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임하심으로 2(오순절의 은혜가 에베소에 임할 때)

사도행전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8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성령이 임하심으로2

부제: 오순절의 은혜가 에베소에 임할 때

본문: 사도행전 19장 1-7절

찬송: 195장 성령이여 우리 찬송 부를 때

말씀의 문을 열며

지난주 우리는 바울과 에베소 제자들의 역사적인 만남을 묵상했습니다. 에베소에 살던 제자들은 복음의 씨앗을 품고 있었지만, 아직 영적인 싹을 틔우지는 못한 채 메마른 율법의 준비 단계에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비록 하나님을 향한 열심은 가득했지만,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님과 깊은 영적 사귐이 없었기에 그들의 영혼은 늘 무겁고 목말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울을 통해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을 들었을 때, 기쁨으로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세례를 받은 제자들에게 마침내 일어난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증언합니다. 본문 5-6절은 “5 그들이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니 6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성령이 우리 안에 임하실 때 일어나는 삶의 근본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령 충만함이란 우리 안의 잠들어 있는 영혼을 깨우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거룩한 충만함은 우리의 입술을 바꾸어 진정한 소통을 나누게 합니다. 세상의 헛된 유행과 욕망에서 우리를 자유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우리는 성령이 임하심으로 변화를 받아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살아갔던 제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영적 변화의 삶을 깊이 나누고자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언어를 바꾸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온 에베소의 제자들을 식물에 비유한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생명을 품었으나 싹을 틔우지 못하고 굳게 닫혀 있었던 묵은 씨앗과도 같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바울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안수하자 하나님의 생기이신 성령님이 임하였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잠들어 있던 그들의 영적인 잠재력이 힘차게 깨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불어와 살아 움이기는 삶, 즉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충만하여 제자들은 골방을 깨고 나와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살아 숨쉬는 변화의 역사가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는 바로 그들의 입술, 언어의 변화였습니다.
오늘 본문 6a절을 보면 “6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라고 말씀합니다.
본문에 나온 방언을 뜻하는 헬라어는 ‘글롯사’는 우리의 입 안의 ‘혀’를 뜻하는 동시에 ‘소통의 언어’를 의미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참된 방언은 누구도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거나, 나에게만 이익이 되는 소리를 쏟아내며 다른 이들과 장벽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홀로 하는 독백을 멈추고,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는 것과 동시에 다른 이들과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를 위로고 소통하게 되는 하늘의 신령한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중세 이탈리아의 기독교 수사였던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새와 다른 동물들에게도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그가 설교를 할 때면 많은 동물들이 마치 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에게 다가오고, 새들은 그의 어깨나 손에 내려앉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호흡이 살아 숨 쉬는 인생은 이와 같이 온 세상의 생명들과 따뜻하게 마음을 주고받으며 평화의 다리를 놓게 됩니다. 성령의 사람은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던 이웃에게도 사랑의 주파수를 맞추어 마음으로 소통하는 기적을 일구어냅니다.
우리의 투박하고 날카롭던 입술이 성령의 따뜻한 생기로 어루만져질 때, 우리의 말씨는 이웃의 아픔을 보듬은 위로가 됩니다. 성령님이 우리의 혀끝을 주장하실 때 막혀 있었던 대화의 문이 열리게 되고, 상처 가득한 심령 위에 하나님의 참된 위로가 내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언제나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사랑과 위로를 담은 하늘의 신령한 말을 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작은 말 한마디가 우리 서로의 인생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큰 위로와 은혜가 될 것입니다.

참된 성령의 삶은 화평을 이룹니다.

다시 오늘 본문 6을 보면 “6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을 통해 세례와 안수를 받은 제자들은 방언뿐만 아니라 예언도 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합니다. 제자들이 한 예언은 점쟁이들이나 무당들처럼 미래의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허황된 점술을 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책임지고 대언하여 이 땅에 이루어 지게하는 거룩한 성화의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예언자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삶의 걸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배어 나오게 하여 주변에 따뜻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참된 삶의 변화를 뜻합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우리는 먼저 살아가는 목적의 변화, 우선순위에 변화가 생깁니다. 돈과 명예, 세상의 힘과 같은 세속적인 욕심에 끌려다니던 고단한 삶에서 진정한 해방을 얻게 됩니다. 세상의 헛된 허영심에 해방되고 흔들리지 않게 되니, 주님이 부여해 주신 생명의 거룩함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로 여기면서, 날마다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하늘의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거룩한 삶을 지향, 말씀대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옳고 그름을 맑게 바라보며 바른길을 기쁘게 선택하는 영적 분별력이 생겨납니다. 아파하고 외로워하는 이웃을 차갑게 외면하지 않고 연민의 손길을 내밀어 돕는 돌봄의 성품이 생겨납니다.
나의 나눔을 통해 절망하던 이웃의 생명이 온전하게 일설 때, 나의 영혼 또한 주님 안에서 더욱 아름답게 성숙해 갑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선한 일들을 온몸으로 행하되 결코 내 공로나 이름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직 모든 선함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하는 겸손의 향기가 우리의 인격 속에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되면 차가운 겨울바람이 모든 땅들을 꽁꽁 얼려놓습니다. 어떤 땅들은 돌덩치럼 단단해져서 쉽게 그 땅을 갈아엎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가만히 내리쬐기 시작하면, 우리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단단했던 모든 대지가 부드럽게 녹아내리고, 그 땅 속에서 푸릇푸릇한 새싹이 스스로 싹을 틔우며 자라갑니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행하시는 일이 이와 같습니다. 내 의지와 결단을 가지고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버둥거릴 때, 신앙생활은 늘 지치는 종교적인 무거운 짐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나와 동행하시는 성령님의 따뜻한 사랑의 빛을 바라볼 때, 우리의 얼어붙었던 가치관은 부드럽게 녹아내립니다. 내 힘이 아니라 성령님이 공급해 주시는 하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온전하게 동참하는 기쁨의 순종을 살아내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욕망을 따르던 걸음을 멈추고,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를 말씀 위에 바르고 굳건하게 세우는 참된 예언자의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 7절을 보면 “7 모두 열두 사람쯤 되니라”고 증언합니다. 성경에서 ‘열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온전한 회복을 뜻하는 구속사적 완전수입니다. 본문 속 제자들은 에베소의 변두리에 있던 보잘것없는 소수의 무리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온전해 졌을 때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던 충만 은혜와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성령 강림의 사건이 동일하게 일어났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삶은 신비로운 은사를 자랑하며 자신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품고 변화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섬김과 나눔, 그리고 돌봄을 통해 무너져가는 이웃의 생명을 기쁘게 살려내는 참된 평화의 길입니다.
이제 우리의 투박한 입술을 온화한 소통의 방언으로 바꿔주시고, 세상의 욕심을 녹여내어 하나님의 참된 말씀 위에 세워주시는 성령님의 능력을 사모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서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막힌 담을 허물고, 아파하는 이웃을 치유하고, 주님의 아름다운 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