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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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3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5 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6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7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
9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고
10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더라
19세기 영국 브리스톨에 조지 뮬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평생 부모 잃은 고아 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돌본 사역자였는데요, 이 사람에게는 평생 지킨 좌우명이 하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여쭈라."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그는 늘 먼저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일기에는 응답받은 기도가 수백 페이지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바로 그 자리, "먼저 하나님께 묻는"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본문 해석]
여호수아가 죽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서 지도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정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에는 여전히 싸워야 할 전쟁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막막한 출발선에서 이스라엘은 무엇을 합니까. 1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자기들끼리 작전을 짠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나아갈지를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나님은 유다 지파를 택하시고, 싸우기도 전에 이미 그 땅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유다는 곧장 순종합니다. 그런데 혼자 가지 않습니다. 형제 시므온을 부릅니다. "나와 함께 올라가서 싸우자." 시므온도 그와 함께 나아갑니다. 그렇게 함께 전진한 그들에게 하나님은 베섹에서 만 명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십니다.
그리고 본문은 한 사람을 비춥니다. 아도니 베섹입니다. 그가 포로로 잡히고,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립니다. 그때 이 사람이 스스로 고백합니다. 옛적에 자기가 일흔 명의 왕들에게 똑같이 행했던 그 일이, 지금 그대로 자기에게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나님을 모르던 이방 왕조차, 하나님의 손길이 역사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자기 입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핵심 메시지]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핵심은 이것입니다. 이 승리는 신뢰와 순종의 열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함께 예배하고, 함께 약속의 땅을 점령할 책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이 살아 움직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충성 속에서, 그들을 돕기로 친히 선택하십니다. 베섹에서 거둔 첫 승리는 우연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믿음과 순종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외적인 성공은, 자칫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힘을 신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미묘한 자만이, 마음이 둘로 나뉘는 타협을 미처 대비하지 못하게 합니다. 작은 불순종 하나가, 더 깊은 불신앙의 토양이 됩니다. 실제로 사사기는 이 좋은 출발이 "쫓아내지 못하였더라"로 무너지면서 시작되는 비극의 책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두 가지를 함께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된 백성이면서, 동시에 그 세상 한복판에서 주님을 증거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신앙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승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세대를 넘어 전승될 때 비로소 참된 의미를 가집니다.
[적용]
그렇다면 이 말씀이 오늘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됩니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째, 영적 전투에서 먼저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습관입니다. 유다가 "누가 먼저 올라가리이까"를 여호와께 물었듯이, 우리도 중요한 결정 앞에서 먼저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로마서 12장은 말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고 말입니다. 그 분별이 모든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둘째, 공동의 사명 속에서 협력하는 태도입니다. 유다는 시므온을 불렀고, 시므온도 그와 함께 나아갔습니다. 영적 싸움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서는 권면합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교회는 서로 격려하며 함께 싸우는 공동체입니다.
셋째, 영적 무장과 깨어 있는 경각심입니다. 에베소서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고,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깨어 구하라고 말합니다. 베드로전서는 더 분명히 경고합니다.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으니, 근신하고 깨어 있으라고 말입니다. 승리 뒤에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넷째,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삶입니다. 야고보서는 말합니다.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말입니다. 신앙의 승리는 결국 순종의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들은 말씀이 삶이 되지 않으면, 그 승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다섯째, 다음 세대를 향한 신앙의 전승입니다. 주님은 마지막에 분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우리의 영적 승리는, 그 신앙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남길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집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새벽의 예배가, 우리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로 흘러가야 합니다.
[결론 — 복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를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우리의 신뢰와 순종이 승리의 근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승리를 주신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유다 지파에서, 훗날 한 분이 나오십니다. 요한계시록은 그분을 "유다 지파의 사자"라고 부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유다가 형제들보다 먼저 올라가 싸웠던 것처럼, 우리 주님은 우리보다 앞서 가장 험한 전장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십자가입니다. 거기서 우리의 죄와 죽음을 대신 짊어지시고, 결정적인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우리가 행한 대로 갚음받아야 마땅한 그 자리에서, 주님이 대신 갚으심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두려움이 아니라 감격으로, 먼저 하나님께 여쭙고, 함께 손잡고, 깨어 무장하고, 말씀을 행하며, 다음 세대에 이 믿음을 넘겨주며 살아갑니다. 이미 이기신 주님을 따라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새벽에도, 한 걸음을 떼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여쭈십시오. 그리고 올라가십시오. 이미 승리하신 주님이, 바로 거기 함께 계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