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과 삶의 간격(삿8: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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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ges 8:13–28 NKRV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14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그를 심문하매 그가 숙곳의 방백들과 장로들 칠십칠 명을 그에게 적어 준지라 1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너희가 전에 나를 희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 안에 있다는거냐 어찌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들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16 그 성읍의 장로들을 붙잡아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17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18 이에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하나 같이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 하니라 19 그가 이르되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0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21 세바와 살문나가 이르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사람이 어떠하면 그의 힘도 그러하니라 하니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지니라 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1657년 2월 23일, 영국 의회는 올리버 크롬웰에게 왕관을 제안했습니다. ‘겸손한 청원과 조언’이라는 문서를 통해 그를 정식으로 왕으로 세우자는 것이었습니다. 크롬웰은 두 달 넘게 고민한 끝에 그해 5월 8일 이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합니다. 청교도였던 그는 왕이 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결단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 왕관은 거절했지만, 그는 5월 25일 수정된 청원을 받아들이면서 후계자를 자기가 지명할 권리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6월 26일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대관식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취임식을 치릅니다. 왕좌에 앉고, 왕의 예복을 입고, 옛 왕들이 누리던 모든 권한을 그대로 가졌습니다. 이름만 왕이 아니었습니다. 1658년 그가 죽자 아들 리처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세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리처드는 여덟 달 만에 물러났고, 1660년 왕정이 복고되면서 그가 평생 싸워 세운 공화국은 무너졌습니다.
왕관을 거절한 그 입과, 후계자 지명권을 쥔 그 손 사이의 거리. 오늘 본문도 우리의 입술의 고백과 삶의 불일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8장 22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옵니다.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왕조를 세우자는 것입니다.
기드온의 대답이 23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히브리어 원문은 강조형입니다. 내가 아니고, 내 아들도 아니고, 여호와께서. 구약 전체에서 손꼽히는 신앙 고백입니다. 신학적으로 흠이 없습니다.
그런데 24절이 곧바로 이어집니다.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한 절입니다. 고백과 요구 사이에 아무 간격이 없습니다.
모인 금이 26절에 나옵니다. 천칠백 세겔, 약 19킬로그램입니다. 여기에 초승달 장식과 패물과, 그리고 보십시오,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이 더해졌습니다. 왕이라 불리기는 거절한 사람이 왕의 옷을 갖습니다.
그리고 27절, 그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둡니다. 에봇은 원래 대제사장이 입는 거룩한 예복입니다. 기드온이 만든 것은 바알상이 아니었습니다. 우상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여호와 신앙의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이 ‘올무’라는 단어를 놓치지 마십시오. 히브리어 모케쉬입니다. 이 단어는 사사기 2장 3절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경고하실 때 쓰신 바로 그 단어입니다. “가나안 사람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그런데 지금, 그 올무가 가나안 신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만든 물건입니다. 미디안에게서 백성을 건져낸 그 손이, 백성을 걸어 넘어뜨리는 덫을 놓았습니다.
앞부분은 더 참담합니다. 13절부터 17절, 기드온은 숙곳 사람 칠십칠 명의 명단을 받아 그들을 들가시와 찔레로 처형하고, 브누엘 사람들을 죽입니다. 미디안 사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동족입니다. 18절에서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가 드러납니다.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사적인 피의 복수였습니다. 그런데 19절에서 그는 그 복수의 맹세에 이렇게 붙입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하나님의 이름을 자기 분노의 보증으로 삼았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입술은 고백은 하나님을 찬양하지만, 실재 나의 손은 욕심으로 가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내가 일구어온 신앙의 업적과 열매들이 마치 나의 것으로 착각하고, 그것을 내려놓지 못하면 그 신앙의 기념물이 우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과 나중에 그 자리를 떠날 때 나의 모습이 한결 같기를 바랍니다.
기드온의 이야기는 28절에서 “그 땅이 사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음 절부터 그의 아들이 일흔 명이 되고, 세겜의 첩에게서 난 아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아비멜렉. 뜻이 “내 아버지는 왕이다”입니다. 기드온이 평생 입으로 부인했던 그 한 가지가, 아들의 이름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는 왕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의 집은 그를 왕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서 우리는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조차 이렇습니다. 가장 훌륭한 고백을 한 그 입으로 금을 요구합니다. 사람은 자기를 왕좌에서 내려놓지 못합니다.
그래서 참된 왕이 오셔야 했습니다. 기드온은 왕이 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왕의 자색 옷을 챙겼습니다. 예수님은 왕이시면서 왕의 자색 옷을 조롱의 도구로 입으셨습니다. 기드온은 승리하고 나서 전리품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은 승리하시려고 자기 옷까지 제비 뽑아 나누게 하셨습니다. 기드온은 동족의 피를 흘렸습니다. 예수님은 원수 된 우리를 위해 자기 피를 흘리셨습니다. 기드온의 에봇은 백성에게 올무가 되었지만, 그리스도라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올무를 끊으신 분입니다.
기드온이 옳은 말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그 말은 참말이었습니다. 다만 기드온이 그렇게 살지 못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말이 참말인 것을 아는 정도가 아니라, 그 말대로 살 수 있는 은혜 아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왕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승리는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전리품도 그분 앞에 내려놓읍시다. 그럴 때 우리의 승리는 올무가 되지 않고, 끝까지 은혜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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