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2장 (2)

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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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참된 예배의 의미, 그리고 참된 믿음과 제자의 삶에 관해 살펴보며,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며 기도로 나아가도록 권면한다.

Notes
Transcript
야곱은 하나님 앞에 기도했지만, 여전히 형을 향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궁지에 몰려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야곱은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다. 자신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을 자신의 힘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했던 그 모습이 다 없어지지 못했다. 자신의 목숨을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방법으로 지키려고 행동하고 있다.
야곱의 두려움은 거기서 밤을 세웠다는데서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경야하고, 밤을 세우고, 형 에서를 위한 예물을 준비한다. 밤에 이 행동을 했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어째든 야곱은 엄청난 두려움으로 밤을 지새며 생각한 끝에 형의 감정을 달랠 예물을 보내기로 했다. 염소, 양, 낙타, 소, 나귀 등의 짐승을 떼로 나누었고, 총 550마리였다. 떼를 이루어 앞서 보내었다. 이유는 형의 감정을 풀기 위해서였다.
20절: 야곱은 어떻게 해서든 형의 감정을 풀어서 자신의 목숨을 구제하려는 의도였다.
사실 앞서 야곱이 하나님 앞에 드린 그럴듯한 기도는 그의 믿음의 온전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기도하고 응답을 받은 사람은 마음이 평온하고 담대하기 마련이다. 기도하는데도 마음이 불안하고 평안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 더 기도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야곱의 경우와 같이 아직도 문제를 자신이 붙잡고 있고 믿음으로 행하지 못해서 일 수 있다. 기도의 내용은 믿음인 듯했지만 중심에는 사실 믿음으로 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혹은 좀 더 충분한 기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믿음의 기도를 위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은 필수적이다. 불안했던 마음들이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대면하고 은혜를 받으면 믿음으로 변하는데, 눈 감자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경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도 이유는 있지만 오늘 주제를 넘어서기에 다음 기회에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21-24절:
예물을 먼저 보낸 야곱은 또 잠을 못 이루고 밤을 세다가, 일어난다. 야곱이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 갑자기 일어난 야곱은 두 아내, 두 여종, 11명의 아들을 데리고 얍복 나루를 건넌다. 낮에 건네는 것이 더 좋을텐데 왜 밤에 건냈을까? 야곱이 원래는 다음날 얍복강을 건너려 했으나, 근심과 고민과 불안에 휩싸였던 야곱의 마음이 갑자기 바뀐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있다. 24절에 야곱이 홀로 남아있다. 가족들을 얍복 나루를 건내고 자신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실제로 권위있는 주석으로 일컬어지는 고든 웬함의 WBC 창세기 주석에서 이렇게 해석한다. 그리고 혼자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서 씨름을 시작하신다.
야곱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극도로 두려움에 휩싸여서 이틀 밤을 세면서 갖은 꾀를 내어도 도대체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두려운 존재 에서가 다가오는 가운데 야곱은 모든 가족과 가축을 다 건네고 홀로 남아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자기 혼자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치려고 했을 것이다. 야곱에게 형 에서는 공포, 죽음 그 자체였다. 라반 밑에서 20년이나 종살이하며 갖은 수모를 다 당하면서도 형 에서가 무서워서 떠나지 못했던 야곱이다. 야곱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쟁취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야곱은 극도의 두려움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서 그를 붙드셨다.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혼자 있던 야곱과 씨름하는 하나님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가나안 땅에 보내시고 믿음의 기업을 이어받게 하셔야 한다. 그가 두려워하는 에서를 넘어서게 하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도망가려고 하기에 하나님께서 붙드셨다. 씨름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레슬링하다, 꽉 껴안다. 꽉 잡다 등의 뜻이 있다. 그리고 도망가려는 자와 못 도망가게 붙잡는 자 가운데 레슬링이 벌어진 것이다. (호세아서 12장에서 이 부분을 야곱이 울며 간구했다는 묘사를 기도했다고 표현하는데 야곱이 하나님을 붙들고 축복을 간청했던 것을 표현하는 것 뿐이다.)
각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무엇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이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어떤 사람은 돈이 없는 상황이, 어떤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이, 소외되는 것, 어떤 사람은 몸이 아픈 것이 등등 각자가 두려워하는 종류가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 이상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두려워하는 그 부분 때문에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데 큰 지장을 받는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두려워하는 그 실체 앞에 우리를 가져다 놓으실 때가 있다. 하나님이 주인이다. 하나님이 보호하신다. 하나님이 가장 두려워할 분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믿음으로 두려움을 직면할 때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해결되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야곱에게 두려움의 존재였던 형 에서가 사라졌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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