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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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5장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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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00:01)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대는 왕처럼 살아왔다. 온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만물이 오직 그대 행복을 위해 있어야 할 것처럼 그래봤자 나라도 없는 왕이다. 땅도 백성도 주권도 별로 없다. 사실은 잊지도 않는 나라 왕노릇 하느라 고생 많았소. 사으로 있는 것이 있는 것으로 알려질 때 불멸의 사랑은 불타오른단다. 우악 와 의악 얘들이 벌벌떡 일어났다. 팔 벌려 양손을 내민다. 물고기 잡으려고 세수떼야 보다 큰 해파리가 올라온다. 손으로 살짝 건드려 본다. 그것들은 놀라지도 않고 적 가고 싶은 대로 간다. 아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아쉬운 단성. 3D 영화가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였다. 정말 신기했다.
(01:03)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왔단다. 뭘 잡으려 어 손 내밀렸을까? 왜 모를까? 거기 설 설마 거기 바닷물고기 헤엄쳐 다니는 줄 알았나? 재빠른 고등어 알록달록 귀여운 새우 해마와 산노초 그리고 설마 살던 바다 두고 거기 왔을 리 없지 애들이라도 다 한다. 그럼 뭘 해? 나도 모르게 발 벗고 손 내밀었던 걸 재미 내밀었는 걸 한 때 영혼히 뭔지 궁금했다. 어릴 때 그 그런 거 생각할 결도 없었고 고등학교 때 니체 흠뻑 빠졌다. 용원 같은 것은 없다고 확신했다. 아니이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살기로 했다. 기랄 나조차 낯쓸어 죽을 지경인데 설령이 있다 해도 내겐 사돈의 팔촌이었다.
(02:06) 언제부터였을까? 기독교가 비상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배 시간 영혼의 변화를 받으란다. 그게 뭐냐? 넌 알아. 기도하던 옆 친구에게 묻는다. 짜증이 난다. 아하죠. 시 설교 시간이다. 더 심오하다. 영적 변화를 받으시오. 저건 뭔 소리야? 물어본다. 인상을 팍 쓴다. 야. 아, 짜증나. 있는 모든 것은 또 다른 이유에서 사실 없는 거란다. 영혼에 관하여 아구스티누스가 쓴 책. 그걸 읽을 때 읽었던 읽던 때 밤이면 눈을 감은 채 생각하곤 했다. 내일 아침엔 저 세상에서 눈 떴으면 괴로운 일이 많았던가? 그땐 그랬다. 기원 후 386년 아우스트뉴스는 기독교의 귀했다.
(03:04) 그의 나이 32 아버지는 이겨도 어머니는 기독교인이었다. 그 어머니가 모니카다.요 불멸에 관한 책은 그의 초기 작품이었다. 그때 그의 관심사는 이성과 신앙에 좋아였다. 그러니까 철학과 종교에 좋아하였다. 있는 모든 것은 단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또 다른 이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영혼의 존재를 탐구했다. 여러분의 책을 읽었다. 영혼에 대한 공부는 재밌었다. 어떤 사람들 지극히 높으신 분이 있는 줄은 안다. 그런데 영혼이 있는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그분과 날 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분과 만나는 나는 누군가? 하나님 물체로는 없는 분이다. 인간 영혼으로도 물체로도 있다.
(03:57) 그분을 육체로 만나진 않는다. 영혼으로 만난다. 영혼 있다면 어떻게 생겼을까? 아구스티누스. 그도 영혼이 있음을 알았단다. 하지만 오해하고 있었다. 영혼은 죄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믿었단다. 육체와 함께 있는 데서 죄가 나온다고 믿었다. 그리고 죄는 물질과 함께 영혼 전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확신했다. 나는 알게 되었다. 영혼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음을. 영원히 구원받는다면서 강의도 했고 글도 썼다. 틀리게 가르치진 않았을 거다. 너무 단순했겠지. 복잡하게 가르칠 수 없었으니 그들이 오해는 안 했겠지. 그렇지만 이해도 못했겠지. 그러니 더 깊이 생각할 수도 없었을게다. 그들에게 미안하다.
(04:36) 아, 영혼 제대로 배운 적이 없구나. 그를 만나고 나는 여행을 떠났다. 나 자신을 찾아나선 거다. 나라는 것의 정체가 바로 영혼이었기에 그래서 그는이 말을 남겨야 했다. 있는 모든 것은 단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또 다른 이유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에겐 영혼만이 진짜 있는 거였다. 그 은혜가 플라톤의 파이돈,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 특히 플로티노스의 엔네 아데스를 [목을 가다듬음] 탐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영혼에 대한 공부를 그렇게 늦기 시작하다니 바보 왜 내 옛날 이야기를 하는 걸까?이 문장이 영혼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
(05:15) 가장 높으신 분과 영혼 기독교의 귀의한 직후 그의 감신사는 그의 관심사는이 둘뿐이었다. 오죽겠으면 그들 외에는 알고 싶은게 없다고 했을까? 그분은 사람의 영혼이 아니다. 사람의 영혼은 그분이 아니다. 그런데 영혼은 그분 것이다. 또한 인간의 것이기도 하다. 중요한 건 이거다. 영혼은 불멸하는 사물이다. 유명한 말이 있다. 모든 있는 것은 단는 사실만으로 진짜 있는게 아니란다. 또 다른 의미에서 존재하지 않는 거란다. 정말 내가이 뜻을 몰랐을까? 그렇지 않다. 그때 이미 신학도 공부하고 여러 학문들을 접했는데이 진리를 깨달았다 하자 그것을 처음 알았다는 뜻이 아니다. 이미 기억 안에 있던 걸 상기했다는 거다.
(06:07) 잊고 살다가 그렇지 않다고. 그럼 다음 질문에 대답해 보라. 어떤 진리를 깨달았다고? 그런데 그게 진리인 줄 어찌 알았는가? 행복해졌다고? 그게 행복이란 걸 언제 배웠나?이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호흡이 멋는 듯했다. 순간 내 온 살가채 살까 깨알같이 동굴한 것들이 솟아올랐다. 무서움에 소름이 끼친게 아니었다. 세삼 깨달은 흐뭇함 때문도 아니었다. 예전에 내가 버렸던 헛된 철학 그 모가지에 긴 칼 꽂히는 소리였다. 그거참 거소하네. 그런데 왜 박수치지 않았을까? 깔깔거리지 않았을까? 왜 통쾌함 대신 아이스께끼 당하는 느낌이었을까? 부끄러움에 고무줄 바가지를 움켜진다. 예배당 뒤뜰 나무들 단풍에 곱게 물 들어간다. 햇살이
(07:14) 붉은 입세들 사이로 순박꼭질한다. 얼마나 시간이 열렸을까? 라틴은 원문이 궁금하다. 찾아본다. 그제서야 어 투비 어 연피를 내려놨다. 두 손으로 얼굴 감선다. 왼손 약지 눈썹 위에 새끼 손가락 한 마디 구부린다. 꽃 콧등 왼쪽에 닿는다. 오른손은 아무렇게나 머리카락 움켜진다. 두 손가락 사이로 눈물 흐른다. 그는 누구길래 이렇게 내 마음을 후할까?이 나이 되도록 난 무엇을 알고 살았나? 정할 수 없는 슬픔의 가슴은 미워지고 아무도 보는이 없으니 마음 탁 풀어 버려라. 편든듯 아 편들 듯 말하는 건 내 마음 듣는 것도 내 마음이었다. 아홉 그 나무들도 지켜본다.
(08:16) 가벼운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린다. 날타 이르는 듯했다. 울지 마라. 울지 마라. 오랜만이다. 남에게 들킨만큼 소리를 냈다. 아무도 없는 정원에서. 그분은 나의 정신에 말하시고 나는 신분의 귀에 대고 울었던 거다. 이때다 종이씨는 무릎을 치며 눈물에 두레박을 길어올렸다. 저 깊은 마음의 우물에서 눈물은 흘렀으나 마음은 시원하지 않았다. 배운 것은 문이었고 깨달은 것은 결이었다. 내 살의 결은 알았으나 내 삶의 결은 모르고 살았던 거다.이 있잊지 않은 걸 있는 것처럼 여기며 살았던 거다. 눈물은 그것에 대한 후회였다. 있는 걸 없는 것으로 알고 살았던 날들. 후회와 수치에 마음은 자지러졌다.
(09:15) 나 나무라는 자 없어도 내나 내 자신이 꾸짖고 있었던 거다. 엄마가 골목에서 달려나온다. 치맛자락으로 아예 눈물을 씻어 준다. 울지 마라. 또 괜찮아. 괜찮아. 엄마 역성의 아이는 더럽다. 그럼 엄마는 우른 아이 당장 못 말린다. 그러나 지나가는 이웃을 말릴 수 있다. 그 자 나두나마 나두라마 실컷 울게 내도 삐리라. 울만큼 울면지가 그치겠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하늘. 탁자 유리 위에 풍경이 물처럼 흘린 흔들린다. 야외의 의자에 앉은 채 주의를 본다. 마당과 담장 내가 지어 익숙한 예배당 건물들 직사경에 창문과 불꺼지지 않는 카페 유리창 작은 네온사인 몇구리 나무들 그 사이 손바닥만한 한 풀밭 내가 싫어서 흐르는 눈물이었다.
(10:19) 스스로 나를 속였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지 않은 건 있다고 했고 진짜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속인 내가 미었고 속은 내가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누가 누구를 미워한단 말인가? 둘 다 내 마음인 것을 속은 내가 속인 나 때문에 울었으나 잊어줘도 내가 아닌가? 나를 올바로 사랑할 사람은 어디 있었는가?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사랑한다. 있는 걸 없는 것처럼 생각한다. 저가이를 어째 떼어낼까? 설령 떼어낸들을 어디로 떠나보낼 수 있단 말인가? 그가 가르쳐줬다. 인생은 잠깐이라고. 그런데 그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아직도 더 오래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다. 다만 살아 있는 날 죽은 자처럼 살기 싫을 뿐이었다.
(11:09) 그날 아침 나는 울고 새들은 노래했다. 나는 뜻깊은 그의 말에 슬펐고 새는 떨어진 빵풀스러기에 기뻤다. 세월은 무정하다. 어제 죽은 사람에게 오늘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었단다. 그럼 내일 죽을 사람에게 영혼은 무엇인가? 아, 모두 사져 가는게 항상 있을 것 있을 것 행세를 한다. 시간 속에서 세월은 장대 무비하다. 영혼에서 보면 그나 모두 한 점이 아닌가? 주는 공간 빼앗는 시간 살고 싶은 사람을 데려가고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남겨두나니이 사람에게는 죽는게 죽음이지만 저 사람에게는 사는게 죽음이다. 공간과 시간들 사이에 내가 있다. 잠시 있는 것을 어 영원한 것처럼 여기고 항상 있는 것은 없는 것처럼 여긴다.
(12:02) 그러나 보이는 것이 어찌 있는 것이냐? 항상 잊지 않을 것을 사랑한다고 그것은 슬픔의 씨앗을 시간의 땅 공간의 밭에 뿌리는 거다. 거기서 고통을 거두고 슬픔을 수확한다. 욕망은 분노와 같다. 비가 불을 끄듯이 분노를 끄는 건 동정심이란다. 나의 분노로 남이 고통받을 때 이게 내가 한 짓이라고 말하란다. 자기를 올바르게 동정하지 못한 사람은 남도 동정하지 못한단다. 새차게 바람이 분다. 타오르는 불길에 산이 목당 탄다. 불 지난 곳엔 죄밖에 남은게 없다. 태울게 없을 때까지 탄다. 내 인생에 아직도 탈 것이 남았더냐? 커다란 유리 상자. 조명이 눈부시다. 사람이 죽어 있다.
(13:02) 팔다리를 모으고 움인 채 약 5,400년 전에 죽은 시신이란다. 모든 뼈와 온몸의 살이 그대로 말라 있다. 두피와 머리카락과 손톱까지 살색 빛깔은 마치 정갈게 말린 건물 같다. 이집트 사막의 모래 속에서 발견되었단다. 성인 남자 키 163cm 흉부의 골절상 타살벳을 거란다. 한참 동안 그 전시물 앞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왜 죽었을까? 누가 왜 죽였을까? 그는 죽기 전 무슨 생각을 했을까? 먹고 있고 마시고 기뻐하고 분노했을 테지 흰노에락으로 지지고 볶으며 살았겠지 그 시신을 유리관체 현관에 두고 싶었다.
(14:06) 들어가고 나가는 내게 보여주게 봐라. 이게 너다. 보드락보드락 2008 연산 투지 폰으로이 글을 쓰고 있다. 폰은 연 폰을 연다. 작은 자판에 엄지 손가락을 댄다. 나의 사유는 날개를 펴다. 울목울 그때 마음에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그때처럼 울기까지는 아니한다. 어쨌든 나는 날 데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을 끊어야지 지겨운 마음에 다툼이 끝났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살아갈 힘이 생긴다. 사랑이 주는 감동 때문이다. 믿는 모든 것은 단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또 다른 이유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대는 왕처럼 살아왔다.
(15:05) 온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만물이 오직 그대 행복을 위해 있어야 할 것처럼 그래봤자 나라도 없는 왕이다. 땅도 백성도 주권도 별로 없다. 사실은 있지도 않은 나라 왕노릇 하시느라 고생 많았소 없는 것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면 있는 것 있지만 없는 것에 대한 사랑의 불은 꺼진다. 단태가 신곡에서 그랬다. 선이 선으로 이해되면 이내 참된 사랑에 불이 붙는다고. 선이 클수록 사랑도 크단다. 참으로 있는 것이 있는 것으로 알려질 때 불멸의 사랑은 불타오른단다. 저나 죽을 몸을 아시옵소서. 밤이 깊었다. 배트본의 교회곡 제 3번 영웅을 들으며 가방을 싼다. 집에 가야지. 아창 그때 나폴레옹은 자기가 17년 후에 죽을 몸인 줄 알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