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구함

성령강림(2026)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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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하리라(10-15)

오늘 본문말씀은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 루스라고 하는 곳에서 꿈에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이 루스라고 하는 곳은 야곱이 자기의 아버지인 이삭을 떠나서 하란이라는 곳에 가던 중에 야곱이 잠든 곳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야곱이 자기 형인 에서의 장자의 권한도 빼앗고, 이삭이 내려주는 축복도 빼앗아버리니까 에서가 야곱을 아주 죽여버리겠다고 화를 내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어머니인 리브가가 몰래 야곱을 자기의 오빠인 라반의 집에 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렇게 도망치듯이 떠나던 와중에 11절에 보시면 해가 지니까 돌을 하나 가져다가 베개 삼아서 누워 자려고 했다고 하는데, 거의 길바닥에서 잔 수준이었을 거예요. 야곱이 도망자 신세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12절부터는 본격적으로 꿈이 등장하는데, 어떤 꿈이었냐면요,
땅 위에 사다리가 서있는데 이 사다리가 얼마나 큰 지 하늘까지 닿았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사다리라고 번역이 되어있는데 좀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오르는 구조물”입니다. 사진을 하나 보여드리면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지구라트라고 하는 구조물인데, 저희가 아는 사다리보다는 이처럼 아브라함 시대때 볼 수 있었던 이 신전과 비슷한 모습을 보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거기서 하나님의 사자들, 천사들이 오르내리락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끝에 하나님께서 서 계시는데, 거기서 하나님께서 야곱을 축복하는 내용을 말씀하십니다. 사실 내용은 저희가 지금까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보면서 계속해서 반복해서 들었던 내용이죠. “이 땅을 주겠다, 그리고 너의 자손들이 이 땅에서 퍼져나갈 것이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은 아브라함 때와는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15절 말씀을 주목해서 보시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고 인도하며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전까지의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살펴보면 땅을 주고, 또한 자손을 많게 하겠다는 약속이 주된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야곱은 도망자 신세로 형인 에서로부터 도망쳐서 라반의 집을 향하고 있기 때문인지,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지키신다는 약속을 15절에 따로 하시죠. 그리고서 심지어는 15절 하반절에는 모든 것을 다 이루기 까지 떠나지 아니하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아브라함 떄부터 이어져온 하나님의 약속, 하늘의 별과 같이 자손을 많게 하리라는 약속도 있지만, 지금 도망자 신세로서 위기에 처한 야곱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게 너무나도 중요한 겁니다. 또한 그냥 함께하시는 것 보다도 함께 하셔서 야곱을 지켜주시는게 중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지켜주실때까지, 떠나시지 않는게 야곱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상황입니다.
야곱이 만난 하나님은 바로 그렇게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이사야서 말씀에는 이것을 좀더 자세히 등장하는데요, 이사야서 41장 8절과 10절 말씀에
Isaiah 41:8 NKRV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Isaiah 41:10 NKRV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하나님꼐서 야곱에게 하신 말씀,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하시고 함께하시는 것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합니까? 야곱으로 하여금 굳세게 하시고 도와주시고, 하나님의 손으로 야곱을 붙들어주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더 강하게 하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이사야서의 14절 말씀에는
Isaiah 41:14 NKRV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야곱을 향해서 버러지 같다, 히브리어 원문으로 하면 애벌레 같은 야곱아! 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야곱을 벌레라고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야곱이 마치 밟으면 죽는 애벌레처럼 너무나도 연약해진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한 야곱과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굳세게 하시고 도와주시고 붙드신다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낮은 자들과 함께 해주십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관심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야곱과 같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도저히 살 수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하나님의 관심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꼐서도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Matthew 23:12 NKRV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스스로를 높이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누구든지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 낮아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높이신다는 말씀입니다.
저도 제 삶을 돌이켜보면 하나님 앞에서 교만했던 때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신 같은게 어딨어?”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에 큰 회의를 느끼고 “난 이제 하나님 안 믿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유학갈 때는 “내가 이렇게 공부도 잘하는데 미국에서 목회를 시작해서 돈도 열심히 벌고 잘 살아야지”라고 꿈을 안고서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교만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바로 제 생각을 꺾으시고 저를 낮추시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예배 중에 제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지 제가 살면서 잘못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확하고 지나가서 눈물로 회개했던 때가 있었구요, 유학을 가서는 미국에서 목회하는 길이 다 막혀버려서 도망치듯이 한국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추시기만 하시지 않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낮추시지만, 반대로 하나님 앞에서 낮아진 사람들은 높이시는거예요. 눈물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었던 고등학생 때 저를 기도와 말씀으로 훈련시키셔서 신학교를 보내시는 일을 경험했고, 유학에서 도망쳐 올 때에는 이주혜 전도사님도 만나고, 또한 학업을 마칠 힘도 주셔서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일 또한 경험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낮은자들, 즉 병들고 연약한 사람들과 함께하시고, 또한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게 함께 하실 때에는 야곱에게 하신 말씀처럼 굳세게 하시고, 도와주시고, 붙들어주시는 은혜를 나타내십니다.
본문말씀 15절 말씀을 함께 읽어볼까요?
Genesis 28:15 NKRV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할렐루야! 낮은 자들과 함께하셔서 굳세게 하시고 도와주시고 붙들어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교만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이 하나님의 집(16-19)

이어서 16절말씀을 보시면요, 야곱이 하나님꼐서 말씀해주시는 환상을 보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서는 이렇게 말하는데요 “아! 하나님께서 여기에 계셨는데, 내가 알지 못하였구나! 내가 돌을 베개 삼아서 누워있는 이곳이야 말로 하나님의 집이고 하늘의 문이구나!”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서는 자신이 베고 있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워서 거기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서는 그 땅 이름을 원래는 루스라고 하는 곳이었는데 이곳의 이름을 벧엘, 번역하면 하나님의 집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저희는 지금 야곱이 꿈속에서 환상으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이지 사실 주변에 어떤 사람이 야곱이 하는 말을 들었으면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한번 상상해보면요 길바닥에 어떤 사람이 돌을 베고서 자고 있는데 자다가 깨서는 갑자기 돌을 세우고 기름을 부어서는 그곳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야곱이 참 이상한 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야곱이 하는 것은 참 이상한 일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 길바닥에서 돌을 베고 잘만큼 주변에 무엇이 없는 곳에서 야곱은 그곳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야곱이 어디있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허허벌판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만난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것입니다.
저희가 지금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라는 제목을 가지고 모세, 아브라함에 이어서 야곱의 구함과 찾음, 두드림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제가 처음에 구함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우리의 필요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Matthew 6:33 NKRV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런데 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교회에 열심히 나오고, 봉사를 열심히 하고, 예배를 열심히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늘 야곱의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에 구애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집이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야곱은 아무것도 없는 길바닥에서 돌을 베개삼고 누웠다가 하나님을 만났고, 그곳을 하나님의 집인 벧엘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은 그처럼 장소에 구애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그곳에서 구하는 것입니다.
제가 안양에 있는 만안에서 사역을 했었을 때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 교회에서 열리는 예배나 기도회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참 좋은 모습입니다.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하나님과 만나는 예배의 자리를 소망해서 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도 본받고 싶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렇게 열심히 예배의 자리에 나오지만 삶에서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떨까요? 교회에서는 열심히 예배를 드리는데, 교회 밖에만 나오면 딴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그것을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교회에만 계신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어디에 있던지 간에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교회고 하나님의 집이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 오전 예배를 제외한 새벽기도라던가 금요기도회는 삶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열심히 예배나 기도회를 여러번 나오는 것보다, 매일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합니다.
사도바울도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Romans 14:17–18 NKRV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교회와 같은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예배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통해서 어디에 있던지 간에, 그곳이 직장이든 집이든 아니면 야곱처럼 정말 길바닥에 앉은 상태던지 간에 그곳에서 그리스도를 섬기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받는 삶, 하나님의 나라를 교회 밖에서도 일구어나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입니다.
본문말씀 17절 말씀을 함께 읽어볼까요?
Genesis 28:17 NKRV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할렐루야! 어디에 있던지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야곱의 서원(20-22)

이어서 본문말씀 20절 말씀부터 보시면요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을 한가지 드리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어떤 서원을 하는지 보면요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계셔서 저를 지키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셔서 제가 다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하나님께서 저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되고 제가 하나님께 십일조도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서원을 합니다.
길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요약하자면 지금 도망치고 있는 이 상황에서도 지켜주셔서 무사히 돌아가게 하시면 하나님을 잘 믿고 십일조도 잘 하겠다 그런 서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이 서원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라반의 집으로 인도하시고 거기서 두 아내와 자녀들을 얻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죠.
특히 창세기 31장 말씀을 보시면,
Genesis 31:13 NKRV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라반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던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오늘 본문말씀에 등장한 사건, 벧엘에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서원한 일을 기억하시고 라반의 집에서 떠나서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서원을 기억하시고 그것을 이루어주시기 위해서 움직이신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을 하고 이것을 이루기까지 대체 얼마나 걸렸을까요? 같은 장인 31장 41절 말씀을 보시면요
Genesis 31:41 NKRV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외삼촌인 라반의 두 딸을 위해서 각각 7년씩 14년을 봉사하고 또한 6년을 섬기면서 총 20년에 달하는 기간이 걸렸습니다. 마지막 6년은 그래도 야곱이 라반에게서 자신의 재산을 얻을 수 있었던 기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두 아내를 위해서 봉사한 14년은 거의 무일푼으로 일했을 거예요. 게다가 라반이 야곱이 봉사하는 동안 야곱의 일한 대가를 열 번이나 바꾸었다고 합니다.
또 다음구절에 보시면
Genesis 31:42 NKRV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또 하나님께서 지키시지 않았으면 이 라반이 야곱을 아주 빈손으로 돌려보냈을 거라고 야곱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라반이라는 사람이 어지간히도 야곱에게 뭘 넘겨주기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딱봐도 야곱이 겪은 20년이 순탄한 20년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야곱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또한 무사히 돌려부내주시기를 서원했는데 이런 큰 고생을 했던 걸 생각하면 이 20년이나 달하는 세월은 거의 무의미한 기간이 아니었을까요? 왜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어려운 시간을 야곱이 보내야만 했던 걸까요?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보낸 20년은 무의미한 기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이루기 위한 기간이었습니다. 먼저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14년 동안 아내를 위해서 봉사하는 기간 역시 겉으로 보기에는 무일푼으로 일한 시간처럼 보이지만 야곱은 이 때 자녀를 12명이나 낳았습니다. 야곱의 자녀는 알려진 것만 13명인데요 여기서 베냐민은 라반의 집을 떠나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낳은 아들이고, 또 한 명은 디나라고 하는 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 야곱이 낳은 아들들은 훗날에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되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 14년은 아무런 의미도 없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 이르기까지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하시기로 약속하신 것을 이루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6년 동안 따로 라반을 섬기는 기간 역시 무의미한 기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수중에 아무것도 없이 도망치던 야곱에게 큰 재산을 안겨주었던 사건이었습니다.
Genesis 30:43 NKRV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라반의 집에서 흠이 있는 가축들, 점이 있거나 얼룩진 가축들을 야곱이 갖기로 했었는데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하셔서 야곱이 가질 수 있는 가축을 많게 하셨어요.
이처럼 야곱이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했지만 반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많은 은혜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무의미한 시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야곱과 약속하신 것을 이루기 위한 준비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야곱의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만 그 이루시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낙심이 될 때도 있을 것이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어려운 순간마저도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으십니다. 야곱의 서원을 들으시고 이루시기 위해 라반의 집에 20년을 머물게 하신 것처럼 각 사람에게 약속하시고 준비하시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떠나계시거나 저희를 무시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님의 이끄심을 나타내신다는 것입니다.
본문말씀 2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Genesis 28:22 NKRV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임을 믿고, 그 과정 가운데서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저희와 함께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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