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3장 13-3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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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된 왕을 향한 온전한 충성

본문: 사무엘하 23장 13-39절

찬송: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오늘은 사무엘하 23장 13-39절 말씀을 가지고 참된 왕을 향한 온전한 충성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본문은 다윗을 향한 용사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충성을 예로 들며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참된 왕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남김없이 생명을 쏟아붓는 온전한 순종의 길을 가르쳐준다.
13-17절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충성의 모습'을 말한다.
“16 세 용사가 블레셋 사람의 진영을 돌파하고 지나가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길어 가지고 다윗에게로 왔으나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리며”
다윗이 블레셋 대적들과 대치하며 아둘람 굴산성에 머물고 있을 때, 베들레헴 성문 곁의 우물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간절한 독백을 뱉는다. 이 사소하고 가벼운 혼잣말을 들은 세 용사는 지체하지 않고 블레셋 진영의 굳건한 방어벽을 단숨에 돌파하여 생명을 걸고 우물물을 길어와 왕에게 바친다. 다윗은 이 물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부하들이 목숨을 담보로 흘린 피와 같음을 깨닫고, 차마 마시지 못한 채 여호와 앞에 헌주의 제물로 온전히 부어 드린다. 이 가슴 벅찬 헌신의 장면은, 왕을 향한 신하들의 충성이 계산적인 대가나 조건 없이 오직 사랑과 존경에서 우러나온 자발적인 생명 바침이었음을 엄숙하게 입증한다.
이 역사적 사건은 성령의 도장을 받고 구원받은 지체들이 교회의 머리이자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하는 영적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사람들은 종종 주님이 맡기신 일들을 크고 작은 일로 구별하며, 사소해 보이는 사역이나 소박한 일상의 의무들을 가볍게 여기는 오류를 범한다. 그러나 교회의 참된 주인이신 주님을 경외하는 자는 주님의 작은 뜻 하나조차 결코 소홀히 넘기지 않고, 생명을 다해 그 뜻을 받들고자 아낌없이 힘을 쏟는다. 성도들이 마주하는 삶의 터전과 거친 일터에서 갑작스러운 위기와 손실을 마주할지라도, 오직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바라보며 어떤 일에든지 열심을 다하는 충성스러운 일꾼이 되어야 한다.
18-23절은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성도'를 말한다.
“23 삼십 명보다 존귀하나 그러나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더라 다윗이 그를 세워 시위대 대장을 삼았더라”
다윗의 용사 아비새는 창을 들어 삼백 명을 격파했고, 브나야는 눈이 내리는 구덩이 속에서 사자를 쳐 죽였으며 장대한 애굽 사람의 창을 빼앗아 그를 쓰러뜨리는 비범한 용맹을 떨친다. 이 두 용사가 왕의 곁에서 존귀한 자로 기억되고 대대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진짜 비결은, 오직 자신들에게 부여된 군사적 임무와 사명의 자리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열심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다윗에게 귀히 여김을 받은 결정적인 요인은 세상의 이목을 끄는 화려한 승리의 성과 자체가 아니라, 어떤 곤경 속에서도 맡은 본분을 성실히 완수했던 신실함에 있다.
지상의 교회와 삶의 영역에서 충성하는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본질적인 신앙 자세도 이와 완전히 일치한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향해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오직 충성뿐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듯이, 주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실적이나 외형적인 규모를 결코 평가의 잣대로 삼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각자 처한 일터와 삶의 복판에서,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허락하신 분량만큼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상의 헌신을 완수하는 중심을 기쁘게 받으신다. 눈앞의 성과가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아 낙심하게 만드는 신뢰의 위기를 만날지라도, 기도의 무릎을 꿇고 주님이 주시는 보증을 확신하며 끝까지 신실하게 맡겨진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
24-39절은 '주님은 충성을 다한 자를 반드시 기억하신다'를 말한다.
“39 헷 사람 우리아라 이상 총수가 삼십칠 명이었더라”
다윗과 더불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위대한 용사들의 명단은 결국 헷 사람 우리아의 이름으로 장엄하게 마감되며 총 서른일곱 명의 숫자를 기록한다. 다윗의 주변에는 이들보다 훨씬 더 지위가 높고 권세가 등등한 수많은 장수들과 군사들이 존재했으나, 오직 이 서른일곱 명만이 성경의 책책한 지면에 이름이 영원토록 기록되는 영광을 얻는다. 이들은 세상의 보상이나 영토적 기득권을 탐하여 달린 자들이 아니며,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의 통치 주권을 전적으로 시인하고 목숨을 다해 순종한 진정한 남은 자들이었다.
성도들이 이 세상을 지날 때 때로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외로운 헌신을 감당하며 쓸쓸함과 정서적 탈진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골방에서 드리는 은밀한 눈물과 소박한 일상의 헌신을 불꽃 같은 눈동자로 다 감찰하시며 생명책에 그 아름다운 이름을 하나하나 뚜렷하게 새겨 주신다. 대가를 바라는 이기적인 공로주의와 세상의 평판을 구하는 교만을 단호히 꺾어버리고, 오직 나를 살리시기 위해 물과 피를 다 쏟으신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랑에 감사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충성해야 한다. 이 땅에서의 평판이 어떠할지라도 마지막 날에 궁창의 빛과 같이 영원히 빛나게 하실 주님의 약속만을 굳게 붙잡고 믿음의 평지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야 한다.
주님이 우리를 기억해 주심을 기뻐하며, 끝까지 충직한 주의 군사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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