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12 효신교회 중고등부 설교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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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빚을 갚아줄 유일한 중보자(딤전 2:5-6)

서론

여러분, 오늘은 디모데전서 2장 5절과 6절 말씀을 함께 보려고 해요.
그리고 이 말씀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2문부터 18문까지의 질문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 질문은 아주 간단해요.
'죄를 지은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과 다시 화목할 수 있을까?'
오늘 하나님께서 그 답을 우리에게 들려주십니다.
그럼 한번 상상해 볼까요?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딱 떴는데, 휴대폰으로 문자 하나가 와요.
"회원님의 총 채무액은 523억 원입니다."
처음엔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겠죠. '뭐야, 누가 해킹했나?' '이거 보이스피싱 아니야?'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에요. 경찰서에서도 전화 오고, 은행에서도 연락 오고, 심지어 법원에서도 연락이 옵니다.
"확인해 보니까 맞습니다. 갚으셔야 해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 학생인데요?" "저 돈 없는데요?" "제가 언제 그런 걸 빌렸어요?"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어요. 그 빚은 진짜고, 갚아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계산기를 두드려 봅니다. '내 한 달 용돈이 5만 원인데... 평생 안 쓰고 모으면 얼마나 될까?' 계산해 보니까... 평생을 모아도, 아니 몇 번을 다시 태어나서 모아도 절대 못 갚는 금액이에요.
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어요. 그 빚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는 거예요. 매일매일 이자가 붙어요. 오늘도 붙고, 내일도 붙고, 모레도 붙어요.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도 빚은 계속 불어나요. 상상만 해도 숨 막히죠? 아마 잠도 안 오고 밥도 안 넘어갈 거예요. 계속 이 생각만 들겠죠. '이거 어떡하지... 내 인생 이제 끝난 건가...?'
오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이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다고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죄의 빚을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 힘으로는 그 빚을 단 1원도 줄일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하나님이 우리한테 이렇게 물으십니다.
"그럼 누가 너를 대신해서 그 빚을 갚아줄 수 있겠니?"

C1. 갚을 수 없는 절망적인 빚

한번 생각해볼까요? 만약 진짜로 여러분한테 수백억 원의 빚이 있다면, 제일 먼저 누가 떠오를까요?
아마 부모님이 생각나겠죠. '엄마가 좀 도와주지 않을까?', '아빠가 어떻게든 해결해 주시지 않을까?' 근데 500억이에요. 부모님도 사람이잖아요. 사랑은 해주실 수 있어도 그 어마어마한 빚을 대신 갚아줄 능력은 없으세요.
그럼 이번엔 친구들한테 연락해봅니다. "야, 미안한데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친구가 얼마나 보내줄까요? 5천 원? 1만 원? 많아야 10만 원 정도겠죠. 고맙긴 한데, 500억 앞에서는 그냥... 의미가 없어요. 마치 거대한 산불 앞에서 종이컵 하나 들고 와서 물 뿌리는 거랑 똑같아요.
그다음엔 유명한 사람들을 찾아가 볼까요? 재벌 회장님, 세계 최고 부자, 유명한 스포츠 스타... 근데 그 사람들이 왜 여러분을 대신 책임져 주겠어요? 돈이 있다고 해도 여러분의 빚을 대신 짊어질 이유가 없잖아요.
여기서 성경은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줍니다. "다른 어떤 피조물도 너를 대신할 수 없다."
천사도 안 돼요. 천사는 하나님이 만드신 존재이긴 하지만, 사람 대신 죄값을 치르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에요.
동물도 안 돼요. 구약에서 양이랑 염소를 제물로 드리긴 했지만, 그건 나중에 오실 예수님을 미리 보여주는 그림자였을 뿐이지, 진짜로 동물이 사람의 죄를 없앨 수 있었던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죄는 사람이 지은 거니까요. 하나님은 사람의 죄를 엉뚱한 존재한테 떠넘기시는 분이 아니세요. 게다가 그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를 끝까지 감당할 힘이 없어요.
결국 아무도 없는 거예요. 나도 안 되고, 부모님도 안 되고, 친구도 안 되고, 천사도 안 되고, 동물도 안 돼요.
여러분, 이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예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우리는 빚을 못 갚는 것도 모자라서 계속 빚을 늘려가고 있거든요.
죄를 딱 한 번만 짓고 끝나는 사람 있을까요? 없죠. 거짓말도 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짜증도 내고, 속으로 친구를 질투하기도 하고, 하나님보다 게임이나 휴대폰을 더 사랑할 때도 있잖아요.
'난 그래도 큰 죄는 안 짓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근데 죄는 크기의 문제가 아니에요. 하나님보다 다른 걸 더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보다 내 마음을 더 믿는 그 순간도 하나님 앞에서는 죄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빚 갚으러 은행 간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매일 카드 긁으면서 빚을 더 만드는 사람에 가까워요. '오늘은 조금만 죄짓자' 결심해도 또 넘어지고, '이제 진짜 안 해야지' 하다가도 또 반복돼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 서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하나예요.
"하나님... 저는 갚을 능력이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오늘 일부러 우리를 절망시키려고 이 말씀을 주신 게 아니에요. 오히려 진짜 도움받을 수 있는 유일한 분을 바라보게 하시려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아직도 '조금만 더 착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봉사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기도 많이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아직도 내 힘으로 빚을 갚아보려는 거거든요.
근데 하나님은 먼저 우리가 이걸 인정하게 하세요. "맞아요, 저는 이 빚을 절대로 갚을 수 없습니다." 바로 그 고백을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소식을 들려주세요.
"너를 위해 내가 준비한 단 한 분의 중보자가 있다."

C2. 내 인생의 빚을 갚아줄 유일한 중보자

여러분,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는 진짜 답답했죠?
"나는 갚을 수 없다." "다른 사람도 갚아줄 수 없다." "천사도 안 된다." "동물도 안 된다."
그럼 하나님이 우리한테 그냥 절망하라고 이 말씀을 주신 걸까요? 아니에요. 하나님은 처음부터 한 분을 준비하고 계셨어요. 바로 우리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근데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 생기지 않나요? 왜 꼭 예수님이어야 했을까요? 왜 다른 착한 사람이 아니라, 왜 대단한 선지자가 아니라, 왜 천사가 아니라, 하필 예수님이었을까요?
그 이유를 알면 마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듯 다 이해가 됩니다.
첫째, 예수님은 완전한 사람이셔야 했어요. 왜냐하면 죄를 지은 게 사람이니까요. 아까 빚 얘기로 다시 생각해볼게요. 여러분 이름으로 빚을 졌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와서 대신 갚겠다고 하면 될까요? 안 되죠. 그 빚은 사람의 빚이니까요. 마찬가지예요. 죄도 사람이 지었으니까 사람이 죗값을 치러야 해요.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셨어요. 배도 고프셨고, 목도 마르셨고, 슬퍼도 하셨고, 눈물도 흘리셨어요. 우리랑 완전히 똑같은 사람이 되신 거예요.
근데 딱 한 가지가 달랐어요.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수백억 원의 빚을 대신 갚아줄 사람을 찾았는데, 그 사람이 와서 "걱정 마, 내가 갚아줄게"라고 해요. 근데 알고 보니 그 사람도 수백억 원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이 여러분의 빚까지 갚아줄 수 있을까요? 못하죠. 자기 빚도 못 갚는데 남의 빚을 어떻게 갚겠어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다 죄인이라서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없어요. 근데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어요. 거짓말도, 욕심도, 미움도,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도 전혀 없으셨어요. 그래서 예수님만이 다른 사람을 대신하실 수 있었던 거예요.
근데 또 하나의 문제가 있어요. 예수님이 죄 없는 사람이라면 한 사람 정도는 대신할 수 있겠죠. 근데 예수님은 전 세계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를 대신 지셨어요. 과거 사람들, 지금 사는 우리,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까지 다요. 그 엄청난 죄의 무게를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해요.
그래서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셔야 했어요. 하나님만이 하나님의 진노를 끝까지 감당하실 수 있으니까요. 하나님만이 죄와 사망을 이기실 수 있으니까요. 하나님만이 죽음을 깨뜨리고 다시 살아나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예수님은 참 사람이시면서 동시에 참 하나님이세요. 이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만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거예요.
여러분, 십자가는 단순히 착한 사람이 억울하게 죽은 이야기가 아니에요. 세상에서 제일 감동적인 희생 이야기 정도도 아니에요. 십자가는, 내가 갚아야 할 빚을 예수님이 자기 이름으로 가져가신 사건이에요.
마치 법정에서 판사가 마지막 판결을 내리려는 순간,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아요.
"그 빚, 제가 대신 갚겠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 재산을 다 내놓아요. 아니, 재산 정도가 아니라 자기 생명까지 내어주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 아시죠? "다 이루었다." 무슨 뜻일까요? "빚을 다 갚았다." "더 이상 남은 게 없다." "이제 너는 자유다." 이런 선언이에요.
여러분, 세상에는 히어로 영화가 진짜 많잖아요. 세상을 구하는 영웅, 우주를 구하는 영웅, 도시를 구하는 영웅... 근데 그 어떤 영웅도 내 죄는 없애주지 못해요. 내 양심을 깨끗하게 하지도 못하고, 하나님이랑 나를 화목하게 하지도 못해요. 오직 예수님만 하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예수님만이
완전한 사람이시고,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기 때문입니다.
혹시 오늘 여기 있는 친구들 중에
'나는 하나님께 나아가기엔 너무 많이 망가졌어.' '나는 이미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 '하나님은 나를 안 받아주실 것 같아.'
이런 생각 하는 분 있나요? 있다면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예수님은 조금 빚진 사람만 구원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사람을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지금도 이렇게 말씀하세요.
"내가 대신 갚았다."
여러분의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히어로는, 영화 속 주인공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부모님도 아니에요. 바로 우리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만 붙들고, 예수님만 자랑하며 살아가는 거예요.

합심 기도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한테 아주 분명한 사실을 보여주셨어요. 우리는 스스로 죄의 빚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 빚을 대신 갚아주셨습니다.
이제 우리 각자 마음으로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 저는 제 힘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예수님, 제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미 예수님을 믿는 친구들은 이렇게 기도했으면 좋겠어요.
"예수님, 제가 다른 걸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만 붙드는 믿음을 주세요." "제 삶이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해주세요."
우리 각자의 목소리로, 하나님께 진심을 담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마침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귀한 말씀을 통해 우리의 참된 모습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죄의 빚을 갚을 수 없는 연약한 죄인이었지만,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게 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베풀어 주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예물을 드리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작은 정성을 기쁘게 받아 주시고, 이 예물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귀한 일에 쓰임 받게 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믿음이 우리 친구들의 삶 가운데 날마다 자라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오늘 이 말씀을 들은 우리 친구들의 마음 가운데 이 복음이 그저 지식으로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삶의 능력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힘들 때마다, 죄와 유혹 앞에서 넘어질 때마다 자신의 힘이나 의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시고, 세상이 아닌 예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날마다 더하여 주옵소서.
오늘 함께 예배하지 못한 친구들도 기억하여 주셔서, 어디에 있든 하나님의 사랑으로 붙들어 주시고 다시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 공동체를 사랑으로 섬기는 모든 선생님들에게도 성령의 새 힘과 기쁨을 더하여 주시고, 오늘 예배드린 우리 모두가 이번 한 주도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해 죄의 빚을 모두 갚으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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