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21-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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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의 출발
제목: 복음의 출발
본문: 로마서 3장 21-24절
본문: 로마서 3장 21-24절
찬송: 252장 나의 죄를 씻기
찬송: 252장 나의 죄를 씻기
오늘은 로마서 3장 21-24절 말씀을 가지고 복음의 출발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인간은 스스로의 도덕적 열심과 행위의 힘으로 구원에 이르려고 끊임없이 애써 왔다. 그러나 인간의 모든 자랑거리와 도덕적 시도는 결국 깊은 영적 한계와 절망에 부딪히고 말았다. 바로 이러한 절망의 한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거룩한 문을 열어주시고 우리를 향한 구원의 희망을 온전히 선포하신다. 이 소망의 은혜는 인간의 어떠한 조건이나 자격도 따지지 않고 크신 사랑으로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참된 생명의 출발이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창세전부터 하나님이 약속하신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고 말한다.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의는 율법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율법과 상관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하나님의 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허락되었다고 했다.
이미 바울은 바울은 로마서 1장 16-17절 에서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이 복음 안에 하나님의 의가 선명하게 나타났다고 선포했다. 이 말씀 속에서 복음이라는 단어와 하나님의 의라는 단어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를 그대로 대입하여 읽어도 진리의 의미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의가 바로 복음이며, 그 복음의 실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라는 거룩한 명제를 명확하게 입증한다.
우리 인간은 내 자신의 행위나 율법의 자격으로는 도무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었지만,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직접 이 땅에 보내어 온전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셨다. 이 놀라운 사랑의 진리는 세상의 가치나 경력, 신분이나 과거의 허물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 누구도 결코 차별하지 않으신다. 예수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온전히 사랑하시며 당신 자신을 가장 귀한 구원의 선물로 우리에게 넘겨주신다. 오직 믿음으로 빈손을 내미는 자마다 이 한없는 사랑의 은혜를 조건 없이 누리게 된다. 우리가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주님의 품은 언제나 따뜻하게 열려 있다. 주님은 오늘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기쁘게 받아주심을 기억하라.
이같은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3절에서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한다. 우리의 현재 상황은 죄로 인해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이 본래 창조하셨던 아름답고 거룩한 삶의 기준에서 크게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원래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대로 지음을 받아 그분의 거룩함과 영광을 삶 속에서 부지런히 드러내며 창조주와의 친밀한 교제를 누려야 했다. 그러나 죄가 인간의 심령 속에 침투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통을 잃어버렸고, 결코 하나님의 영광에 도달할 수 없는 비참한 존재가 되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도덕적인 의에 도달하고자 애쓰는 모든 시도는 결국 깊은 한계에 부딪히며 영적 허무함만을 가져다준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완전한 표준 앞에서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어 볼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철저한 한계와 죄성을 겸손히 고백하게 된다.
이처럼 절망적인 영적 실상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순간, 내 힘과 자랑을 비우고 오직 하나님의 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온전히 바라보는 복된 믿음의 시선이 열리게 된다. 나의 의로움을 내려놓을 때 하늘의 은혜가 비로소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 은혜의 자각이야말로 우리를 십자가의 크신 구원으로 안내하는 복된 디딤돌이 된다. 나의 한계를 깨닫는 자만이 하늘의 은혜를 담을 수 있다.
바울은 이같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값없이 주어진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본문에서 말한 속량은 구약성경의 고엘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엘제도는 가난하여 스스로의 힘으로는 잃어버린 기업과 자격을 찾을 수 없는 친족을 위해 친히 그 빚을 대신 갚아주는 제도이다.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고엘제도의 의 이야기는 룻과 보아스의 이야기다.
구약의 고엘 제도는 가난함으로 인해 스스로의 힘으로는 잃어버린 가문의 기업과 존귀한 자격을 회복할 수 없는 친족을 위해, 다른 친족이 대신 대가를 지불하고 그 기업을 무르고 되찾아 주는 거룩한 사랑의 제도이다. 룻과 나오미가 가문의 모든 기반을 잃고 비참하고 가난한 처지에 놓여 있을 때, 보아스가 그녀들을 위해 기꺼이 '기업 무를 자', 즉 고엘이 되어 잃어버린 기업을 도로 찾아주고 아무런 조건 없이 룻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이처럼 속량이란 바로 이처럼 죄와 절망의 노예로 전락하여 스스로의 힘으로는 잃어버린 생명의 자격을 회복할 수 없던 우리에게 친히 대가를 지불해 주신 은혜의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의 거룩한 피와 생명을 값으로 지불해 주셨다. 주님은 우리의 완벽하고 참된 고엘이 되어 주셔서, 죄의 종으로 살던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하셨다. 이 거룩한 대속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아무런 대가나 공로 없이 오직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로 의롭다 함을 받은 복된 자녀가 되었다. 나의 경력이나 자격을 의지하지 않고 참된 고엘이신 주님을 바라볼 때, 마음에 도사리던 모든 두려움과 정죄감은 사라지고 하늘의 참된 평안이 가득하게 채워진다.
우리가 오늘 생명처럼 누리는 구원의 유일한 근거는 나의 작은 자랑이나 공로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의이자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 나 자신의 지나온 부족함과 자격 미달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차별 없이 품어주시고 속량해 주신 주님의 은혜는 비할 데 없이 감격스럽다. 오늘도 내 안의 연약함이나 세상이 요구하는 수많은 자격 조건을 바라보며 낙심하기보다, 나를 온전히 안아주시는 주님의 은혜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를 값없이 의롭게 하신 주님의 차별 없는 사랑을 깊이 안고 세상 속에서 그 은혜의 빛을 묵묵히 전파해야 한다.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굳건히 붙드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강건하고 복된 하루를 살아가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