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욥기 해석의 문제

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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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과 주시는 위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가 삶을 이끄는 방식에 관해 살펴보며,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소망하도록 권면한다.

Notes
Transcript
찬송가 250, 438
오늘부터 욥기를 한 주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성경의 66권의 책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오해하는 책이 욥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욥기를 살펴볼 때 이 부분을 먼저 다루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욥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지 못하고 잘못 해석하게 됩니다.
1:1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욥기의 시작인 1장 1절에 욥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입니다. 이어서 욥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온전하고 정직하고 악에서 떠나기를 힘쓰는지 욥의 모습이 나옵니다. 자녀들이 생일을 맞아서 잔치를 했다면, 혹시나 자녀들이 마음으로 즐거워하고 즐기면서 혹시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을까 각각의 자녀에 대해 따로 번제를 드리고 성결하게 했습니다. 대단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 철저해 보입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8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욥에 대해 말해주십니다. 욥이 세상 누구보다도 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났다. 1장에 나오는 이 장면들 때문에 우리는 욥기를 의인의 고난이라고 해석합니다. 이후에 나오는 모든 욥의 말과 행동에 대해 일종의 안경을 쓰고 봅니다. 욥은 의인이야. 욥은 완전한 자야. 그러니까 욥의 말들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거야. 욥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지 못합니다. 1장이 너무 강렬해서입니다. 그런데 1장을 기준으로 욥기를 해석하려고 할 때 우리는 해석에 난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상한 부분을 발견합니다.
첫째, 욥이 의인이고 완전한 자라면, 욥은 무엇을 회개한 것입니까?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욥기의 마지막 장인 42장에서 욥은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합니다. 1장의 묘사처럼 욥이 완전한 자라면, 죄가 전혀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회개한 겁니까?
둘째, 욥이 애매하게 고난을 당했다면 무엇을 위해 고난을 당한 것입니까?
욥은 의인이고 죄가 없는데, 애매하게 고난을 당했다면, 욥의 고난을 무엇을 위한 고난입니까? 사람들이 받는 고난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자기 죄 때문에 받는 고난이 있고, 하나님을 위해 받는 고난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받는 고난이 있습니다. 의인의 고난은 이런 고난입니다. 그러면 욥은 무엇 때문에 고난을 받았습니다. 욥이 의인이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고난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욥기에서 욥의 고난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다던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던가,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었다던가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욥기는 고난 당하는 욥과 친구들의 논쟁 이후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욥의 모습이 큰 구성입니다. 욥이 겪은 고난은 엄청났습니다. 욥이 의인으로 애매하게 고난 받은 것이라면 욥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했습니다.
셋째, 사탄이 하나님보다 지혜롭습니까?
8절에서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욥을 칭찬합니다. 그러자 9-10절에 사탄이 하나님께 욥을 참소합니다.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치시면 주님을 욕할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도록 허락하십니다.
사탄은 지혜로운 자입니다. 하나님께 참소할 때 근거없이 참소하면 통하지 않을 것을 압니다. 사기꾼이 거짓말을 해도 사실에 근거해서 거짓말을 합니다. 그래야 속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참소에는 근거가 있었고, 그래서 하나님은 허락해주신 것입니다. 사탄이 근거 없이 참소했는데 하나님이 사탄의 참소에 속았다면 사탄이 하나님보다 지혜로운 것입니다.
혹시 하나님이 사탄과 내기하신 것이라면, 그래 너가 욥을 시험해봐라, 욥은 그런 자가 아니다 라고 했다면, 더 큰 문제입니다. 사탄이 하나님과 내기할 수 있는 존재입니까. 사탄이 성도를 참소하면 하나님은 사탄에게 근거도 없이 시험을 허락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불안해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합니까.
사탄이 욥에게 재앙을 내립니다. 욥의 모든 소유물을 도둑 맞고, 없어지고, 욥의 모든 자녀들이 사고로 죽습니다. 그래도 욥은 하나님을 욕하지 않습니다.
2장이 시작되고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에 대해서 다시 변호하십니다.
3절: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
여기서 하나님은 마치 자기가 사탄 때문에 실수한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실수하실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근원이기에 사탄의 지혜와 비교되지 않는 것을 압니다. 하나님의 이 말은 사탄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도구로 삼아,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
사탄은 여전히 욥의 신앙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의 몸을 치면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 말합니다. 하나님이 다시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사탄이 끊임없이 욥의 신앙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탄의 참소에 시험을 허락한 것은 지혜로우신 하나님도 욥의 신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신다는 뜻입니다.
욥기 1-2장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휘둘린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을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유가 있어 하나님께서 사탄의 참소를 받아들이신 것이고, 사탄에게 시험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차차 드러납니다. 욥은 진정한 의미에서 의인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사탄의 결정적인 시험이 다가옵니다. 이것을 위해 앞의 재앙이 있었습니다. 욥의 세 친구를 통한 시험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찾아와 사탄처럼 욥을 정죄합니다. 이제 욥의 진자 마음과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욥기의 주제는 의인의 고난이 아니라 자기를 의롭다고 여기는 자의 고난입니다. 삶의 고난 가운데 내가 잘못한 게 무엇이냐고 따지는 이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욥기를 원래 의미 그대로 살펴보며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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