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하시는 일2

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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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임재와 인도하심, 그리고 기도와 참된 예배의 의미에 관해 살펴보며, 성령을 의지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권면한다.

Notes
Transcript
지난 화요일 저녁에 청년들과 보혈 기도문 모임을 시작할 때 다음날이 휴일인 것을 생각해서 우스갯소리로 ‘내일이 석가 생신이네, 이거 하나는 석가모니에게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 공교롭게도 성령강림절과 비슷한 시기인 것을 알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하시는 얘기가 1년 중에 사월 초파일하고 연말이 영적으로 가장 안 좋은 시기이기에 기도해야 한다고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났습니다. 이번 해에는 코로나 영향 때문인지 주변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월 초파일이 되면 불교에서 전국에 결계를 치듯이 연등을 설치했습니다. 성령강림절을 앞두고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4월에는 혹시 뭐 없을까? 라마단이 혹시? 찾아봤더니 부활절과 비슷한 시기인 4월 중순부터 라마단이 시작되더군요. 세계 3대 종교에 속하는 이슬람, 불교의 가장 큰 절기인 라마단과 사월 초파일이 기독교의 부활절과 성령강림절의 시기와 겹친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강림절을 앞두고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는 것은 교회가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적으로 잠들어 있어 교회가 나라의 파수꾼 역할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이 성회가 우리 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영적 파수의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셔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성령께서는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십니다. 우리 안에 남아있는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요 14: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성령을 세상은 받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보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성령님께서 책망하신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이것은 장님이 보이지 않아 부딪친 걸 가지고 왜 부딪쳤냐고 책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저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를 모르는 사람에게 제가 책망한들 그가 받아들일리 만무합니다. 성령님은 믿는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부드러운 책망입니다. 책망이라기보다는 가르침에 가까운 책망입니다. 그러나 분명하고 정확하게 지적하시기에 책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12절:
성령님이 하시는 이 일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 하지만 아직 제자들이 영적인 눈이 열리지 않았기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머지 일들에 대해서는 성령님께서 오시면 친히 행하실 것입니다.
13-15절:
지금은 너희가 설명해주어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오시면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나에게 듣는 것을 말할 것이다. 내 뜻을 나타내고 이루므로 내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 전체를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내가 떠나면 성령님을 너희에게 보낼 것이다. 그분은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너희를 책망하실 것이다. 이 내용에 대해서 너희가 지금은 자세히 모르지만 성령께서 오셔서 진리로 너희를 인도해 내 뜻을 나타내고, 내 영광을 나타낼 것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책망하시므로 결국에 예수님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성령님이 하시는 일의 큰 그림입니다.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본문의 앞 내용인 요한복음 15장을 보겠습니다.
요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 안에 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유는 예수님 안에 거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6장에서 성령께서 오셔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이루어집니까? 예수님께 가까이 이끌립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에 대해 책망하시므로 회개합니다.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의 되신 예수님의 삶을 비추시므로 우리가 의의 길을 선택해서 걷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을 본받습니다.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시므로 세상 유혹을 거절합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섬기게 됩니다. 결국 성령께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시므로 이루시고자 하는 결과는 우리를 예수님께로 가까이 이끄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어야만 열매를 맺게 되기 때문입니다.
열매를 맺는 것이 왜 이렇게 중요한가? 열매를 맺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서 우리를 나무로 비유합니다. 관상수가 아니라 유실수입니다.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것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요 15: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택한 이유가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택하시고 거듭나게 하신 목적입니다. 예수님의 이 뜻을 이루기 위해서 성령께서는 우리를 예수님께로 이끄십니다.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시므로 그렇게 하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맺어야 하는 열매는 무엇입니까? 어떤 분이 전도의 열매로 해석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물론 아주 말이 안 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문맥적으로 맞는 해석은 아닙니다. 바로 다음절에 그 열매가 무엇인지를 밝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 15:17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택하신 이유는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예수님 안에 거하는 것조차 맘대로 하지 못합니다. 유혹에 흔들리고, 쉽게 미혹되고, 잠깐 한눈을 팔면 곁길로 나갑니다. 우리들은 멍청한 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우리에게 책망하시므로 우리를 예수님께로 이끄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사랑이 열매라고 하니 내가 나의 인격을 갈고닦아서 사랑해야 하는 것처럼 오해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나의 열매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지, 내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의 열매는 여러분이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여러분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 내 안에 거하라. 그러면 열매는 맺혀진다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니까 어떠십니까? 좀 답답해지시는 분 없으십니까?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하신다는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걸림이 되지는 않으십니까?
어쩌면 성령강림절을 준비하고 성령님의 임하심을 기다린다고 했을 때 그저 강하게 임하실 성령님만 기대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강한 임재의 체험과 엑스터시를 기대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성령께서 임하시기 전에 진리에서 어그러진 것들을 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순절 첫째 주일인 2월 21일에 20%로 예배가 재개된 이후에 교회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임재의 증가가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임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중심의 방향 자체가 바뀌는 변화를 만드시는 성령님의 임재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순종하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을 말할 때 누군가가 떠오르고 답답하시다면 결단하셔야 합니다. 제가 그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제게 사랑의 힘을 주십시오. 여러분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해야 한다고 하니 갑갑한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애당초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힘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공동체를 사랑의 공동체로 이끄시고 계십니다. 성령께서 더욱 강하게 임재하시기 위해서 우리 교회를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세우려고 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가장 기본인 사랑의 부분에 대한 분명한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외면하고 자기 합리화했던 부분을 이제는 직면해야 합니다. 내 뜻을 버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판단과 비판을 버리고 대적하십시오. 마귀에게 속지 마십시오. 같은 기준으로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판단한다면 여러분도 온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성령님의 책망을 기쁘게 받으십시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 거하십시오.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 사랑을 결단하십시오. 사랑하지 못하는 누구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사랑의 힘을 간구하십시오. 나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할 수 있게 하십니다. 결단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힘을 주신 다음에는 그 사람 앞에서 받은 힘으로 사랑을 행하셔야 합니다. 힘은 성령께서 주시지만 행하는 것은 여러분이 하시는 것입니다. 지지 말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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