부당한 압박이 있고, 빠듯한 일정이 있고, 재정의 긴장이 있는 자리입니다. 다니엘은 바로 그런 자리에서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했고, 결국 사람들은 ‘네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시다’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를 분명히 하십시오. 우리는 다니엘처럼 머리가 좋아서 비밀을 푸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비밀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정직과 성실은 ‘나를 증명하려고’가 아니라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적용 둘 · 높아짐은 형제를 위한 것이다
적용 둘 · 높아짐은 형제를 위한 것이다
49절에서 다니엘은 형제를 기억했습니다. 받은 자리, 자원, 시간, 영향력을 혼자 누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손에 쥔 모든 것 — 승진, 여유, 재능, 인맥 — 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형제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나눌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께서 먼저 자신의 높아지심을 우리와 나누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고(히 2:11), 우리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엡 2:6). 그러니 우리의 나눔은 손해가 아니라 복음의 반사체가 됩니다. 교회 안에서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약한 지체를 끌어올리는 것, 가진 재정으로 형제의 짐을 나누는 것, 시간을 들여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 그것이 다니엘의 길이고, 그리스도의 길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벨론 같은 세상에서 비밀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사십시오. 그분이 영광 받으시고, 그분이 저와 여러분들을 세상 한복판에 높이 세우실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약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