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한 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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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봉독

Psalm 90 NKRV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서론

성도 여러분, 우리는 늘 내가 땀 흘린 수고의 '결실’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특히 그 일에 내 젊음과 눈물을 바치며 부단히 노력했을 때는 더욱 그 결실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간절한 뜻과 상관없이, 때로는 그 영광스러운 결과를 보지 못한 채 묵묵히 그 자리를 떠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속 모세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무려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광야에서 부단히 수고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비롯한 출애굽 1세대에게 그토록 열망하던 가나안 입성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생을 마감해야 했던 그들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깊은 허탈감과 탄식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치고, 나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늘 교회를 위해 헌신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수고할 때마다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고 또 벅찬 영광과 눈에 보이는 결실을 얻습니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음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때로는 '나의 수고가 결국 헛된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밀려올 때도 있고, '나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 것은 아닌가' 하는 후회도 들며, 심지어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은 아닌가' 하는 깊은 의문에 빠지기도 합니다. 수고의 결실을 보지 못한 모세와 출애굽 1세대가 느꼈던 그 막막함이, 곧 헌신하다 지친 우리의 막막함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그러나 오늘 본문은 우리의 수가 결코 헛된 것도 아니고, 허비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이토록 유한하고 연약한 우리가 절망의 순간에 무엇을 간구해야 하는지도 명확히 가르쳐 줍니다. 오늘 이 시간, 온갖 수고로 지친 우리를 위로하시며, 흔들리는 우리의 손을 다시 견고하게 붙드실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견고하게 하실 그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기 위해, 먼저 모세가 직면해야 했던 그 뼈아픈 질문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토록 부단히 수고한 모세와 출애굽 1세대에게 그토록 열망하던 가나안 입성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요? 그 무거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린 모세가 가장 먼저 바라보았던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셨을까요?

대지 1. 영원하신 하나님과 유한한 우리

1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인생의 무거운 질문 앞에서, 모세는 시선을 들어 하늘을 향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먼저 이스라엘의 영원한 거처가 되셨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주여, 당신은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사용한 '거처'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마온(מָעֹון)'입니다. 이 거처는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니라, 어떠한 위협 속에서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영원하고 튼튼한 집'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0년 동안이나 정착할 집 하나 없이, 뜨거운 광야에서 텐트를 쳤다가 거두기를 반복해야 했던 나그네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비바람을 막아줄 물리적인 벽돌집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깨달았습니다. 산이 태어나기도 전, 세상이 생기기도 전부터 영원토록 존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가장 안전하고 든든한 거처가 되어주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와 반대로 3절을 보시면, 영원하신 하나님에 비해 너무나도 부질없는 인생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3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3절부터 6절까지의 고백을 쭉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대단해 보이는 인생도, 창조주께서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시면 언제든 한 줌의 먼지로 돌아가야만 하는 연약한 존재가 바로 우리입니다. 주님의 그 영원한 시간 앞에서의 우리의 인생은 그저 지나간 어제 같고, 밤의 짧은 몇 시간에 불과합니다.
광야의 뜨거운 바람이 훅 하고 불어오면, 아침에 푸릇푸릇 돋아났던 새싹들은 저녁이면 바짝 말라 시들어버리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영원하신 하나님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참으로 부질없고 유한한 우리의 인생입니다.

대지 2. 왜 우리는 유한한 존재로 전락해버렸는가?

7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왜 이토록 부질없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만드신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본래 인간은 '영원한 거처'이신 하나님 품 안에서 끝없는 기쁨을 누리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토록 유한함을 탄식하며* 다가올 죽음을 기다려야 할까요?
모세는 7절과 8절을 통해 그 아픈 이유를 짚어줍니다. 바로 우리의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8절에서 모세는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 두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마음 깊숙한 곳에 나의 이기심과 불순종을 잘 감추었다고 착각합니다. 심지어 주 앞에서도 말입니다. 하지만 맹렬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얼굴 빛 앞에서는, 그 작은 먼지와 같은 죄악조차 낱낱이 폭로되고 맙니다. 그 거룩함 앞에 선 인간의 일생은, 결국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순식간에 끝나는 것입니다. 9절 말미에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라는 말씀 안에는 ‘한숨’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훅 하고 내뱉으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한숨'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10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그래서 10절은 우리의 인생을 이렇게 담담히, 그러나 아주 뼈아프게 요약합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수십 년을 애쓰며 살아왔는데, 그 삶에 남은 것이라곤 고단함과 슬픔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고생만 하였는데,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하고, 광야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것이 그들의 현실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어떻습니까? 평생 수고하였으나, 나를 만족할 만한 충분한 결실은 있습니까? 우리의 인생 또한 가나안에 입성하지 못했던 그들과 크게 다른 것 없다고 생각되어지진 않습니까?
12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그러나 여러분, 우리의 신앙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모세는 지금까지의 회고와 12절에서의 한 가지 간구를 통해 새로운 역전을 시작합니다. 12절에서 모세는 무엇을 간구합니까?
함께 12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이는 바로 내가 유한한 존재임을 철저히 깨닫는 동시에,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우리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대지 3. 우리를 위한 기도 (우리의 손이 행했던 일들이 주의 교회를 견고하게 하소서)

13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모세의 이러한 고백은, 이제 광야에 남아 죽음을 기다려야 했던 우리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간구'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는 13절 말씀을 시작으로 그의 간구가 점점 확장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광야에 남아야 했던 자신과 출애굽 1세대를 위하여 기도하였지만, 그의 기도는 점점 확장되어, 곧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한 간구로 이어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13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모세는 절망의 자리에 주저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또 14절과 15절을 보시면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징계 아래 고난당했던 그 눈물의 시간만큼, 이제는 그 분량대로 우리에게 벅찬 기쁨으로 채워 주시옵소서"라며 은혜를 구합니다.
여기서 모세가 간구하는 대상인 ‘우리’가 출애굽 1세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16절을 보시면 모세가 기도하고 있는 ‘우리’가 정확히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들에게 나타내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즉, 자신들은 비록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요단강을 건너가 치열하게 영적 전투를 치러야 할 출애굽 2세대, 곧 ‘다음 세대'의 머리 위에 하나님의 찬란한 영광이 비추기를 축복한 것입니다.
17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그리고 마침내 17절에서, 시편 90편의 대미를 장식하는 가장 장엄한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라고 두 번이나 반복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창립 130주년을 맞이한 우리 제일영도교회의 역사를 돌아보시길 원합니다. 130년 전, 이 척박한 땅에 눈물로 기도의 제단을 쌓았던 분들이 누구입니까? 또 교회를 세우기 위해 발버둥 치셨던 분들이 누구입니까? 그들은 저나 여러분이 아니라 다음 세대였던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셨던 우리의 선배들이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그분들의 육신 역시 광야의 1세대들처럼 고단한 수고의 짐을 지고 사시다가, 오늘 피었다가 지는 이름 없는 풀꽃같이 이 땅을 떠나셨습니다. 살아생전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찬란한 영광과 부흥의 결과를 다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성도 여러분, 교회를 사랑하여 눈물로 엎드렸던 그들의 순종이 어떤 결실을 맺었습니까? 지금 우리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리 선배들의 결실입니다. 우리의 선배들이 '손으로 행한 그 모든 일'들은 바람에 날아가는 먼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헌신과 순종을 흔들리지 않게 '견고하게' 붙드셨기 때문입니다.
유한한 인간의 수고를 영원하신 하나님의 손으로 확고하게 세워주셨기 때문에, 우리 제일영도교회가 130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선 1세대의 눈물 어린 수고가, 훗날 2세대와 3세대의 든든한 영적 거처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누구의 차례입니까? 13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새롭게 달려가는 바로 '우리'의 차례입니다.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여러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쓸고 닦으며 헌신하는 모든 시간들, 나의 시간과 열정을 바쳐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흘리는 그 땀방울을 우리 주님은 다 보고 계십니다. 비록 당장 내 눈앞에 내가 만족할 만한 결실이 보이지 않아서 답답할지라도 ‘우리’는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원부터 영원까지 우리 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거처’가 되시고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 인생은 참으로 유한하지만, 우리가 품은 소망은 영원합니다. 내 이름을 내기 위해 내 힘으로 쌓아 올린 세상의 업적들은 저녁이면 시들어버리는 새싹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영원한 거처가 되시는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린다면 우리 교회는 생명력을 잃지 않고 견고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7절 말씀을 한 번 더 읽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시겠습니다.
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이 모세의 간절한 마지막 외침이 130주년을 맞이한 우리 모두에게 가슴 벅찬 기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먼저 말씀을 생각하며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지금껏 교회를 위해, 또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땀 흘려 수고할 때마다 그 결실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하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때로는 그 수고의 영광을 내가 누리길 원하였고, 또 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이기적인 마음과 교만이 우리 안에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영원하신 주님 앞에서 지나가는 한숨과도 같은 존재이면서도, 내 이름과 내 업적을 드러내려 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이 시간 철저히 회개합시다. 동시에, 이토록 유한하고 부족한 우리의 수고를 헛되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우리의 수고보다 그것을 더 귀하고 가치 있게 여겨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합시다. 이제는 당장 내 눈앞에 보이는 결과나 보상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 일하시고 마침내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세우실’ 하나님 그분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합시다. 내가 원하는 결실이 아닌, 주님이 기뻐하시는 묵묵한 순종의 자리를 지키는 우리 제일영도교회 모든 성도가 되게 해달라고, 이 시간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맞추며 다 함께 회개와 감사의 기도로 함께 나아가시겠습니다. (‘온 땅의 주인’을 함께 찬양하시겠습니다.)
찬양의 가사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기도하길 원합니다. 방금 부른 찬양의 가사처럼, 그리고 오늘 시편의 말씀처럼, 우리는 ‘오늘 피었다 지는 이름 없는 꽃’과 같이 참으로 유한하고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때로는 교회를 위해 쏟은 나의 땀과 눈물의 수고가 바다에 이는 파도나 안개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 같아 깊은 허탈함과 막막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우리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온 땅의 주인이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고, 내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날 귀하다"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내 행함이나 내 능력이 아니라, 오직 주가 행하신 일로 인하여 우리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 지난 130년 동안 이름 없는 꽃처럼 묵묵히 이 제단을 지켰던 우리 신앙의 선배들을 굳건히 붙들어주셨던 것처럼, 이제는 그 헌신의 자리에 선 우리의 손을 견고하게 붙잡아 주시옵소서. 당장 내 눈앞에 결실이 보이지 않아 낙심될 때에도, 영원하신 주님을 우리의 거처로 삼게 하소서. 우리의 작은 순종과 헌신이 모여 우리 제일영도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세우고, 다음 세대 위에 주의 찬란한 영광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내 힘과 업적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우리를 귀하다 안아주시는 영원한 피난처 주님만 바라보게 해달라고, 이 시간 합심하여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시겠습니다.
계속해서 주의 몸된 교회와 직분자들을 위해 기도하시겠습니다. 먼저 교역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담임 목사님의 목양 위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말씀을 준비하시고 전하실 때 이를 듣는 모든 이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와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믿음이 가득하길 기도합시다. 또한 함께 동력하는 교역자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부어주시고, 한 신앙고백과 한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모든 교역자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둘째로 장로로, 권사로, 집사로 부름 받은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주님이 맡기신 이 직분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를 누리는 통로가 되길 기도합시다. 모든 일꾼들이 겸손하게 섬기며 사랑으로 하나 될 때, 이 섬김을 통하여 주의 몸된 교회가 세상의 거센 풍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든든히 세워질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더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우리 교회와 또 교회의 몸된 지체로 부름받은 모든 직분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우리 교회의 다음 세대인 교육부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시다. 오늘 본문 속 모세와 1세대 출애굽 백성들의 기도를 다시 한 번 떠올려봅시다. 그들은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라고 간구하였습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일을 행하였을까요? 그들이 행한 일이 이것저것 많겠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신명기 6장에서 말씀하셨던 명령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들었던 말씀과 은혜는 어디에 현재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의 마음에 새기기만을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지는 않았습니까? 우리가 오늘 본문 속 모세의 간구를 우리의 간구로 가져오려면, 우리는 신명기 6장 말씀과 같이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기는 것을 넘어, 우리의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만 합니다. 이를 위하여 각 교육부서가 여름성경학교와 여름 수련회를 열심히 준비하였고 또 진행하는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현재 성경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초등 1부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름 성경학교와 여름 수련회를 통하여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주께서 맡기신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자들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또한 그들도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어, 그들의 다음 세대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칠 수 있도록 잘 준비되기를 기도합시다. 우리 아이들의 신앙과 여름 사역을 두고 이 시간 함께 간절히 기도하시겠습니다. (‘마음이 상한 자를’ 함께 찬양하시겠습니다.)
영육 간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의 형제 자매를 위해 기도합시다. 오늘 시편의 고백처럼, 산이 생기기도 전부터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만이 우리 생명의 유일한 근원이십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명하시면 언제든 티끌로 돌아가야만 하는 참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지금 질병의 고통과 상한 심령으로 이 연약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우리의 지체들을 품고 이 시간 함께 기도합시다. 바라옵기는 이 고난의 시간이 단순한 절망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그 아픔 속에서 “세상의 의지를 내려놓고 너의 영원한 거처인 나에게로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기다리심을 깊이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비록 육신과 마음은 무너져 내릴지라도, 우리의 생명이 오직 영원하신 주님께 있음을 흔들림 없이 고백하는 굳건한 믿음을 주시옵소서. 고난을 통해 참된 피난처로 부르시는 주님의 사랑을 만나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 따뜻한 품 안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온전한 회복을 누리게 해달라고, 이 시간 간절한 마음으로 합심하여 기도합시다.
마지막으로 열방에 흩어져 복음의 사역을 감당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먼저 선교사님들의 영육을 보호해주시고 그들에게 새 힘을 더하여 주시길 기도합시다. 낯선 땅에서 겪는 질병과 재정적 어려움, 그리고 수많은 영적 공격으로부터 선교사님과 그 가정을 지켜주시길 기도합시다. 고된 사역 속에서도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날마다 깊이 경험하게 하시고, 지치지 않는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합시다. 또한 복음의 문을 열어주시고 그 곳에 풍성한 열매가 맺히길 기도합시다. 선교사님들이 밟고 기도하는 땅마다 우상과 어둠의 권세가 다 무너지게 하시고, 십자가의 복음이 선포될 때마다 닫혀 있던 영혼들의 마음 문이 열리고, 참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생명의 땅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선교사님과 그의 가정을 위하여, 그리고 복음의 씨앗이 심겨진 선교지의 복음화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신 이후에 각자 가져오신 제목으로 기도하시겠습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아름다움)이 우리 위에 임하게 하시고,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 위에 견고하게 세워주소서. 참으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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