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9장

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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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랑과 성경적인 관계, 그리고 참된 믿음과 제자의 삶에 관해 살펴보며, 용서와 섬김으로 이웃을 사랑하도록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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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함께 전쟁에 나갔다. 선지자 미가야의 경고가 있었지만 무시하고 전쟁에 참가했다. 전쟁을 주도했던 아합 왕은 전사했고, 여호사밧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1절: 여호사밧이 평안히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궁에 들어갔다. 궁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벳트'인데, 집과 같은 단어로 쓰인다. 하나님께서 여호사밧을 보호하여 안전히 집에 돌아오게 하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지자 예후를 통해서 여호사밧에게 경고하신다.
2절: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옳으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다.
역대기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는 감정적인 의미보다는 정치적 동맹의 의미로 쓰인다. 악한 자,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아합 왕을 가리킨다. 여호사밧 왕은 아합 왕과 동맹하여 함께 전쟁한 일을 책망하신다.
여호사밧은 여전히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아합 왕과 함께 하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여호사밧에게도 임했다.
삶에서 관계란 중요하다. 어찌보면 삶은 관계가 전부인 것 같다. 이렇게 중요하기에 관계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 특정 관계만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깊은 관계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과 맺어야 한다.
딤후 2:22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하나님께서는 바울 사도를 통해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하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을 부르는 사람들 중에서도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 말씀하신다. 여기 함께 하라는 말씀이 바로 동맹하는 관계이고 깊은 관계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사람과 관계를 단절하고 살 수는 없다.
고전 5: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세상에서도 흔히 악하다고 일컫는 사람들과도 단절하고 살 수 없다. 우리가 세상 가운데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과 완전히 단절할 것을 요구하시지 않는다. 다만 깊은 관계는 다른 문제이다. 예후가 여호사밧을 책망한 이유는 여호사밧이 분명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아합 왕과 동맹했기 때문이다. 공동의 적을 대항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을 함께 한다는 것은 보통 깊은 관계가 아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와 이런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 하나님이 그를 미워하시고, 그도 하나님을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런 자와 함께 하면 같이 저주를 받게 된다.
근묵자흑이라는 고사성어를 알 것이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 경험적으로 깨달은 진리를 말하고 있다. 영적으로도 더욱 사실이다. 어떤 사람과 가까이 하면 그의 영적인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불순종하는 사람과 같이 하면 그의 불순종에 영향을 받아 나도 모르게 불순종하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불신하는 사람과 같이 하면 그의 불신에 영향을 받아 나도 모르게 불신의 생각이 떠오른다. 분노하는 사람과 같이 하면 나도 그의 분노에 영향을 받아 쉽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전에는 불신하지 않았는데, 이전에는 불순종하지 않았는데 이전에는 분노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심의 상태가 변질되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모습이 되어갈 수도 있다. 다행히 여호사밧은 선지자의 경고를 받아들였다.
3절: 선자지가 여호사밧 왕의 선한 일을 언급한다. 그가 우상을 제거하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일을 말한다. 여호사밧이 이전에 행한 일은 17장에 기록되어 있다.
대하 17:7-9
7 그가 왕위에 있은 지 삼 년에 그의 방백들 벤하일과 오바댜와 스가랴와 느다넬과 미가야를 보내어 유다 여러 성읍에 가서 가르치게 하고
8 또 그들과 함께 레위 사람 스마야와 느다냐와 스바댜와 아사헬과 스미라못과 여호나단과 아도니야와 도비야와 도바도니야 등 레위 사람들을 보내고 또 저희와 함께 제사장 엘리사마와 여호람을 보내었더니
9 그들이 여호와의 율법책을 가지고 유다에서 가르치되 그 모든 유다 성읍들로 두루 다니며 백성들을 가르쳤더라
여호사밧 왕은 왕위에 올라 유다 백성에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을 보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게 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유다를 보호하시고, 높이셨다. 선지자의 칭찬을 이 때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했다. 여호사밧 왕은 다시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했다.
4절: 여호사밧이 선지자의 경고를 듣고 행했다. 17장에서는 여호사밧이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사람들을 보냈다면 이제 직접 나갔다. 브엘세바에서부터 에브라임 산지까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을 모두 포함하여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직접 힘썼다.
여호사밧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유다의 왕으로 세우신 이유를 깨달은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신 이유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통치를 왕이 대신해서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백성들에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즉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게 하는 것이다. 구약의 여러 곳에서 하나님께 왕에게 요구하신 것을 보면 이런 하나님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신 17:18-19
18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왕상 2:3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하나님께서 왕에게 하신 직접적인 명령은 왕이 하나님을 잘 섬길 것을 명령하셨다. 왕이 하나님을 잘 섬기므로 백성들이 왕을 본받아 하나님을 잘 섬기게 된다. 이런 예는 구약 역사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된다.
대하 12:1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의중을 잘 알고 이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했다. 자신이 직접 나라 곳곳을 순행하면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힘썼다.
유다의 주요 성마다 재판관을 세웠다. 재판관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판결할 수 있도록 권면했다. 레위 사람과 제사장, 족장 중에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공의가 나라 안에 잘 세워지도록 조직을 세웠다.
이상하지 않은가? 왕이 민생, 경제, 법률에 힘써야 하는데 여호사밧 왕은 종교에만 힘쓴다. 물론 유다 백성에게 종교는 법률 등과 연결되어 있다지만 북이스라엘이나 열방의 나라들과 비교하면 너무 심한 듯 싶다. 그러나 유다는 열국과 다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전부이다. 열국은 외교, 경제, 국방 등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유다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이런 여호사밧의 정책 이후에 유다에 큰 곤경이 찾아오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물리치고 하나님의 복과 평화가 임한다.
교회는 이스라엘과 같은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이다. 교회의 운명은 재정이나, 조직, 시스템 등에 달려 있지 않다. 일반 조직은 그런 것이 중요하지만, 교회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여러분이 교회 안에서 어떤 일을 하던, 어떤 조직을 이끌고, 어떤 조직에 속해 있던 하나님과 관계, 하나님 앞에 순종, 하나님 말씀에 따른 선택, 거기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이 속한 모임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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