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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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라반을 떠남
야곱이 라반을 떠남
오늘 본문말씀의 이야기는 야곱이 라반을 떠나서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원래 야곱이 태어났던, 아버지인 이삭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1절 말씀부터 살펴보시면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슨 말을 하는고 하니 그 사람들이 “야야, 저기 야곱이라고 하는 놈이 우리 아버지가 가진 재산을 아주 다 빼돌리고 있어. 저놈 봐봐 저거. 우리 아버지 재산으로 저렇게 재산을 불려가지고 말이야” 이런식으로 야곱을 뒷담화 하는 내용이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야곱이 외삼촌인 라반을 보니까 라반도 이전에 조카 대하듯이 대하지 않는겁니다.
3절 말씀을 보시면 지난 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야곱이 자신의 두 아내를 다른 사람들이 없는 양들이 있는 들판으로 부릅니다. 거기서 이야기하기를 “내가 당신들의 아버지인 라반을 보니까, 날 대하는 것이 도저히 예전 같지가 않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나와 항상 함께 계셨소.”라고 하면서 이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라반이 야곱을 속여서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했지만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것, 점이 있고 얼룩이 있으면 야곱의 삯이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점과 얼룩이 있는 양을 많이 나오게 하셔서 야곱의 것이 되게 하신 것. 또 하나님께서 야곱을 부르셔서 야곱이 서원하신 것을 기억하시고 출생지로 돌아가라 라고 말씀하신 것도 두 아내에게 이야기합니다.
이말은 곧 이제 야곱이 라반의 품에서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니까 두 아내에게 따라와 달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말을 하는데 두 아내가 함께 이야기합니다. “저희가 저희 아버지 집에 있는게 대체 무슨 유익이 있을까요? 저희가 아버지에게 무엇인가 받을 것이라도 있을까요? 아버지가 우리를 아주 팔아넘기고서는 우리의 몫인 재산도 홀라당 다 먹어버렸으니 마치 우리를 외국 사람처럼 여기는 게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에게서 당신에게 주신 재물은 이제 우리와 우리 자녀들 것이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함께 떠나시죠”
그 말에 야곱은 자녀들과 아내들을 다 낙타에 태워서 모든 소유물, 가축이나 재산들을 다 가지고서 라반에게는 말하지도 않고 조용히 떠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라헬은 아버지에게 마음이 많이 상했는지 드라빔이라고 하는 신상을 훔치기도 합니다.
라반, 라헬과 레아, 그리고 야곱의 변화
라반, 라헬과 레아, 그리고 야곱의 변화
이것이 오늘 본문말씀의 이야기인데요, 오늘 본문말씀이 사실 별로 특별해보일 게 없는 말씀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야곱이 아내들과 자녀들과 재산을 가지고 야반도주하는 내용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말씀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 야곱, 라반, 그리고 라헬과 레아를 보면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사람이 변했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요 먼저 야곱의 외삼촌이 되는 라반이 야곱을 대하는 것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라반은 원래 야곱을 엄청나게 환대해줬던 사람이었어요.
라반이 그의 생질 야곱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하여 안고 입맞추며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들이니
원래 라반은 조카인 야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막 달려나가서 포옹하고 입맞추고 환대하면서 자기 집으로 들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요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
“야곱아, 네가 아무리 내 조카라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내가 무일푼으로 너에게 일을 시키겠느냐? 내가 너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어서 말해보거라”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먼저 야곱을 챙겨주고 품삯을 주려고 했을 정도로 야곱을 아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말씀에서 나오는 라반은 어떻습니까?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자세하게 설명은 안했지만 아마도 라반은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더러 도둑놈이라고 흉본 것처럼 야곱을 도둑놈처럼 여기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 조카로 따뜻하게 맞아줬지만 야곱을 도둑놈 취급하고, 또한 원래는 품삯을 먼저 챙겨주려고 했지만 후에는 품삯을 열번이나 바꿀 정도로 야곱에게서 품삯을 도둑질하는 도둑이나 다름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라반이라고 하는 사람은 변했습니다.
또한 라반의 딸들인 라헬과 레아도 변했습니다. 먼저는 라반이 이 두 딸을 배신한 것이나 다름이 없어요. 고대 근동에서는 결혼을 위해서 남자가 여자의 아버지에게 신부 지참금을 가져와서 지불해야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결혼하기만 하면 무조건 지불해야한다는 법은 없지만 이 지참금에 대해서 다루는 법은 성경에도 있고 함무라비 법전을 포함해서 고대 근동 전역에 있었던 것을 보면 아주 보편적인 관습이었던것 같아요. 실제로 야곱도 라반에게 각각 7년씩 총 14년 동안 노동을 한 것이 일종의 신부 지참금이었습니다.
그런데 라반이 야곱에 대해서 품삯을 속이기도 하고, 애초에 처음에 라헬을 아내로 맞기 위해서 7년을 섬겼는데 야곱을 속여서 레아를 보내기도 했잖아요? 라헬과 레아 입장에서 이렇게 신부 지참금을 가지고 속여먹는 일을 하는 것은 아버지가 자신들 몫의 신부 지참금을 훔쳤고, 아주 버렸구나 라고 느낄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라헬과 레아에게 라반은 아버지였지만 이제는 남남이나 다름 없는 사이가 될 만큼 이 두 여자의 상황 역시 변화했습니다. 심지어 본문말씀 19절 말씀을 보시면,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라헬은 아버지가 자신에게서 훔쳐갔다고 느낀 만큼 드라빔이라고 하는 신상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아주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딸들이 보통 가장인 아버지에게 종속된 존재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신상을 훔치는 것이 얼마나 경악할 만한 일이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원래 아버지와 딸이었지만 이제는 아주 원수 지간으로 변하고 만 것이죠. 이처럼 라반의 딸이자 야곱의 아내인 라헬과 레아도 변했습니다.
심지어 야곱도 변했습니다. 다만 야곱은 좀더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원래 야곱이야말로 도둑놈이나 다름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야곱은 에서를 꾀어내서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또 아버지인 이삭을 속여서 원래 에서에게 돌아갔어야할 축복을 자신이 훔쳤습니다. 아주 비열하기 짝이 없는 도둑놈이 바로 야곱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말슴에서 등장하는 야곱은 어떻습니까? 라반이 열번이나 품삯을 바꿀 정도로 모질게 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라반을 위해서 꿋꿋하게 20년 가까이를 섬겼습니다. 에서의 것을 도둑질하던 야곱이 이제는 자신이 라반에게 도둑질 당하고 있음에도 그 자리를 지켰던 것입니다. 야곱도 도둑질 하던 사람에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변한다
사람은 변한다
요즘 하린이를 키우면서 정말 하루가 다르게 훌쩍 커가는 것을 느낍니다. 저희가 휴가를 가려고 저희 부모님 집에 아기를 잠시 맡겨두고 다녀왔는데요, 분명 떠나기 전에는 뒤집고서 다시 되집는 것을 못했는데, 고작 3일 안 봤다고 애기가 좀 더 커보인다 싶더니 어느 순간 되집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아기가 자라는 모습을 보니까 아기들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또한 변하는 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보니까요, 부모로서도 변하는게 있더라구요. 이전에는 다른 아기들을 봐도 시큰둥 하거나 아니면 다른 아기들이 막 울고 있으면 “아유 너무 시끄럽다”이렇게 생각했었는데, 하린이를 가지고 나니까 애기가 웃는 것도 예쁘고, 우는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나서 백화점 같은데 다니다가 아기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는 시끄럽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모습도 아기가 자라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보이더라구요. “그래~ 나중에 크면 울고 싶어도 못 우는데 지금 실컷 울어두렴”하면서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뭘해도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사람은 항상 변해요. 아기가 성장하면서 변하는 변화도 있지만, 아기를 가진 부모로서 변하는 모습도 있고, 사람이 좋은 일 나쁜일 기쁜일 슬픈 일을 겪으면서 감정도 시시때때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이 변화가 좋은 변화, 성장일 때도 있지만 반대로 나쁜 변화, 퇴행으로 갈 때도 있을 뿐이지요.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그와 같이 야곱, 라반, 라헬과 레아에게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라반의 경우에는 나쁘게 변했습니다. 야곱을 모질게 대했고, 나중에는 속이기도 하고, 야곱을 해칠 마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라헬과 레아도 좋은 변화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라헬은 라반이 가지고 있는 신상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본문말씀 이후에 32절 말씀에 보시면,
외삼촌의 신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소서 하니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도둑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이렇게 야곱이 라헬이 훔친 것을 모르고 도둑질한 사람을 저주하는데 이 저주 때문인지, 라헬은 라반을 떠나서 야곱의 고향으로 가던 중에 베냐민을 낳다가 죽게 되기도 합니다.
다만 야곱은 조금 다른 변화를 가졌습니다. 이전에 야곱은 비열한 속임수로 에서의 장자의 권리를 도둑질하고, 또한 에서에게 내려져야할 이삭의 축복을 도둑질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도망쳐야하기도 했죠. 그런데 라반의 집에서는 오히려 라반이 야곱의 노동력을 훔치고 도둑질하려고 하는 와중에도 정직하게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야곱을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라반이 도둑질하려는 와중에도 자녀와 재산을 불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사람은 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변하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찾은 하나님이 바로 변치 않고, 항상 신실하신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본문말씀 5절 말씀을 함께 읽어볼까요?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사람은 변합니다. 특히 여기서는 야곱을 대하는 라반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고백하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항상 함께 계셨다는 것입니다. 라반이 변하고, 라헬과 레아가 변하고 야곱마저도 변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함께하시고 야곱을 집으로 돌려보내주시겠다는 그 계획에서 단 한번도 변하신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반과 그의 두 딸은 좋지 못한 방향으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곱만이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변치 않으시고 약속과 계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을 찾고 의지했기 때문에 야곱은 도둑에서 정직한 사람으로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자녀 교육할 때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부모가 자녀와 한 약속을 자꾸 어기고, 어제는 이랬다가 오늘은 저랬다가 한다면 아마 아이들이 “내일은 또 약속을 어기겠네”라고 부모를 신뢰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부모가 일관성 있게 잘못한 것은 훈계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항상 사랑으로 돌보아준다면 아이들 또한 바르게 자라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렇게 일관성 있고 약속을 잘 지켜주는 부모와 같이 우리를 향하신 약속과 계획에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최초의 왕인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서 다른 이를 왕으로 세우실 것이라는 말을 전한 사무엘이 사울에게 건넨 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하지 않으심이니이다 하니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시거나 생각을 바꾸시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사울에게서 떠나실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사울이 점점 포악해지고 처음에는 호의로 불렀던 다윗을 질투해서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변치 않는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은 악하게 변질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오늘 본문말씀에 등장한 야곱을 비롯해서 모세, 아브라함, 그리고 다윗과 같은 인물들이 변치 않는 하나님을 찾고 의지했을 때에는 하나님의 백성에 걸맞는 모습으로 변화했습니다. 모세는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애굽에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변함 없으신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땅으로 이끌어내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인 사라를 여동생이라고 위장시킬 정도로 겁이 많았지만 변함 없으신 하나님께서 100세에 아들을 갖게 하셨을 때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에도 순종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윗 역시 양치는 소년에 불과했고 또한 오랜 시간 동안 도망자 신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변함없는 하나님을 의지했을 때 이스라엘을 안정시키고 부강하게 만든 왕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론
결론
이처럼 우리 삶 가운데서도 저희는 수없이 많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우리 주변이 변화하기도 하고, 나라가 변하기도 하고, 국제 정세가 변하기도 하고, 기름값도 일주일에 얼마나 변하는지 감히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려울 만큼 세상은 수없이 많은 변화를 나타냅니다. 또 우리 자신도 변하기도 합니다.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고, 결혼하고 자녀를 가지고, 또 그 자녀가 커서 성장하는 변화도 있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가도 나쁜 마음을 품기도 하는 등 사람은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신 계획에 변함이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만합니다. 변함없으신 하나님을 찾을 때 도둑질을 했던 야곱이 또한 하나님 앞에서 성장하는 변화를 이룬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본문말씀 5절말씀을 다시 한번 함께 읽어볼까요?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그렇게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을 찾고 의지함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성장하고 변화해나갈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