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워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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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
사랑과 위로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생명과 은혜의 자리, 이 기도의 자리로 불러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님, 세상 속에서 각자의 몫을 감당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다 지치고 상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남모르는 눈물과 크고 작은 삶의 무거운 짐들을 안고 십자가 앞에 엎드릴 때, 우리의 몸과 영혼이 주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 시간 우리를 따뜻하게 품어 주사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위로로 채워 주시고,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의 제목들마다 주님의 때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가 특정 사람의 지혜나 세상의 방법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이 주신 말씀 위에 든든히 서게 하옵소서. 연약해진 곳들이 있다면 친히 덮어 주시고, 다시금 사람의 힘이 아닌 십자가의 은혜로만 세워져 가는 복된 공동체들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교회를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우리가 모일 때마다 내 뜻과 고집, 혹은 누군가 한 사람에게 기대려는 연약한 마음을 부드럽게 내려놓게 하옵소서. 바울의 빈자리를 묵묵히 채웠던 스데바나와 디모데처럼, 성도 각 사람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동역자로 서게 하옵소서.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작은 일상 속에서 서로를 돌보고 사랑으로 헌신하며,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는 넉넉한 마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서로를 존중하고 거룩한 교제로 연합하며,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질서 안에서 화평을 누리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세상에서 상처받고 지친 영혼들이 우리의 연합된 모습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따뜻한 하나님의 품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이제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말씀을 통해, 성령의 도우심을 깊이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수동적이었던 우리의 마음이 깨어 일어나 든든하게 세워지게 하시고, 우리 교회를 향한 사랑과 헌신이 더욱 깊어지는 복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참된 위로자가 되시며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본문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가리라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가서
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낼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내가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고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
[서론] 영웅을 기다리는 교회 vs 함께 지어가는 교회
[서론] 영웅을 기다리는 교회 vs 함께 지어가는 교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혹은 우리 교회의 미래를 생각할 때 가장 많이 관심을 쏟는 부분이 무엇입니까? 보통은 '우리 교회에 어떤 사역자가 있는가?'일 때가 참 많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얼마나 탁월한지, 우리를 이끌어줄 리더가 얼마나 훌륭하고 능력이 있는지에 우리의 시선이 머물곤 합니다.
2천 년 전,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도 정확히 그랬습니다. 그들은 고린도전서 1장에서부터 "나는 바울파다", "나는 아볼로파다" 하면서 눈에 보이는 탁월한 영적 지도자들에게 기대어 신앙생활을 하려 했습니다.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고 자신들을 강력하게 이끌어줄 '스타 사역자'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고린도전서의 마지막 장, 16장에서 바울은 아주 뜻밖의 선언을 합니다. 7절을 보면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라고 말합니다. 당장 고린도 교회에 갈 계획이 없으며, 에베소에 더 머물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성도들이 그토록 기다렸을 또 다른 탁월한 사역자 아볼로에 대해서도 12절에서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고린도 성도들 입장에서는 큰 위기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우리를 이끌어줄 위대한 사역자가 당장 오지 않는다니, 이제 우리 교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불안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자신의 부재를 이렇게 명확하게 알리는 것은 결코 그들을 버려두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린도 교회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가장 중요한 영적 원리를 가르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 원리가 무엇일까요?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위대한 사역자 한 사람의 능력이나 개인기로 세워지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바울이 비워둔 이 빈자리를 통해, 사람에게 의존하던 교회가 어떻게 형제들의 연합으로 든든히 서게 되는지 세 가지 대지로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대지 1] 바울의 부재: 특정한 사람에게서 독립하라
[대지 1] 바울의 부재: 특정한 사람에게서 독립하라
첫째로,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눈에 보이는 사역자에게서 독립하여 스스로 굳게 서기를 원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넘치고 열정이 있는 교회였지만, 역설적으로 영적인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늘 누군가가 떠먹여 주기를 바랐고, 영웅적인 리더 뒤에 숨어 파당을 지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바울은 자신이 당장 갈 수 없음을 알린 뒤, 13절에서 이렇게 명령합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13절)
여러분이 말씀을 묵상하실 때 이 문장에 쓰인 동사들의 형태를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헬라어 원문에서 '깨어 있으라', '굳게 서라', '강건하라'는 이 단호한 명령들은 특정한 목회자나 직분자 한두 명에게 주어진 단수형이 아닙니다. 교회를 이루는 성도 전체를 향해 선포된 복수형 동사입니다.
교회는 누군가 대신 기도해 주고, 누군가 대신 영적 전투를 치러주기를 바라는 수동적인 곳이 아닙니다. 사역자가 있든 없든, 성도 여러분 각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깨어 일어나 주체적으로 신앙을 지켜내야 합니다. 사람에게 의존하는 미성숙함을 벗어버리고 굳게 서는 것, 이것이 교회가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이었습니다.
[대지 2] 바울의 대안: 주께서 세우신 동역자들을 보라
[대지 2] 바울의 대안: 주께서 세우신 동역자들을 보라
둘째로, 바울은 자신의 대안으로 평범하지만 헌신된 '형제들'을 바라보라고 권면합니다.
바울도 없고 아볼로도 없다면 교회는 무너질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은 빈자리를 채울 또 다른 주의 일꾼들의 이름을 나열합니다. 먼저 10-11절에 디모데가 등장합니다. 디모데는 젊고, 바울에 비해 카리스마도 부족해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라고 말하며,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사역하게 도우라고 당부합니다.
더 나아가 15절에서는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를 언급합니다. 이들은 사도도 아니고 위대한 설교자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스데바나의 집을 가리켜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고 말합니다.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성도들을 섬기기(diakonia)로 작정하고 수고하는 사람들. 바울은 18절에서 이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다"고 칭찬하며, "이런 사람들을 알아주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는 바울 한 사람의 개인기로 유지되는 곳이 아닙니다. 디모데처럼 어리지만 충성스럽게 쓰임 받는 다음 세대, 스데바나처럼 이름 없이 묵묵히 헌신하는 평범한 형제자매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마음을 시원하게 할 때, 교회는 그 어떤 훌륭한 사역자가 있을 때보다 더 강력하고 든든하게 세워집니다.
[대지 3] 교회의 본질: 주를 향한 사랑, 그리고 연보
[대지 3] 교회의 본질: 주를 향한 사랑, 그리고 연보
셋째로, 사람에게서 독립한 교회가 단단히 붙잡아야 할 본질은 오직 '주님을 향한 사랑'과 그 사랑의 '실천'입니다.
바울은 22절에서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을 열렬히 사랑하는 것만이 교회를 지탱하는 유일한 동력입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습니까?
그 대답이 바로 16장 1-2절에 등장하는 '연보(헌금)'입니다. 부활이라는 엄청난 영적 진리를 다룬 15장 직후에 바울은 갑자기 돈 이야기를 꺼냅니다. 왜일까요? 이 연보는 단순한 행정적인 모금이 아니라, 기근에 빠진 예루살렘의 형제들을 돕기 위한 헌신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라"고 말합니다. 부자 몇 명이 큰돈을 내어 단번에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십시일반, 매주 첫날 자신의 삶을 쪼개어 동참하는 것입니다. 14절에서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의 사랑은 허공에 맴도는 추상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지갑을 열어 형제의 필요를 채우고, 나의 일상을 희생하여 이웃을 돕는 눈에 보이는 헌신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짓는 가장 구체적인 벽돌입니다.
[결론] 거룩한 문안: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
[결론] 거룩한 문안: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바울은 편지를 마무리하며 19-20절에서 아시아의 교회들, 아굴라와 브리스가 부부, 그리고 모든 형제의 '문안'을 전합니다.
헬라어에서 문안하다(aspazomai)는 단순히 "안녕" 하고 인사를 나누는 것을 넘어, '두 팔 벌려 끌어안다, 기쁘게 환영하다'라는 깊은 영적 교제를 의미합니다.
비록 바울의 몸은 에베소에 떨어져 있고 당장 고린도에 갈 수 없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의 얼굴조차 모릅니다. 그러나 이들은 분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보를 나누어 약한 자를 돕고, 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문안할 때, 이들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강력하게 결속됩니다.
바울의 부재는 단순한 이별이 아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역자를 뛰어넘어, 온 성도가 서로를 끌어안고 함께 교회를 세워가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이와 같기를 소망합니다. 한 사람의 탁월함에 기대는 교회가 아니라, 스데바나처럼 서로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형제들이 가득한 교회, 구체적인 헌신과 사랑의 나눔이 있는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서로를 뜨겁게 문안하는 주의 몸 된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제목
기도제목
말씀을 생각하며 이 시간 한 가지 기도 제목을 두고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주님, 우리가 함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동역자가 되게 하옵소서. 누군가 한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무거운 짐을 미루는 연약함을 벗어버리고, 우리 각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깨어 믿음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성령 안에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일이 오직 사랑으로 행하여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게 해 달라고, 이 시간 다 함께 주님 앞에 합심하여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