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29 설교
0 ratings
· 4 viewsNotes
Transcript
익숙함의 함정
익숙함의 함정
오늘 저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여리고성에 이어 아이성까지 함락시키고 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세등등하고, 가나안 백성들에게는 두려움이 퍼져나가던 시기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라합을 통해서도 보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소문은 이미 많이 퍼져있었죠. 그런데 가장 큰 성인 여리고성이 함락되고, 잠시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뒤이어 아이성까지 함락되니까, 그 두려움이 실제 현실로 드러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두려움에 떨던 도시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브온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도 결국 멸망하게 될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꾀를 냅니다.
여호수아 진영에 사람을 보내는데, 마치 그 사신이 먼 지역에서 온 것처럼 옷을 헤어지게 하고, 신발도 다 낡아서 찢어질듯한 신발을 신기고, 떡은 곰팡이가 피고, 가죽 포도주 부대는 다 찢어진 것을 가지고 가게 합니다.
속되게 말하면 그냥 거지꼴로 보낸 것이죠.
그리고 도착한 사신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엄청 먼 곳에서 왔는데요, 저희가 이미 애굽에서부터 여기 가나안에까지 당신들이 이룬 일들을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땅의 사람들이 당신들과 조약을 맺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당신의 종들이 될테니, 우리를 지켜주세요.’
‘이거 보세요. 워낙 멀리서 오는지라 떡도 다 곰팡이가 슬고 포도주 부대도 찢어졌구요, 옷도 이렇게 낡아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여호수아는 무엇을 했어야 할까요? 여러분이면 어떤 행동을 했을 것 같은가요?
여호수아는 그 행색을 보고 이해가 됬던지, 오늘 우리가 본문으로 읽은 것처럼 하나님께 이 일에 대한 행동을 묻지 않고, 그냥 곧바로 기브온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겠다는 맹세를 합니다.
기브온이 원하는 대로 된 것이죠.
그런데 단 사흘 뒤에 그때에서 알아채게 됩니다. 기브온이라는 도시가 그렇게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자신들의 이웃에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기브온에 도착합니다. 기브온은 사실 그들이 점령해야 할, 하나님 말씀대로 진멸해야 할 땅이었던 것이죠.
여호수아와 족장들의 판단은 큰 실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전에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백성들과 약속을 하거 나 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물론 그들이 가나안 백성인지 모르고 속아서 한 것이지만, 그 맹세조차 하나님의 이름을 놓고 행한 것이기에, 그것을 지키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브온을 공격하지 못했고,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비롯한 족장들을 원망합니다.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말합니다. ‘너희가 왜 우리를 속였는가, 너희는 저주를 받아 대대로 우리의 종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말대로 기브온 사람들은 대대로 예배를 위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자가 됩니다.
그리고 이 결정은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일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기브온이 이스라엘로 넘어가니까 다른 가나안 도시들이 놀라 오히려 기브온을 공격하게 된 것입니다. 기브온을 살리겠다는 조약을 맺은 이스라엘도 기브온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들어 큰 전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승리하여 수많은 도시들을 점령하게 됩니다.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의 오늘의 선택은 자칫 잘못하면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여호수아가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아마도 여호수아는 계속된 승리와 두려워하는 가나안 백성들을 보면서 어느정도 안심을 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히 자신의 편이시고, 수많은 가나안들이 이제는 두렵지 않으니, 완전히 자신들이 갑의 위치에 있다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가온 기브온 백성들도 어떤 이야기를 했죠? 당신들의 무용담을 들었고, 이제 당신들 밑으로 들어가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니까 이 행동의 위험요소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여호수아는 ‘이정도야 뭐’ 하고서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이제 이 전쟁의 진행 상황에 익숙해져버린 것입니다.
자신도 모세 밑에 있을 때부터 여러 전쟁들을 승리로 이끌었고, 수많은 전쟁의 경험들이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도 좋은 결정을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그 판단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점령해야 할 도시 하나를 점령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람의 마음에 있는 죄는 정말 우리도 모르는 순간 스멀스멀 피어올라옵니다.
아무리 모든 일에 주님께 감사하고 하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나의 생각과 판단이 나타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통해 나 자신을 높이게 하려고 만들죠.
어쩌면 그러한 모습들이 우리의 선교현장에서도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아마 이 곳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이 시즈오카 땅이 익숙해지셨을 겁니다. 또한 이 일본 선교가 아니더라도 이미 이 사역이라는 것 자체가 많이 익숙하게 되셨을지도 모르죠.
내가 많이 했었고, 나름 괜찮은 결과를 만들어왔고, 이번에도 어느정도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우리 안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들이 나타날때야말로 온전히 주님을 의지해야 할 때입니다. 더욱 주님께 묻고, 주님을 의지하며 우리의 사역에 전념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한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의 선교 기간 중 의도치 않은 실수들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여호수아에게 나타났던 실수도, 아쉬운 판단 하나로부터 나타났던 것이지, 그가 이전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따르고 했으나, 잠시잠깐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실수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의 본문을 통해 그럴수록 더 하나님을 의지할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처음 하나님은 모든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 말씀하셨습니다. 기브온도 진멸해야 할 대상이었죠. 하지만, 오늘의 사건으로 인해 기브온을 진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조차도 사용하셔서 기브온을 통해 수많은 가나안 도시들을 한번에 진멸하도록 이끄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보호하시고 이끄심입니다. 우리의 선교 가운데도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조차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에 아주 알맞게 들어맞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내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함으로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부터 1주간 벌어질 선교사역 가운데, 우릴 통해 이미 놀라운 일들을 계획하셨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모든 사역의 현장 가운데 주님을 믿고 신뢰하며 기도로 무장하며 나아갈 수 있는 우리 귀한 선교대원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찬양: 주의 나라가 임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