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미워하실 때
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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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views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십자가의 의미,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성경적인 관계에 관해 살펴보며, 그리스도를 따르며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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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255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주간이라는 은혜로운 시간을 주시고, 특별새벽 기도회까지 허락하셨습니다. 고난주간이 은혜의 시간인 이유는 예수님의 고난이 우리의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조금도 남김없이 다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말씀은 가상 칠언 중 가장 처절한 절규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절규에 담긴 고통과 고뇌, 절망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깊이만큼 큰 은혜가 담겨 있기에 예수님의 절규의 의미와 하나님의 본심을 살펴보고 은혜 받기를 바랍니다.
1. 예수님의 절규의 의미
본문에 의하면 제6시, 즉 낮12시부터 제9시, 오후3시까지 낮이 가장 밝은 시간에 온 땅에 어두움이 임했습니다. 오후3시가 될 무렵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외치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의미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온 땅에 임한 어두움은 하나님의 버리심, 즉 심판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셨기 때문에 하나님께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형벌을 받으므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절규하시는 이 시간에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 하나님께 영원히 버림받는 지옥의 형벌을 예수님께서 대신 받고 계십니다.
이 형벌은 누가 시행하셨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누가 우리의 죄를 예수님께 전가시켰습니까?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조금의 흔들림도, 고민도, 망설임도 없이 예수님을 죽이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는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사 53:10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이사야 53장은 예수님의 고난에 관한 예언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채찍 맞고, 조롱당하고,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그렇게 당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신 이유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죄를 형벌하시는 것 자체를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죄를 심판하여 공의가 시행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을 죽이시므로 우리를 살릴 수 있기에 기뻐하셨습니다.
십자가를 볼 때, 예수님의 절규를 기억할 때 우리는 반드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를 형벌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죄를 지시면 형벌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죽이면서까지 우리를 살리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모두 나타났으며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두 가지를 모두 보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때
하나님의 공의 면에서 본다면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미워하셨습니다. 그분을 철저하게 버리시고 짓밟으시고 형벌할 정도로 미워하셨습니다. 물론 그분에게 지워진 죄를 미워하신 것이지만, 예수님이 죄를 지고 죄가 되셨기에 하나님은 예수님을 미워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예수님을 사랑하셨습니다. 창세전부터 영원히 하나님은 예수님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둘이 아닌 삼위일체이기에 하나님이 예수님을 미워한다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죄가 되신 예수님을 미워했지만, 죄를 형벌하신 후에 예수님은 부활하고 영원하고 완전한 사랑으로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십니다.
우리에게 적용해봅시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자녀 삼으셨습니다. 창세전부터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가 십자가를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 경륜에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아직 죄가 있습니다. 죄가 거합니다. 내 안에 죄가 거하는 것은 성경이 증거하고, 우리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지신 예수님을 미워하신 것처럼 죄를 가진 우리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우리가 죄를 좇을 때 우리를 미워하십니다.
전 3: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전도서 3장에 천하 만사가 때가 있다고 하시며 마지막 부분에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고 하십니다. 하늘 아래 모든 일에 때가 있는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다루실 때는 미워하실 때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버리신 것처럼 우리를 버리지는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 버림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를 다루실 때는 우리를 미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들을 훈계하는 아버지의 사랑이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처럼 느낍니다.
여러분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까. 아무리 기도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미워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까. 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까. 저에게는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10년 전쯤에 독성 간염으로 간수치가 크게 올라 죽을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 짐작하기는 건강보조제를 잘못 먹어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용량 이상의 독성을 먹은 것이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3개월간 사역도 멈추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로 요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굴은 황달에서 흑달로 변해갔고, 황달 수치는 치사량 근처까지 올라가 밤새 몸을 긁으며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40이하가 정상 간수치인데 3000까지 올라 소화 효소가 만들어지지 않아 음식은 먹는 데로 토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추었습니다. 기도도 할 수 없었고, 성경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누워 고통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처음에는 ‘치료 받으면 되지. 하나님이 고쳐주시겠지.’ 그런 생각이었다가 점점 ‘나는 이렇게 평생을 앓다가 죽게 되겠구나.’라는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덮습니다.’라고 말해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믿음 없이 입술에 붙은 말 뿐인 중얼거림이었습니다. 믿음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옥1단계 정도로 느껴지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 가운데 보내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나의 죄를 보게 되었습니다. 회개한다고 하면서도 이 문제에 있어 특별한 죄가 없는 줄 알았는데, 너무도 큰 죄가 있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아버지이신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징계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3개월간 머물며 나를 위해 기도해줄 사람들, 3개월간 살 수 있는 생활비, 3개월간 이삿짐을 둘 공간, 3개월 후에 사역할 교회까지 모든 것을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죄를 회개하며 다시 기도할 수 있게 되었고, 말씀도 보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고, 음식도 먹고, 잠도 자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투병했던 시간은 하나님이 저를 미워하신 때였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손길이었습니다.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나니 제가 아무리 해결하려 해도 되지 않던 교만의 문제가 꺾였습니다.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하나님 앞에 두려움으로 순종하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회복 이후에 이 시간이 있었던 것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3. 하나님의 본심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 해결되지 않아 절망하는 문제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미워하신다고 느끼십니까? 하나님의 본심을 아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신 하나님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기 원하셔서 예수님을 죽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고 연합하시기를 그 무엇보다 열망하십니다. 이 일을 방해하는 무엇이든지 하나님은 분노하시며 제거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불같은 사랑입니다.
애 3: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처참한 상황에서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본심을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겪는 고통보다 더 처참한 일을 겪은 이스라엘의 폐허 위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본심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고생하도록 하는 것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생과 근심보다 비교할 수 없이 원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요삼 1:4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
하나님은 우리가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 기뻐하십니다. 이 말씀은 투병 중 회복기에 예배 가운데 주신 말씀입니다. 성경을 펴서 본문을 읽는데 이 구절이 너무나 크게 눈에 들어오며 저를 때렸습니다. 하나님의 본심이 알았습니다. 통곡하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고생하게 하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큰 하나님의 원하심, 우리를 진리 안에 행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더 큰 하나님의 열망,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며 연합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안에 죄를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4. 결론
이번 사순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제가 사역하면서 단 한 번도 사순절을 이렇게 지키는 교회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특별한 은혜입니다. 담임목사님을 통해서 사순절 전부터 사순절에 관한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성도들은 금식을 작정하고 사순절에 주실 은혜를 사모했습니다. 지난 금,토,주일에는 부흥회를 통해서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셨습니까. 우리 안에 하나님을 거절하는 죄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오게 하시며 마지막 때를 위해 쓰시기 위함입니다. 부흥회 때 여러분 공통적으로 숨겨진 죄를 보게 되셨을 거라 짐작합니다. 저도 제 안에 뭉뚱그려 알던 죄를 구체적으로 보게 하셨습니다. 혹시 잘 모르겠다 생각하시는 분은 지난 며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부흥회 후에 짜증이나 화를 냈다던가, 부부 간에 다투었던가, 영상을 많이 보게 되었던가, 혹은 음란물을 보았다던가, 자녀에게 훈계 이상으로 화를 냈던가, 다른 이를 험담하며 평가하는 말들을 했던가, 등의 일이 있었다면 여러분 안에 숨겨진 죄가 은혜 앞에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드러내시는 이유는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고난주간은 죄를 제거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입니다. 저는 드러난 죄를 인정하면서도 싫고 부끄러웠습니다. 고난주간에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는 감동과 간절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께 허락받아 한 주간 상담도, 모임도 다 뺏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기 위해 시간표를 짰습니다. 금식도 더 추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거해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번에 어떻게든 드러난 죄를 처리하십시오. 내년 사순절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에게 보장된 미래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지금이 은혜 받을 때입니다. 이번 고난주간이 여러분의 깊은 죄를 처리할 절호의 찬스입니다. 모든 스케줄을 조정하고 모든 시간을 긁어모아 하나님 앞에 기도, 말씀 가운데 나아갈 시간을 확보하십시오.
하나님의 본심을 알려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를 무한히 영원히 사랑하시나 죄를 좇는 우리는 미워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우리와 영원히 함께 사시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죄가 되셨을 때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우리도 죄를 좇으면 징계를 피할 수 없습니다. 고난주간, 우리의 죄를 처리하기 위해 주신 이 기회에 죄를 처리하기 위해 전념하십시오. 여러분 안에 죄를 처리하면 여러분의 문제는 자연히 해결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부활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